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피부 문제, 특히 삼차신경에서 비롯된 피부 문제의 해답은 목에서 찾을 수 있다.
피부에 관여하는 삼차신경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컨디션을 어느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다. 얼굴은 우리 몸의 상태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신경에서 오는 피부 문제를 얘기해보려 한다. 신경성 두통, 신경성 대장염 등 신경의 문제로 오는 질병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피부 문제 또한 신경의 문제로 올 수 있을까? 대답은 ‘있다’이다.
삼차신경이라는 용어를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12쌍의 뇌신경 중 다섯 번째에 해당되는 안면신경으로, 안면의 감각과 씹는 운동에 관여한다. 삼차신경은 얼굴 피부, 코, 입의 점막에 대한 감각 정보(접촉, 압력, 통증)를 뇌로 전달한다. 두통이 오면 눈이 아플 때도 있고 아픈 쪽의 피부가 따가울 때도 있다. 즉 삼차신경에 문제가 오면 안면 피부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신경의 시작점은 바로 목에서 시작된다.
신선도가 떨어진 음식을 똑같이 먹어도 어떤 사람은 배탈이 나지 않고 어떤 사람은 배탈이 크게 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작은 외부의 공격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조그만 문제에도 크게 반응하게 된다. 피부 또한 마찬가지다.
삼차신경이 시작되는 목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환절기나 바뀐 화장품 또는 미세먼지 등에 쉽게 문제가 발생하는 피부가 된다. 피부 문제가 삼차신경 때문에 발생한 경우라면 아무리 고가의 화장품을 써도 쉽게 해결이 되지 않고 아무리 강한 피부과 약을 먹어도 해결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문제성 피부, 데콜테 관리의 가치
피부관리실에서 왜 데콜테 관리를 하는 지에 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피부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 꼭 관리해야 하는 곳, 바로 목과 연결된 데콜테이다. 정확한 데콜테 관리는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힐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얼굴의 윤곽도 아름답게 해줄 수가 있다. 시원하게 세게 받는 관리가 아니라 얼굴과 관련된 삼차신경을 잘 작용하게끔 해줄 수 있는 데콜테 관 리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첫째, 목을 절대 세게 만져서는 안된다. 목은 아주 중요한 곳이다. 사고가 나서 목을 다치게 되면 전신의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곳이고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뇌에서 나오는 12개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바로 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콜테를 풀 때 목을 세게 관리하게 되면 신경에 문제가 올 수 있으므로 강한 압으로 누르거나 세게 문지르는 테크닉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둘째, 정확한 길로 가야 한다. 데콜테 관리를 하고 그 관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왼쪽을 관리하였다면 왼쪽 얼굴의 피부상태와 모양을 꼭 살펴봐야 한다. 정확하게 제대로 된 길로 관리를 하였다면 신경에 자극이 되고 근육이 잘 자리 잡게 되어 데콜테만 풀어도 얼굴 피부는 맑아져 있을 것이고 윤곽이 잘 잡혀 있을 것이다.
단지 시원하게만 푸는 데콜테 관리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정확한 길로 가지 못했다면 삼차신경에 문제를 줄 수 있게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열감이 더 차게 되고 트러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강한 압의 관리를 오랫동안 받은 이들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피부를 다루는 직업은 여러 가지 요인을 다 살펴야 한다. 그중 신경에 관련된 문제는 몸을 제대로 알고 그에 맞는 정확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는 정통 에스테틱 분야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문제성 피부는 해결이 쉽지 않지만 또 마냥 어렵게만 볼 일도 아니다. 피부를 관리할 때 안면의 삼차신경까지도 고려한다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피부는 늘 재밌고 새롭고 설레기까지 한다.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어려운 수학 문제도 그 방식만 알면 해결할 수 있듯 피부의 문제도 원인을 잘 파악하고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해소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