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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 원인 모를 피부 민감 질환, 알레르기

2019.02.26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원인 모를 피부 민감 질환. 가려움증, 두드러기, 붉음증을 동반하며 발생하는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알레르기의 식별과 개선을 위한 피부과적 치료 방법을 공유한다.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 요인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들은 그 질환만큼이나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음식에 의한 피부 반응, 환경적이나 직업적, 혹은 미용적인 목적으로 직접 피부에 화학적 물질에 접촉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피부 반응이 대표적이다. 대 표적 원인에 대한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음식 알레르기
음식에 의한 피부 반응, 즉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는 산업이 발달하면서 과거에 비해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새로운 식품의 섭취증가, 모유 수유를 대신한 우유 사용량의 증가, 방부제나 색소와 같은 각종 식품 첨가제의 사용 증가 등으로 인하여 발생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과거에 비하여 병원 방문이 증가하면서 선진 진단 검사의 발달로 그 보고 빈도가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음식 알레르기의 유병률에 관한 유럽의 연구들에 따르면 성인에서는 3∼4%, 소아에서는 6∼8% 정도로, 소아에서 성인으로 갈수록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의 경우는 계란이나 우유와 같은 음식이 가장 흔하며, 성인에서는 땅콩, 견과류, 생선, 갑각류 등의 음식들이 흔하고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소고기와 같은 동물성 음식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과를 방문하는 많은 환자들은 본인이 육류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고 스스로 진단하고 내원하게 되는데, 실제로 여러 검사를 시행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음식 알레르기는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 기타 알레르기 질환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각 나라마다 먹는 음식물 및 환경의 차이가 있어 음식 알레르기의 유병률 및 민감도가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 기 접촉 피부염
한편, 음식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물질들이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에서 높은 생활 수준의 삶을 누리고 사는 현대인들은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에 대한 노출 빈도가 이전에 비하여 훨씬 높다.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거나 변하는 양상이다. 접촉성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은 대부분 매주 작은 크기(500kDa 이하)로, 단순 화학물질이 피부에 침투 후 피부 표면(표피)에 있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항원이 피부에 침투하여 피부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여러 단계로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염증 반응이 증폭되어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증상이 발현되는 것. 원인이 되는 물질은 임상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등에 대표적인 항원과 의심이 가는 물질을 각각 작은 용기에 담아 붙여 놓고 48시간, 96시간 이후 반응을 보고 진단하는 첩포시험을 이용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 : 니켈·크롬·코발트 
한국인에게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25가지 물질을 이용한 첩포시험이 주로 대학병원급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70∼1980년대에는 염색약에 주로 사용되어 알레르기 반응의 주된 원인이 되는 파라페닐렌 디아민(paraphenylene diamine), 소독약에 함유된 암모늄수은(ammoniated mercury)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최근에는 이용 빈도가 감소함에 따라 양성률도 감소  추세에 있으나 아직도 높은 편이다. 1990년대 이후의 보고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니켈, 크롬, 코발트 등 금속항원들에 대한 양성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니켈은 목걸이나 팔찌와 같은 장신구, 안경이나 손목시계의 스테인레스 스틸 등에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양성 반응의 빈도가 높다. 음식물에도 니켈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국인의 식단에 빼놓을 수 없는 김치, 깍두기뿐만 아니라 티백형 녹차나 홍차, 초콜렛과 감자칩 같은 과자류에는 니켈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에 니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크롬은 주로 시멘트나 페인트 원료, 표백세제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발트는 유리, 도자기, 보철물, 도금 등 다양한 물질에 함유되어 있으며 단독으로 오는 경우는 직업성인 경우가 많다. 또한 화장품에 사용되는 향료나 방부제 성분 관련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들도 낮은 빈도이지만 서로 교차 반응을 일으켜 접촉 피부염을 유발한 예들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 피부과적 식별 

알레르기 피부 질환을 의심하고 진단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을 잘 들어보고 신체 진찰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특수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알레르기 피부 질환에 있어서 알레르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부단자시험, 피내검사, 첩포검사, 항원유발검사, 혈청 내 항원, 항체검사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두드 러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두드러기는 피부과 외래 진료실에서 흔히 접하는 피부질환으로 전 인구의 15∼25%는 일생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두드러기를 경험한다고 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종종 그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음식물, 약물, 곤충에 물림 등에 의해서 잘 발생하고, 소아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급성 두드러기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림을 동반하면서 모기 물렸을 때와 같이 피부 표면이 넓적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주위가 붉은 색으로 둘러 쌓인 병변이 다양한 크기로 나타나게 되며, 간혹 안구나 호흡기, 소화기 점막을 침범하는 혈관부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두드러기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하루 이내에 병변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나, 처음에 발생했던 주변 부위에서 다시 병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수일에서 최대 6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경우 만성 두드러기라고 부른다. 혈관부종의 경우 눈꺼풀, 입술이 붓고, 어지러운 증상, 숨을 쉴때 쌕쌕거리는 증상이 생기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이럴 경우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서구화된 사회에서 지난 수십 년간 발생이 증가한 만성 재발성 피부염으로 소아는 10~20%, 성인의 경우, 1~3%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환이다. 유전적인 배경 위에 환경적 요인 등이 복잡한 상호작용을 하면서 질환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되며, 아직 병인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되고 있지는 않아 최근에도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피부 병변의 양상은 연령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는데 유아의 경우, 머리와 얼굴, 팔다리의 바깥쪽에 습진성 병변이 잘 생기고 몸통은 거칠고 건조하다. 2세 이후 소아기에는 얼굴보다는 팔다리나 목의 접히는 부위에 병변이 발생하게 되며, 십대 이후에는 유두 습진이나 손 습진 병변이 잘생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증상이 호전되고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VS 아토피 피부염

공통점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아토피 피부염은 임상적으로 습진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급성으로 발생했을 경우에는 붉은 반이나 구진과 함께 진물이 발생하고, 만성으로 진행하였을 경우에 병변이 두꺼워지고 각질이 많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은 접촉 피부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물질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연령대에서부터 병변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영유아기 때부터 발생하는 등 발병 연령대에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의 주된 원인 물질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화학물질이 많고,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혹은 악화와 관련된 것은 집먼지 진드기, 우유, 땅콩, 계란과 같은 음식물이다. 대부분의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원인이 되는 물질과 접촉한 부위와 그 주변부에 국한하여 피부 병변이 발생하게 되고, 드물게 전신에 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별 피부과적 치료 

 두드러기의 피부과적 치료
급성 두드러기의 치료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소실된다. 그러나 드물게 피부 반응이 전신적이면서 12시간 이상 반복 지속되고, 때로는 호흡곤란, 복통, 구역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며 두가지 이상의 항히스타민제 및 스테로이드제를 병용한 통상적인 두드러기의 치료에 지속적으로 반응이 없어 일상 생활이 힘든 심한 급성 두드러기의 양상이 발생하면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에피네프린이라는 성분의 주사제를 사용하게 된다. 앞서 설명한 눈꺼풀, 입술이 붓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혈관부종의 경우에도 응급실에서 스테로이드, 에피네프린 주사제를 사용한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의 피부과적 치료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치료적 접근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물론, 원인물질을 찾아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자세한 병력청취, 면밀한 이학적 검사, 첩포검사, 광첩포검사, 개방첩포검사, 유발검사 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비누와 같은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대체하고 피부 장벽 기능을 정상화하여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한 충분한 보습제의 사용이 중요하다.
 

경구약 항히스타민제가 치료의 핵심이 되며, 심한 정도나 유병 기간에 따라서 스테로이드나 댑손(dapsone), 면역억제제(cyclosporine, azathioprine등), 레티노이드 등도 안전한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바르는 약 스테로이드제가 일반적인데 무분별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하에 적절한 강도의 제품을 적절한 기간 동안 사용하여야 한다. 스테로이드 제제 외에도 칼시뉴린 억제제(tacrolimus,imecrolimus)가 안전하게 사용된다.

광치료 만성 병변에 사용할 수 있으며, narrow band UVB나 엑시머 레이저, 기타 633nm나 830nm 파장의 LED(light emitting diode) 빛도 염증을 완화하고 가려움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급성기에는 습포 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공공의료적으로 알레르기성 피부 병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물질들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과적 치료

라이프 스타일 개선 아토피 피부염은 접촉 피부염에 비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치료를 요한다. 때문에 평소 일상에서의 관리, 라이프 스타일의 개선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하루 1회가 적당하며, 0∼20분 이내 할 것을 권장한다. 때는 밀지 않아야 하며, 고형 비누보다는 중성 혹은 약산성의 저자극성의 액상 성분의 클렌저 사용을 권장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도 악화인자를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나이, 환경, 식생활습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는데, 기온이나 습도, 미세먼지 등의 공기 오염 외에도 옷, 집 먼지 진드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이 포함된다.


보습제 일반인에서도 중요하지만 아토피 환자에서의 보습제 사용은 필수적이며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된다. 보습제를 잘 사용하면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염의 재발을 예방하고 가려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보습제는 하루 최소 2회 이상 사용하고 급성기의 심한 습진이 있을 때는 치료제와 더불어 보다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사용되는 보습제들은 정상 피부 표피의 구성과 유사한 조성으로 함유되어 피부장벽을 개선하고 자극 물질들에 대한 민감성을 낮추는데 조금 더 효과적이다. 보습제는 성상에 따라 림, 연고, 로션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연고나 크림의 형태가 더 적합하다.


약물치료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과적 약물 치료는 앞서 설명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유사하다. 다만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치료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측면이 있어 스테로이드의 지속적인 사용은 지양한다. 이를 대신하여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광선치료, 기타 면역억제제 등의 순환적인 치료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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