잘못된 자세, 복부의 바로 세우는 힘의 소실은 마치 침팬치와 같은 미래 인간의 모습을 낳을 수 있다. 곧은 자세를 위해서는 복부관리가 필수이다.
●침팬치와 같은 미래 인간형 혹성 탈출이란 영화가 있다. 워낙 오래전 영화라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먼 미래에는 사람이 아닌 침팬지가 사람처럼 산다는 것과 지금과 같은 온전한 형태의 사람이 원시인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영화지만 요즘 들어 그 영화가 완전 허구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영국에서 연구한 미래 인간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목은 앞으로 쭉 빠져 있고 거북목이 상당히 진전되어 있으며 눈은 충혈되어 튀어나와 있고 눈썹과 귀속까지 털이 많으며 등은 굽어 있다. 사람이긴 하지만 마치 서 있는 침팬지와 같은 형상이었다. 사람이 진화하면서 사람다운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동물의 모습에 가깝게 변화한다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점은 직립보행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대로 된 자세로 직립보행을 하고 있나? 나도 모르는 사이 굽은 자세로 걷거나 생활하지는 않을까?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게 된다. 나무기둥을 지지하는 두 개의 지지대가 있는데 한쪽이 약화되면 나무는 약한 쪽으로 기울게 된다. 그렇다면 굽어 있는 우리 몸을 바로 세우기 위해 등 근육과 복부 근육 중 어느 곳을 강화해야 할까? 바로 복부근육이다.
● 곧은 자세를 위한 복부 관리 노화가 진행되면서 몸의 근육이 빠지고 허리와 등이 굽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나이를 불문하고 어린아이조차 굽은 자세로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로 오랜 시간 컴퓨터를 하며 앉아 있는 자세와 한시도 떼놓을 수 없는 휴대폰의 사용이 바로 그 주범이라 하겠다.
곧게 서 있어야 할 몸이 이러한 자세와 습관 때문에 근육의 힘이 빠지게 된다. 특히나 복부는 바로 세우는 힘을 잃어 복부근육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내장기조차 그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에 시달리고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무엇보다 구부정한 자세에서는 흉곽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아 흉곽 내부에 있는 간의 움직임이 떨어져 늘 피로하고 스트레스에 갇혀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세가 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옛날 어른들은 늘 곧은 자세를 강조하셨나 보다.
곧은 자세를 위해 복부관리는 필수이다. 신기한 것은 복부에 힘이 생기고 몸이 펴지면 다리도 쭉 펴지게 된다. 누워있을 때 쭉 뻗어 있어야 할 다리지만 고객들의 누워있는 자세를 보면 무릎 뒤 오금이 쭉 펴지지 못하고 살짝 다리가 굽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복부관리를 거듭할수록 상체가 펴지면서 다리도 곧게 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은 근육과 함께 뼈도 자라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관절이 필수이다. 하지만 늘 핸드폰을 보고 책상에 앉아서 하루 종일 생활하는 아이들의 관절은 건강할 리가 없다. 이제는 나이가 든 어른들 뿐만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의 관절을 위해서라도 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복부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복부는 내장기가 있는 흉곽과 골반까지 다 포함된다. 제대로 된 복부 관리는 가슴이 펴지고 골반이 펴져야 한다. 그래서 복부근육이 바로 서고 그 내부에 있는 내장기들이 어느 한곳에 치우치지 않으며 원위치에서 본연의 기능을 하게끔 하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복부를 시계방향으로 돌린다고 해서 복부가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다.
살을 빼겠다고 내장기의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 채 눌러서도 안된다. 제대로 된 복부 관리를 받고 있다면 평소에도 자세를 바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내 자세가 앞으로 숙여져 있다면 뒤로 펴는 스트레칭을 한 번씩 해야 한다. 나무기둥을 지지하는 두 지지대를 꼭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