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스페셜 상품과 매거진을 저렴한 가격에 받아보세요!

구독신청하기

[배원규] 기능성 화장품의 대표 원료 ‘히알루론산’

2021.06.22




 
기능성 화장품 원료 중 대표적인 히알루론산. 과도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하여 이 원료에 대한 왜곡과 과장이 심해지고 있어 이번 칼럼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소의 눈 속에서 최초로 발견된 히알루론산

그 대상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가장 첫번째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그 단어 또는 어원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럼,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이라는 단어는 언제 어디서 시작이 되었을까? 1934년 콜롬바아 대학의 칼 메이어(Karl Meyer)박사가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논문지에 The polysaccharide of the vitreous humor의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소의 눈 속에 투명한 물질(유리체)을 발견했고 기존에 발견된 물질과는 일치하는 것이 없어 본인이 히알루론산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히알루론산이 우리 피부에 아주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기능성 화장품 분야에서 폭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실제 칼 메이어 박사의 논문은 현재까지 1,327회 인용되며 관련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논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의 연골 등 다양한 부위에서 관찰되지만, 특히 피부에 아주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기 무게의 1,000배의 수분과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 이는 생체 합성 천연물질로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데, 화학적으로는 수산화기(-OH)가 많기 때문에 친수성 즉, 물과 친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피부의 표피 아래의 진피층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물질로, 나이가 들수록 노화의 과정에서 그 비율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왜 히알루론산이 피부에 좋다고 마케팅 하는 걸까?

진피는 콜라겐, 엘라스틴,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이라는 물질로 채워져 있다. 참고로 히알루론산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에 속하는 물질이며 이들은 피부를 탱탱하게 지탱해주는 물질이다. 추가적으로 신경세포, 혈관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이 부분이 찌르거나 베이게 되면 큰 아픔을 느끼고, 출혈도 생기는 피부층이다.

이 층에 존재하는 물질들이 햇볕에 의한 광노화 및 자연스런 노화과정을 거치게 되면 점차 얇아지고 손상되면서 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렇다 보니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이 부분에 착안하여 히알루론산을 피부 안쪽인 진피층으로 넣을 수만 있다면(바르거나, 먹는 방식을 통해서) 오랜 시간 젊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 심지어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피부도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히알루론산은 자기의 무게보다 무려 1,000배 이상의 수분과 결합하여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피부에 볼륨감을 주고 투명도를 높여 주기 때문에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주목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 시중에 히알루론산을 포함하는 제품이 넘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피부에 바르는 히알루론산 화장 품은 효과가 있을까?

아쉽게도 피부에 바르는 제품은 진피층의 히알루론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해관계가 있는 화장품 회사와 관련된 논문 중에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결과들이 있으나, 대부분 공신력이 없고 학계에서는 바르는 히알루론산은 진피에 어차피 전달이 안되기 때문에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 현재의 정설이다.

하지만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발랐을 때,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피부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뿐이지 피부에 도포되었을 때 좋은 효과는 충분히 발휘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히알루론산의 가장 큰 특징이 1,000배 이상의 수분을 머금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특성 때문에 피부에 발랐을 때 수분이 바로 날아가지 않고 오랫동안 피부 겉에 머물 수 있어 보습제로써 아주 좋은 기능을 보인다. 특히 지성피부이면서 건조한 경우 오일 베이스의 제품을 바르는 것보다, 수분 베이스의 제품이 좋은데 이때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제품이 제격이다.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겉건조 를 잡고,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속건조를 잡는다?

요즘 많은 제품의 광고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표현인데, 그럼 이러한 표현은 과연 맞는걸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히알루론산은 고분자이든 저분자이든 너무 큰 분자 크기로 인해서 우리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 발랐을 때, 피부 겉에 머물면서 수분을 머금고 오랜시간 유지되기 때문에 보습제로써 겉건조를 개선한다는 표현은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히알루론산이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많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추가된 마케팅 포인트가 바로 저분자 히알루론산이다. 정확한 표현은 저분자 올리고히알루론산이라는 원료를 말하는 것인데, 이 역시 피부 진피로 온전한 형태의 히알루론산으로 전달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저분자 히알루론산이 속건조를 잡는다는 표현은 안타깝게도 틀린 표현인 것이다.







우리 피부는 흡수기관이 아 니라 보호기관

피부를 다루는 사람, 또는 화장품과 관련된 업종에 있는 전문가라면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하는 표현이 피부는 흡수기관이 아니라 보호기관이라는 것이다. 피부에 무엇을 바른다고 해서 그것이 흡수가 되면 우리 인간은 지구라는 복잡한 환경에서 결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의 가장 바깥쪽에서 우리 몸 속을 보호해주는 보호기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000년도에 논문으로 출판되어 학계와 업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500달톤의 규칙’을 꼭 인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서 500달톤보다 크면 흡수가 안 되고 500달톤보다 작으면 흡수가 잘 된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하지만 ‘어느정도 물질의 크기가 크다면 우리 피부는 보호작용을 위해서 흡수시키지 않는다’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정설로 알려져 있다.

이 500달톤의 규칙을 좀더 알기 쉽게 표현해 보면, 우리가 매일 접하는 물은 18달톤 정도의 크기를 가지는 물질이고, 소금은 58달톤 정도의 크기의 물질이다. 즉 이런 물질은 우리 피부에 바르게 되면 어느정도 흡수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피부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크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추가적으로 전기적인 극성과 물/기름과 어느 정도 친한 지 등의 요건들이 있기는 하다.

그럼, 지금 이야기하는 히알루론산은 어느 정도의 달톤, 즉 크기를 가지고 있을까? 보통의 히알루론산은 100,000~1,000,000달톤 정도로 500이라는 숫자보다 아주 높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거대 분자이다. 너무나 큰 크기로 인해서 절대 피부 속으로 침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히알루론산을 피부의  진피로 넣을 순 없을까?

많은 과학자들과 대학의 연구팀은 피부 진피의 중요 물질인 히알루론산을 넣기 위해서 오랜 시간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사기를 활용하여 히알루론산을 진피층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유일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점은, 앞서 언급한대로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드는 물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에서 억지로 히알루론산을 넣어주게 되면 외부 물질로 인식하여 금세 분해 흡수되어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흔히 물광주사라고 하는 시술들에서 사용하는 히알루론산은 가교결합이라는 방식을 이용해서 히알루론산끼리 뭉쳐 있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즉, 우리가 생산하는 자연스러운 히알루론산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먹는 히알루론산은 우리  피부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사실 많은 기업들은 위와 같은 사실, 히알루론산이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된 마케팅이 히알루론산을 먹어서 노화로 부족해진 피부 진피층의 히알루론산을 채워보자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오히려 과학적인 이론을 보면, 히알루론산을 먹게 되면 소화 흡수되어 좋은 음식을 먹은 것이 되지 피부의 히알루론산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피부 진피층의 히알루론산은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물질이기 때문에 히알루론산을 먹는다고 그 원료가 피부로 전달되거나 진피층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평소에 건강한 습관과 충분한 영양 섭취만 된다면 우리 몸은 알아서 스스로 히알루론산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히알루론산은 최 고의 보습제

본 칼럼에서 히알루론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보았다. 요약을 하자면 히알루론산은 진피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물질로써, 피부를 지탱하고 생기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물질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영양이 충분하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물질이지 히알루론산을 직접 먹는다고 해서 그 성분이 피부로 전달되어 피부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자 구조의 크기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고분자 또는 저분자 히알루론산 모두 우리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없는 물질이고,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주사로 직접 주입하거나 초음파,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서 소량 주입이 가능한 점도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가 없는 것이 히알루론산 자체가 아주 좋은 피부 보습제라는 점이다. 자기의 무게보다 1,000배 이상 무게의 물을 머금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도포했을 때 수분을 아주 오랫동안 피부 위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지성피부의 경우 오일을 바르는 것보다는 수분감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 베이스의 제형을 바르게 되면 아주 훌륭한 보습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히알루론산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화장품을 추천하거나 관리에 이용한다면 고객에게 더욱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유 페이스북
  • 공유 네이버

Related Article

with STAR 뷰티앤뷰 쇼핑몰 뷰티앤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