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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주사(Rosacea)의 유형 및 원인에 관한 최신 지견

2017.10.11





주사는 주로 얼굴 중앙 부위를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문제로,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미용적인 문제를 초래하는 피부 문제 중 하나이다. 이번 호에서는 주사의 유형 및 원인에 대해 살펴본다.






 주사(Rosacea) 

주사는 임상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가지며, 생리가 불명확하여 여전히 논란이 많은 피부 문제 중 하나이다. ‘주사(Rosacea)’라는 명칭은 라틴어에서 비롯되었는데, 빨간 장미와 비슷하다는 ‘like rose’에서 비롯되었고, 한자로 병의 원인이 술에 있다고 생각하여 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주사는 중심부 얼굴의 홍반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1차 특징으로는 홍조(flushing), 구진과 농포, 혈관확장증(telangiectasia), 일과성이 아닌 홍반 등이 있다.

2차 특징으로는 작열감(facial burning), 쏘는듯한 자상감(stinging), 부종(edema), 판상 병변(plaques), 건조한 양상(dry appearance), 안증상, 주사비(딸기코, phymatous change) 등이 있다. 주사는 홍반성 모세혈관 확장성(erythematotelangiectatic), 구진 농포성(papulopustular), 딸기코종형(phymatous)과 안주사(ocular)의 4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진다.







 주사(Rosacea)의 유형 


 홍반성 모세혈관 확장성 주사(ETR; erythematotelangiectatic rosacea) 
가장 흔한 유형으로 지속적인 안면 중앙부의 홍조, 모세 혈관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얼굴 주변 부위, 귀, 목, 가슴 윗부분까지도 붉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따끔거리고 쏘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구진 농포성 주사(PPR; papulopustular rosacea) 
홍반성 모세혈관 확장성 주사에서 보이는 특징에 지속적으로 얼굴의 중심부에 홍반과 구진, 농포가 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 여드름과 혼동되기도 한다.


 딸기코종형(phymatous rosacea) 
두꺼워진 피부와 불규칙한 굴곡의 얼굴을 보이는데, 주로 코에 발생하며 그 외 턱, 이마, 눈썹, 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아마도 그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추되고 있다.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에게는 적게 나타나는 유형이다.


 안주사(ocular rosacea) 
피부 주사 고객의 60~50%에서 나타나는 유형으로 진단 방법이 없으므로 의사의 임상적인 판단에 기초하여 진단한다. 절반 이상의 고객에서는 피부 증상 이후에 안구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증상의 중등도와 일치하지 않는다. 안검염(Blepharitis), 결막염(conjunctivitis), 공막염(scleritis), 전방 축농(hypopyon), 각막염(keratitis)등의 임상 증상을 보인다.










 주사의 역학과 유형별 조직 소견 

주사에 대한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동양인이나 흑인에 비해 코카서스인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미국의 ‘National Rosacea Society’에 의하면 미국의 주사 발생은 약 1600만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하며, 남녀 모두에서, 주로 30대 이후에 발생한다. 주사는 임상으로 진단하며, 조직 소견은 임상 소견이 비전형적이거나 의심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조직 검사가 주사의 진단에 필수적이지는 않다.

홍반성 모세혈관 확장성 주사(ETR)에서는 표면 혈관(superficial blood vessel)의 확장, 혈관 주위 림프구, 호중구(neutrophil), 형질세포(plasma cell) 등 염증세포 침윤과 진피 부종, 확장된 림프 소견을 볼 수 있다. 구진 농포성 주사(PPR)에서도 유사한 소견을 볼 수 있고, 호중구(neutrophil)가 피상적으로 침윤되어 있고 여드름과 달리 소낭(follicle)을 넘어선 범위까지 확대된 소견을 보인다. 딸기코종형 주사(Phymatous rosacea)에서는 두드러진 피지선(sebaceous gland)의 비대 소견, 난포 막힘 현상(follicular plugging), 혈관 확장증(telangiectasia), 진피의 두께가 증가되어 있으며 섬유화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주사의 발생 원인 

주사의 정확한 병인은 아직도 불명확하다. 유전적인 요인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나 원인 유전자를 찾는데 실패하였으며, 주사 고객들에서 면역 체계와 관련된 다양한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되어 있음은 밝혀졌다. 주사는 뜨겁거나 추운 온도, 햇빛, 술, 매운 음식, 감정적 흥분 등과 같은 트리거 요인 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얼굴에 병변이 나타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얼굴이 다른 부위보다 혈류량이 많고 더 표피에 가까우며 더 굵고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피의 매트릭스 변성, 혈관 내피세포의 손상이 조직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매트릭스 변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혈관 투과성 문제와 염증 매개 물질의 클리어런스 지연 등이 있다. 햇빛에 의해 손상된 결체 조직은 혈관과 림프 계 구조를 변화시키고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진피의 염증 반응으로 결국 안면 홍조로 나타나게 된다. 광 손상이 하나의 원인 인자로 생각되며, 일광탄력섬유증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야외에서 주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서 유병률이 증가하지 않고, 얼굴 이외의 부위에서는 일광 손상이 주사병변을 만들지는 않는다. 광 자극에 대한 연구에서 주사 고객에서 급성 자외선 노출에 민감도의 증가가 증명 되지 않았다.








 주사의 병태에 대한 최신 지견 

주사의 공통적인 악화 요인인 자외선, 일과성 수용체 전위(transient receptor potential;TRP) 이외에,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 표피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epidermidis) 등의 미생물들이 내재 면역시스템의 자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밝혀진 주사의 원인을 생리 위주로 살펴보겠다.


 내재면역시스템 조절장애 

주사 고객들에서는 정상적인 내재면역시스템 규제가 깨져 있으며, 카텔리시딘(cathelicidin)과 이를 활성화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주된 세린단백질가수분해효소(serine protease)인 칼리크레인 5(kallikrein 5)의 기준 발현 정도가 증가되어 있다. 또한 주사 고객에서 칼리크레인 5(kallikrein 5)를 활성화시키는 Toll유사 수용체 2(Toll-like receptor 2)와 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인 MMPs(matrixmetalloproteinases)가 증가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



 미생물(Microorganisms) 

모낭충과 표피포도상구균은 Toll 유사수용체 2를 자극하여 주사의 병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Helicobacterpylori의 주사에서의 역할은 불분명하지만, 주사 고객에서 H pylori 항원 양성 반응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주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모낭충에 기생하는 박테리아 바실루스 올레로니우스(Bacillus oleronius) 접촉은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인 MMP-9, 종양괴사인자, 그리고 인터류킨-8의 생산 증가를 통해 주사 발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연구되었다.







 자외선 

자외선은 피부의 활성산소를 증가시키고 Toll 유사 수용체 2를 통한 신호 전달로 칼리크레인 5(kallikrein 5-cathelicidin) 염증 반응을 촉발하게 된다.



 신경 인성 조절장애(Neurogenic dysregulation) 

온도 변화, 매운 음식을 포함한 많은 주사의 악화 요인이 감각신경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로부터 주사 고객의 피부 신경 체계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였다. 이들 연구에서 주사 고객에서 양이온채널의 일과성 수용체 이온통로(transient receptor potential family) 안에 네 개의 감각신경 바닐로이드(vanilloid)수용체와 하나의 안키린(Ankyrin) 수용체가 활성화되어 있음이 관찰되었다. 비록 이런 수용체들의 신호 체계가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으나 이런 수용체들이 열이나 염증과 같은 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안면홍조(flushing), 피부 작열감(burning)과 같은 주사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피부 장벽 기능 장애(Abnormal barrier function) 

주사 고객에서 경표피 수분 손실이 증가되어 있고 표피의 수화가 증가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사 고객에서의 세린 프로테아제(serine protease) 레벨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치료를 통해서 정상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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