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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규] 아름다움을 위한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 Part 2. 피부와 미생물

2021.12.24





 
화학적 피부장벽,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이들의 균형을 깨트리는 원인은 무엇이며 피부미생물 균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은 무엇일까?



장내 마이크로바 이옴의 불균형과 피부

지난 Part1을 통해서 우리 몸의 안과 밖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숫자보다 더 많은 생명체, 즉 미생물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정제된 경우 위와 소장 정도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대장까지 도달하지 않고, 이는 대장에서 서식하는 많은 미생물을 굶주리게 한다고 했다.

대장까지 음식물이 전달되지 않거나 전달되더라도 대장 속의 미생물이 먹을 만한 먹이가 없을 때는 대장의 점막을 갉아먹게 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장누수 증상이 생겨 대장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가야 하는 다양한 성분들이 대장의 벽을 통과해 우리 몸속으로 연결된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는 결국 우리 몸의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이중 하나가 혈관의 끝지점인 모세혈관이고 이 모세혈관 위는 바로 우리 피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결국 대장 속의 미생물의 먹을거리가 없으면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게 되고 유해한 균이 더욱 증식하면서 대장 벽을 망가뜨리고 결국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피부까지 연결이 되는 원리이다. 이 지점이 바로 피부를 관리하는 에스테티션이 이너 뷰티를 신경 써야하는 접점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칼럼에서는 몸속의 미생물 뿐만 아니라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살펴보면서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와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물리적 피부장 벽, 화학적 피부장벽

많은 피부 전문가들은 우리의 피부가 피부장벽, 즉 각질이라는 아주 튼튼하고 강력한 보호막으로 둘려 쌓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어 자체에 장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만 보아도 얼마나 튼튼한 지 알 수 있는데, 이 각질층은 우리를 둘러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몸속의 수분 증발을 막는 등의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각질의 물리적 장벽과 더불어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새로운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바로 피부에도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한다는 것. 우리 피부에도 다양한 세균, 즉 미생물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통 손을 자주 씻어야 되는 이유가 손에 있는 다양한 세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손 뿐만 아니라 두피부터 발끝에 이르는 모든 피부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생명체가 생태계를 이루며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여기서 생태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우리에게 이롭게 작용하는 미생물도 존재하고 동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생물도 함께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이들이 적절하게 뒤섞여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데,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우리가 느끼기 어렵지만, 이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면 다양한 염증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피부의 미생물  균형은 어떨 때 무너지는가?

우리 피부의 최외각에는 물리적인 장벽인 각질층이 있고, 이 층에는 아주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대장 속의 다양한 세균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짧게 복습해보면 대장 속의 미생물은 주로 식이 섬유를 먹이로 다양한 대사활동을 이어가고 그 결과로 인간의 몸으로 에너지원도 공급하기도 하고 인간 대신 음식물을 분해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식이 섬유와 같은 장내세균의 먹이가 줄어들면 생태계가 파괴되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이제 알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피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세균들은 언제 그 균형이 무너져 문제를 일으킬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직도 모른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며 다양한 결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검증의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상황들이 있는데, 피부를 관리하는 에스테티션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도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대표적인 피부 세균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원인은 바로 자외선이다. 이미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외에도 자외선은 화학적 피부 장벽인 피부를 덮고 있는 세균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빛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강력한 자외선의 노출은 피부 위를 덮고 있는 세균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단, 자외선을 너무 쬐지 않아도 문제가 되는데, 건강상으로도 비타민 합성을 위해서는 자외선이 필요하고, 피부의 세균들에게도 적당량의 자외선은 크게 해롭지 않다. 그래서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매일 짧은 시간동안 햇볕을 쬐는 것은 추천한다.

그 다음 원인은 과도한 세정이다. 일부 과도한 마케팅으로 인하여 화장을 지우기 위해서 아주 과도한 세정을 강조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피부에 유익한 세균마저 제거하는 결과를 초례한다. 앞서 피부를 덮고 있는 세균막을 화학적 피부장벽이라고 표현했는데, 피부에 유익한 균이든 유해한 균이든 과도한 세정으로 인해 없어지게 되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다양한 균들이 피부에 붙었을 때 피부 장벽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일부 회사들은 pH를 맞춘 세정제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피부의 세균이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염두하고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이러한 pH가 맞는 제품이더라도 과도한 세정활동은 그 자체로 피부 위의 세균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건강한 피부는 강력한 세정력을 가지는 제품으로 씻더라도 몇 시간 안에 다시 pH를 맞추고 세균이 증식하여 평균 상태를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과도한 세정 활동은 악영향을 미쳐 결국에는 수 일이 지나도 회복이 힘든 상태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 세균의 균형을 망가트리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장내세균이다.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르지 않을 바로 대장 내의 세균의 균형인데, 몸 속 세균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결국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의 균형도 함께 무너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이너뷰티, 즉 몸속의 건강까지 함께 생각해야 되는 것. 간략하게 살펴보면, 대장 속 세균의 균형이 잘못된 식습관이든 스트레스든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무너지게 되면 세균이 대장의 벽을 갉아먹는 현상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는 장누수 현상이 발생되는데, 여기서 흘러나온 다양한 물질들이 피부까지 도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왜 옛말에 피부에 여드름이 올라오면 똥독 옮았다고 하지 않는가? 이미 경험적으로 선조들은 이러한 현상을 결과론적으로는 알고 있었다는 의미이다. 현대 의학 및 과학은 100% 연결 고리를 규명해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뇌-피부 축 (Gut-Brain-Skin Axis)’이라는 용어로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많은 과학자들이 생각해낸 방법이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 외부에서 미생물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그 균형을 잡아주는 시도와 같이 피부를 덮고 있는 세균의 균형이 무너진 경우 피부에 직접적으로 미생물을 도포해주면 피부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하게된 것이 바로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인 셈이다.







#프로바 이오틱스 화장품, 그리고 3가지 대표 미생물

앞선 내용에서 미생물과 피부의 관계, 그리고 피부에 미생물을 직접적으로 바르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연유를 소개하였다. 그럼, 이제 조금 더 본격적으로 화장품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피부의 화학적 장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인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이 직접적으로 미생물을 피부에 도포하는 시도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에 들어가는 미생물은 주로 이 3가지 중에 하나이거나 3가지 모두가 들어가 있는데 현 시점에서 이 3가지 미생물이 가장 많이 연구되어 어느 정도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첫번째 락토바실러스람노서스, 두번째 비피다발효용해물, 세번째 락토코쿠스발효용해물이다.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이미 익숙해져 있는 이름일 것이다. 이 3가지 외에도 너무나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연구되고 있지만 화장품은 불특정 다수가 쓰는 제품군인 만큼 아직까지는 이 3가지 원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미생물과 관련된 원료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3가지 대표 미생물은 아래의 표에 정리하였는데, 그 기능들이 유해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락토바실러스람노서스)하거나 외부의 유해한 성분이 피부에 들러붙어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게 먼저 달라붙어 피부를 보호(비피다발요횽해물)하거나 또는 피부 세포에 시그널을 보내 피부 스스로 항균 물질을 분비하게 하고 새로운 피부가 빠르게 생성되게 돕는 역할(락토코쿠스발요용해물) 등을 주로 수행하게 된다.

이 3가지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미생물들이 우리 피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명백하나 아직은 많은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균들이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결론

결론에 들어오면서 한가지 예를 들어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리 대부분이 흔히 들어 알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을 보게 되면 피부염증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면서 장내에서는 설사 및 장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균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항생제를 아무리 먹어 장내에서 제거하거나 피부를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한다고 해서 우리 몸에서 없앨 수는 없다.

결국 우리의 생명이 지속되는 한 이 균은 우리를 숙주 삼아 함께 살아갈 뿐이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균들이 서로 균형을 맞추어 좋은 생태계를 구성하게 하는 것뿐이다. 장내세균의 충분한 먹이를 위해서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피부의 미생물을 위해서 강한 자외선을 피하고 과도한 세안 등을 피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우리 몸은 생각보다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다. 장내세균의 균형이 깨지든, 피부의 세균 균형이 무너지더라도 시간의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정한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서 우리 몸의 건강 즉, 이너뷰티 또한 관심을 가지고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References 1.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3555-020-00466-9, Gut–Brain–Skin Axis in Psoriasis: A Review 2. https://www.nature.com/articles/nrmicro2537, The skin microbiome 3. https://www.science.org/doi/full/10.1126/science.1171700, Topographical and Temporal Diversity of the Human Skin Microbiome 4.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22202X15350363, Diversity of the Human Skin Microbiome Early in Life 5.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471491411000232, Skin microbiome: genomics-based insights into the diversity and role of skin microbes 6. https://www.nature.com/articles/ncomms2441, The microbiome extends to subepidermal compartments of normal s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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