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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경]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 진단

2024.03.19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 진단

조한경

이미지 Shutterstock







현대의학의 정의와 한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것은 세상 이치를 깨닫는 것과 같다. 건강에 관한 이치를 깨달은 자만이 건강할 수 있다.








또렷하지 못한 건강에 대한 인식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은 또렷하지 못하고 희미하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건강에 대한 책임감도 없다. 하지만 두려움은 있다. 책임감이 없으니 모든 것을 병원과 의사에게 내어 맡긴다. 몸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을 찾는 것으로 환자들은 본인의 책임을 다 했다고 여긴다.

병마와 싸운다고 표현하지만, 암에 걸렸다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지시대로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는다. 그게 전부다. 환자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정작 싸우는 것은 의사고, 환자는 자기 몸을 경기장으로 내어 줄 뿐이다.




건강할 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병원은 병이 난 사람을 도와주는 곳이지 건강을 책임져 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자들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또렷하지 못하다 보니 병원과 건강을 동일시 여긴다. 소방관을 예로 들어 볼까? 집에 불이 났다면 소방관들이 와서 불을 꺼준다.

그리고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화재 예방 교육을 해준다.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책임은 전적으로 집주인에게 달려 있다. 소방관은 불을 꺼줄 뿐, 불이 나지 않기 위해선 각자가 조심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의사도 소방관과 같아서 급한 불만 꺼줄 뿐, 건강하냐 마냐는 각자의 몫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소방관이 급한 불만 꺼주고 갔을 뿐인데, 안일하고 나태한 태도로 또 화재를 일으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머지않아 다시 병원을 찾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대부분의 병은 만성질환이고, 재발이 빈번하며, 완치되는 병이 거의 없다.








의사의 책임일까?
건강에 대한 책임은 나 자신


환자들 본인의 책임이다.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라고 하면 두려움이 앞선다. 현대의학은 인간이 잉태된 순간부터 탄생의 순간, 그리고 운명하는 순간까지 일생의 전 과정을 의학적 응급상황으로 치부한다. 그런 현대의학에 길들여진 대중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뭐부터 해야 할 지를 몰라, 모든 것을 허락받으려고 한다.

전문가의 허락을 구하는데, 당연히 건강에 관한 전문가는 의사라고 여긴다. 하지만 의사는 정확하게 말해서 ‘건강’ 전문가가 아니다. 의사는 ‘질병’ 전문가이다.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도 오로지 약물을 통해서만 치료하는 ‘약물’ 전문가이다. 그것도 제약회사에서 만든 ‘의약품’만을 사용해서 치료하는 전문가이다. 아니면 수술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의학은 영어로 Medicine(약)이고, 의사의 학위는 Medical Doctor(약 의사)이다. 이러한 현대의학의 정의와 한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것은 세상 이치를 깨닫는 것과 같다. 건강에 관한 이치를 깨달은 자만이 건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을 깨달은 자만이 부를 누릴 수 있는 것과 같다. 본인의 재산을 스스로 책임지지 않고 재정 전문가에게 온전히 내어 맡기는 사람은(그런 사람이 있을 리도 없거니와) 가난을 면하기 힘들다. 자신의 재산을 오래 지키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 자명하다.

 자신의 돈은 타인에게 내어 맡기지 않지만 건강은 잘도 내어 맡긴다. 의사는 재정 전문가와 같다. 그 결과 건강도 파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또렷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건강하기 위해선 ‘내가’ 잘 먹어야 하고, ‘내가’ 안 먹어야 하며, ‘내가’ 운동해야 하고, ‘내가’ 잠을 잘 자야 하고, ‘내’ 마음이 평온해야 한다. 남이 대신해 줄 수 있는 게 단 하나도 없다.
 
필자가 「환자혁명」 책을 집필한 이유이다. 미국의 기능의학을 알리기 위해 쓴 책이지만, 의사들보다 환자들이 갖춰야 할 건강에 관한 인식과 태도를 강조한 책이다.









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

국내에도 기능의학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약물 대신 영양제를 처방해 주는 것이 기능의학이 아니다. 기능의학은 치료가 아니라 진단에서 차이가 난다. 병이나 증상의 원인을 찾는데 집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의학이 ‘병의 원인’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모른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병의 원인을 알아냈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볼까?


한 환자가 병원에 찾아왔다. 환자의 증상을 보니

- 상실감이 크고
- 무기력하고
- 매사에 의욕이 없고
- 우울하고
- 성욕도 전혀 없고
- 잠도 잘 못 자고
- 자살하고 싶다고 말하면



환자의 증상을 관찰한 의사는 우울증을 진단한다. 진단코드에 맞는 우울증 약을 처방하고 몇 주 후 증상이나 부작용을 확인해 보자고 하고 진료가 끝이 난다. 환자가 의사에게 다시 묻는다. 왜 매사에 무기력하고 자살충동이 이는지 물으면 의사는 ‘우울증’ 때문이라고 답을 해준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우울증은 증상들의 원인이 아니다. 그러한 증상들을 동반하는 환자에게 의사가 진단해준 병명일 뿐이다.








실제 원인은 아래처럼 다양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

-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수도 있고,
-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고,
- 하시모토 신드롬으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서 위산억제제 장복 후, 비타민 B12 결핍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고,
- 살 탄다고 햇빛을 피해서 비타민 D 결핍일 수도 있고,
- 항생제를 복용해서 소화기에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고,
- 생선을 너무 좋아해서 맨날 먹었더니 수은중독일 수도 있고,
- 생선을 너무 싫어해서 오메가3 결핍일 수도 있고,
-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당뇨 전 단계일 수도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니 병명을 알아 냈다고 해서 환자의 문제가 뭔지,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의사가 안다는 뜻은 아니다.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그냥 병명일 뿐이다.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면, 그 역시 증상에 따라 분류한 병명일 뿐이다. 이 환자가 왜 치매인지, 자궁내막증이 생겼는지 원인을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다. 진단에 따른 제약회사의 ‘치료제’만 존재할 뿐이다.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요즘 자궁내막증이 많아졌을까?
왜 치매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났을까?
왜 대상포진 환자들이 부쩍 늘어났을까?
왜 아이들 아토피 피부염이 흔해졌을까?
왜 골다공증이 늘어났을까?
왜 암환자가 이렇게 많아졌을까?


의사들이 궁금해하지 않더라도 환자 자신은 의문을 품어야 한다. 원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렇다. 적어도 이러한 태도는 환자에게 득이 되면 되었지 손해를 끼칠 일은 없다. 무관심하고 나태해서, 혹은 우선순위가 다른 곳에 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챙기지 못할 뿐이다.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대부분의 질병은 생활습관, 그 중에서도 식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병들과 그것들을 이겨내는 생활습관, 식습관, 영양소 등에 대하여 하나씩 알아가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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