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스페셜 상품과 매거진을 저렴한 가격에 받아보세요!

구독신청하기

[배원규] 미세먼지가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 그리고 안티폴루션 화장품

2022.06.09





 
매년 봄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특히 우리 피부는 외부의 환경과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이 미세먼지와 땔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매년 봄철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와 피부, 그리고 안티폴루션 화장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흡입성 먼지를 의미한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서 PM10(지금 10μm 이하)의 미세먼지와 PM2.5(지름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각각 머리카락보다 약 5배, 20배 작고, 미세먼지는 해외 공장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과 사막지역에서 유입된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준다. 입자의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들어오게 된다. 세포는 유입된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신체의 각 기관에 염증반응을 나타내고, 이로 인해 천식,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비롯하여 미세먼지에 의해 점막이 건조해지며 폐렴과 같은 질환에도 노출
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어떻게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결합된 유해물질, 중금속 등에 의해 호흡기나 신체 기관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세먼지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피부에 닿은 미세먼지는 피부 자체의 유분막 형성을 방해할수 있다. 봄철 환절기 건조한 환경에 피부 유분막이 형성되지 않으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한다. 특히 건성 피부를 지닌 사람은 봄철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둘째, 미세먼지는 피부표면이나 모공 사이에 달라붙어 잠재적으로 피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매우 작은 미세먼지는 피부표면이나 모공 사이로 들어와 머무르며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 성분들과 뭉쳐 기름덩어리를 형성한다. 이러한 미세한 기름 덩어리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되고 산패되어 다양한 염증 반응의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각질층은 단백질, 수분, 지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지질은 각질층을 결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지질은 대부분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 세라마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물질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산화된다면 ‘과 산화 형태’가 되어 지질이 매우 안 좋아진다. 과산화 형태의 지질은 피부장벽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여러 피부 병변을 일으킨다.

셋째,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체내를 순환하며 신체의 여러 곳에 산화 반응을 촉진시킨다. 이렇게 체내를 돌아다니는 미세먼지들은 세포 내 여러 소기관들을 손상시키며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세포가 사멸하는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몸에 전체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피부가 손상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문제들
그러면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문제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피부 안팎으로 산화반응을 촉진시켜 생길 수 있는 여드름성 병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습진성 병변 등이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는 질환들의 경우 미세먼지 속의 중금속으로 인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2016년 캐나다, 이탈리아의 공동 연구진의 연구보고에 따르면(Ambient air pollution and emergency department visits for skin conditions, 2016) 대기오염과 피부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대기의 오염 상태가 나빴을 때 응급실을 통해서 오는 피부질환 환자의 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세계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환경적 원인에 의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된다.

둘째, 미세먼지는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피부 노화에는 유전에 의한 ‘내인적 피부 노화’와 환경에 의한 ‘외인적 피부 노화’가 있다. 내인적 피부 노화는 피부가 건조, 잔주름, 탄력 감소 현상을 의미하고, 외인적 피부 노화는 거친 주름, 피부톤 변화, 색소 침착 등을 말한다. 지금까지 외인적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자외선을 꼽아왔지만, 최근 미세먼지 또한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세먼지가 체내 산화환원 반응을 촉진하고 활성산소를 생성해 피부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세먼지는 콜라겐 합성을 저하시키고 분해를 촉진시켜 피부 노화를 앞당기고 가속화할 수 있다.







안티폴루션 제품의 등장
최근 피부 보호를 위한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안티폴루션 제품은 용어에서 드러나듯이 피부오염을 방지하는 목적의 제품을 말하는데, 식약처가 제시하는 가이드를 준수하여 피부표면 미세먼지 차단 및 세정 기능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얻을 수 있는 마크이다.

제조사 별로 양이온, 음이온, 항산화제 등 여러 가지 원리를 이용하여 안티폴루션 제품이 개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기술로는 오토파지 현상을 이용한 제품들이다. 오토파지는 최근에 규명된 현상으로 세포 안의 불필요해진 구성물질을 분해해서 세포의 영양분을 삼는 현상을 말하며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세포 수준으로 성분이 침투된다는 전제하에만 맞는 말이다. 현재 오토파지 현상을 이용한 제품은 피부 표면에 바르는 수준이기 때문에, 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안티폴루션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안티폴루션 제품 즉,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식약처 기준의 한계 또한 존재한다.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입증절차는 식약처 공식테스트가 아니라 화장품 제조사의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한다.

제조사의 시험 조건을 면밀히 살펴보면 실제 미세먼지 대신 ‘미세먼지 모사체 및 유사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험 조건이 일상의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까지 검증 방법이 모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의 화장품 원료에 대한 기준이 없는 점 또한 문제이다. 초미세먼지에 의해 피부는 산화반응이 발생하고 이때 발생한 활성산소가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화장품에 항산화 원료가 포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식약처 기준에는 이 부분이 누락되었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에 대한 해결책은?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손상 및 노화를 막기위해 안티폴루션 제품 또는 다른 대안을 찾기보다는 평소 일상 생활에서의 피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산화식품의 섭취, 항산화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을 선택, 보습제를 이용한 피부 보습 등 일상에서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

세안 또한 매우 중요하다. 정상적인 피부의 pH는 4.5~5.5 정도의 약산성을 띠고, pH 5.5~6 정도의 약산성 클렌저를 이용하면 피부의 pH를 잘 유지하며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단, 세안시 피부에 너무 자극을 가하거나 장시간 세안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보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미세먼지가 피부에 쌓이거나 모공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여 피부손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티폴루션이라는 용어의 카테고리 제품이 세상에 소개된 지 이제 몇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제안하는 제품의 원리나 내용들이 실제로 효과가 뛰어날 수도 있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제품 자체가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염증 및 노화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시장에 많은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는 것은 피부 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일반 소비자가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현재 소개되고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이러한 정보를 고객 관리에 잘 활용하길 바란다.





References 1. Valacchi G, Sticozzi C, Pecorelli A, Cervellati F, Cervellati C, et al. (2012) Cutaneous responses to environmental stressors. Ann N Y Acad Sci 1271: 75-81. 2. Bell ML, Zanobetti A, Dominici F (2014) Who is more affected by ozone pollu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 J Epidemiol 180: 15-28. 3. Fridovich I (1978) The biology of oxygen radicals. Science 201: 875-880. 4. Aris RM, Christian D, Hearne PQ, Kerr K, Finkbeiner WE, et al. (1993) Ozone-induced airway inflammation in human subjects as determined by airway lavage and biopsy. Am Rev Respir Dis 148: 1363-1372. 5. Pryor WA (1993) Ozone in all its reactive splendor. J Lab Clin Med 122: 483-486.
6. Camhi SL, Lee P, Choi AM (1995) The oxidative stress response. New Horiz 3: 170-182.
7. Devlin RB, Raub JA, Folinsbee LJ (1997) Health effects of ozone. Sci Me 8: 17. 8. Devlin RB, McKinnon KP, Noah T, Becker S, Koren HS (1994) Ozone-induced release of cytokines and fibronectin by alveolar macrophages and airway epithelial cells. Am J Physiol 266: L612-619. 9. Morrison D, Rahman I, MacNee W (2006) Permeability, inflammation and oxidant status in airspace epithelium exposed to ozone. Respir Med 100: 2227-2234. 10. Szyszkowicz M, Rowe B (2016) Respiratory health conditions and ambient ozone: a case-crossover study. Insights in Chest Diseases 1:10.










 

  • 공유 페이스북
  • 공유 네이버

Related Article

with STAR 뷰티앤뷰 쇼핑몰 뷰티앤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