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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 시그니처 랜선 스파 여행Ⅴ 맘마미아의 바다, 그리스 섬 여행

2021.07.13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달구는 7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쯤 동남아 어느 해변이나 유럽의 도시를 거니는 상상으로 여름 휴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년이면 비행기를 타볼 수 있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보면서 랜선으로 그리스의 섬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지상 낙원, 그리스 섬 여행

발칸반도 남단의 그리스는 동쪽은 에게해, 서쪽은 이오니아해, 남쪽으로는 크레타만과 지중해에 면하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이 3면이 바다인 나라로 6,000여 개의 섬이 있다. 이 중 227개의 섬에만 사람이 살고 있을 정도로 원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또한 그리스는 전 국토의 4/5가 산지나 구릉지대인 유럽에서 가장 산지가 많은 나라이며 이름난 봉우리와 협곡, 다양한 지형과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어 등산가들에게도 인기 높은 관광지이다. 주로 농업 국가로 분류되나 그리스인의 50%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그리스 경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산업 부문은 관광과 해운업이다.







그리스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단연코 6월에서 8월 사이 여름이다. 이 시기에 그리스는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으로 고온 건조하며 평균기온 30℃에 이르러 해양 활동을 즐기기에 최적의 기후 조건이다. 다양한 축제들이 개최되고 투어 패키지와 여객선 운항 스케줄이 최대 스케줄과 최상의 컨디션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명 관광지와 섬들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스 섬의 해변은 영화나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한다. 영화 <맘마미아(2008)>가 촬영된 스포라데스 제도의 스코펠로스(Skopelos) 섬과 국내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자킨토스(Zakynthos) 섬의 나바지오 해변(Paralia Navagio)이 대표적이다.

여러 사진 속에 비현실적인 풍광으로 지상낙원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고대 문명의 흔적들, 체계적으로 잘 마련된 관광 정책으로 휴가는 물론 역사, 지리, 환경, 문화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이 가능하여 연인이나 친구는 물론 가족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그리스 섬 여행의 또 다른 장점은 유럽의 타국가들과 비교할 때 물가가 저렴하다는 점이다.











히포크라테스와 탈라소테라피의 나라 그리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해수의 치료 효과를 강조하였다. 어부들의 다친 손이 바닷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 위험이 줄어들고 혈액과 해수 사이의 미네랄과 독소 교환이 이루어져 피부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닷물의 사용을 치료에 권장하였다. 히포크라테스는 그리스 코스 섬에서 태어났다.

해수의 치료 효과는 여러 임상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져 왔으며 오늘날 탈라소테라피의 중요한 치료법이다. 프랑스 로스코프에 최초의 탈라소테라피 센터가 생겨났고 브르타뉴 지방을 중심으로 탈라소테라피 산업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프랑스의 탈라소테라피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스 또한 전형적인 해양 기후와 지리적 입지, 환경을 기반으로 지중해에 인접한 스페인, 이태리,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와 함께 전통적으로 탈라소테라피가 행해져 온 나라이다. 그리스 전역의 수많은 고급 호텔들이 뛰어난 수치료 장비와 잘 훈련된 치유사들로 현대식 탈라소테라피 스파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호텔 치료 프로그램에는 바닷물, 해조류, 해양 머드를 활용한 관리가 포함되어 있어 인체가 해양 환경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치유 효과를 활용해 왔다. 그리스의 탈라소테라피 프로그램들은 심신 이완,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근육과 피부 회복, 체중 조절을 포함한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균형 잡힌 해양식과 건강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동시에 실행됨으로써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히포크라테스가 강조한 인체의 자연치유력과 전인적인 치료법을 스파에 적용한 것이다. 회복력이 풍부한 그리스의 햇빛과 해양 기후는 탈라소테라피 프로그램의 적용을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스의 스파 호텔, 웰니스 스파 호텔, 크리닉 등에서 그리스 탈라소테라피를 체험하는 웰니스 관광 또한 색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스키아토스(Skiathos)와 스코펠로스(Skopelos)섬

스키아토스 섬과 스코펠로스 섬은 그리스 에게해 북쪽 스포라데스(Sporades) 제도에 속한다. 스포라데스 제도는 에게해의 보석으로 불리며 스키아토스, 스코펠로스, 알로니소스, 스카이로스 4개의 큰 섬을 중심으로 24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스코펠로스 섬은 영화 <맘마미아(2008)>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공항으로 연결되는 스키아토스를 거점으로 삼아 크루즈 투어를 통해 많은 여행자가 방문하고 있다. 아테네 근교는 아니지만 항공을 이용하여 쉽게 다녀올 수도 있다. 올림픽항공(www.olympicair.com)과 스카이 익스프레스항공(www.skyexpress.gr/en)이 스키아토스를 연결한다. 소요시간은 40분 정도로 버스+페리 교통편보다 추천한다. 다만 항공편이 매일 있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스키아토스(Skiathos)섬은 스포라데스 제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섬으로 코로나19 이전, 이 작은 섬에만 매년 여름 수천 명의 방문객이 방문하였으며 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다고 한다. 스키아토스 섬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는 맘마미아 투어이다.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에 출발해 오후 5~6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투어업체와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10~20로 비교적 저렴하다.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1박 2일 일정을 잡아야 한다. 맘마미아 투어 외에도 스키아토스 섬 주변, 스포라데스(Sporades) 제도의 주변 섬과 해변을 돌아보는 투어 등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일정을 좀 더 늘리는 것도 좋다.

스키아토스를 직접 방문해 머물며 오토바이나 자동차 렌트로 돌아보며 여유 있게 머물면서 잘 정비된 모래 사장과 에메랄드 빛의 바다를 가진 60개가 넘는 멋진 해변을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보트나 페리를 이용하여 개별적으로 주변의 작은 섬들을 방문할 수도 있다. 인적이 드문 북쪽 해변과 무인도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들에게 천국으로 불린다.

스티아토스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기 있는 해변인 쿠쿠나리아 해변(Koukounaries beach), 페블비치인 라라리아 해변(Lalaria beach), 누드비치로 알려진 바나나 해변 등이 유명하다. 해양 관광지의 호칭에 걸맞게 다양한 수상 활동이 가능하다.

섬의 남쪽에 있는 많은 해변에는 바나나 미끄럼틀에서 패러글라이딩, 수상스키에 이르기까지 재미있는 게임이 풍성하다. 몇몇 다이빙 센터들은 가까운 섬이나 펠리온의 인근 해안으로 가는 코스와 다이빙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스키아토스 섬 내륙 시골은 하이킹에 좋은 환경이다. 섬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외딴 해변, 오래된 수도원, 언덕 위 에게해 전망대로 이어진다. 해안을 따라 승마 투어를 제공하는 승마 센터도 있다.







스코펠로스(Skopelos)섬은 잔잔한 휴식을 찾는 로맨틱한 커플과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영화 맘마미아 주인공 소피의 결혼식이 열렸던 아지오스 이오아니스(Agios Ioannis)해변의 교회와 느긋하고 푸르른 초목, 유서깊은 건축물들, 그리고 자연을 만날 수 있다.

남동쪽에 위치한 파노르모스(Panormos)는 부드러운 하얀 조약돌과 환상적인 물빛이 있는 해변이다. 편안한 분위기와 녹색의 환경을 가진 이곳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과 자연에서 휴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해변이다. 펜션과 전통 선술집들이 해변에 일렬로 늘어서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스포라데스 제도의 나머지 섬들, 알로니소스 섬(Alonissos island), 그리고 스카이로스 섬(Skyros island)은 스키아토스 만큼 인기가 있지는 않지만, 현지인들의 전통 생활 양식을 경험할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푸르른 녹지로 둘러싸인 이 두 개의 섬들은 붐비지 않으며 가족지향적이다.

특히 알로니소스섬에서는 북에게해의 알로니소스 국립 해양 공원까지 운항하는 페리를 이용해 완전히 고립된 외딴 해변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무인도를 탐험할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해양 공원은 그리스 국립공원 중 가장 크고 유럽 전역에서 가장 큰 해양보호구역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지중해 몽크 바다표범과 희귀한 바다새의 보호구역이다. 돌고래, 거북이, 엘레오노라의 팔콘 그리고 심지어 이주하는 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코스(KOS)섬

에게해 동남부에 있는 코스섬은 그리스 남에게주의 코스현에 속하는 섬으로 터키와 매우 가깝다. 코스 상추라고도 불리는 로메인 상추가 이곳에서 유럽으로 전파되었다고 전해지며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BC 460?~ BC 377?)가 코스에서 태어났다.

히포크라테스 박물관과 국제히포크라테스연구원, 그와 관련된 유적들이 있다.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고, 해변의 백사장이 주요 관광자원이다. 코스섬은 소아시아 해안에서 가장 푸르고 비옥한 섬이며 휴양을 하기에 완벽한 섬이다. 코스 해변의 대부분은 모래사장으로 수정처럼 푸른 물이 흐른다.

두 번째 산업은 농업이며 포도, 아몬드, 무화과, 올리브, 토마토, 밀, 옥수수 등이 재배된다. 코스섬은 와인과 비단 생산으로 부를 축적했다. 또한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길목에 있어 터키, 동로마제국, 오스만제국의 통치 하에 있었으며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기도 하였다.

이후 1947년 파리강화조약으로 그리스영토가 되었다. 따라서 코스섬에는 고대, 비잔틴 시대, 베네치아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찬란한 과거의 잔재들, 기념물들이 존재한다. 동로마시대 성채가 두 군데 있으며 고대 시장터도 있다. 코스의 시장은 당대 세계에서 매우 큰 규모였다.







히포크라테스와 치유의 섬, 코스

아스클레피온(Asclepieion)은 코스 타운 남동쪽 플라타니 마을 너머에 위치한 고대 신전이다. 기원전 3세기 전반의 것으로 유명한 고대 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건강과 의학의 신인 아슬레피오스(Asclepius)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신전이며 동시에 의술이 펼쳐졌던 치유공간이기도 하다.

이 병원의 의사들 또한 성직자였고 기도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회가 있었으며 건물 입구에는 의과대학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명되지는 않았다. 신전 전체의 규모는 남북으로 250m, 동서로 200m에 달하며 치료소, 예배소, 도서관, 목욕탕, 체육관 등이 있고 건물 북쪽에는 원형 극장이 있다.

고대로부터 흐르고 있는 약수와 머드와 약초 목욕을 하던 욕조의 잔해도 있어 자연자원이 치유에 사용되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며 곳곳에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한공간 배치도 엿볼 수 있다. 당시 종합병원의 역할을 하였다고 하는데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 오늘날 메디컬 스파의 모습과 유사하다. 신전은 코스 마을과 교외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푸른 언덕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코스 타운에서 12km 떨어진 해안가에는 Embros Therme Kos(Empros Thermi)라고 불리는 해질녘에 인기 있는 노천 바다 온천이 있다. 250m 길이의 자갈이 깔린 해변 끝에 암반 웅덩이에 둘러싸여 있는 코스 온천수는 42~50℃ 사이이다.

온천 수영장의 가장 좋은 부분은 물이 그렇게 따뜻하지 않은 왼쪽 뒤쪽에 있는 물인데 이것은 해안의 오른쪽에 놓인 부서진 바위로부터 나오는 뜨거운 온천수와 바다에서 나오는 물이 섞여 가장 좋은 치유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온천의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수온이 달라진다. 코스 온천수는 피부 질환에 유익한 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섬은 1970년대 후반, 해안가에 최초의 초대형 호텔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관광 산업이 시작되었다. 그후 10년간 북유럽인들, 특히 네덜란드와 영국인들의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고, 계속해서 상점과 편의시설들이 들어섰다. 컨벤션 시설을 갖춘 대형 호텔들도 속속 생겨나 오늘날의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비수기에는 히포크라테스와의 인연으로 의료 컨벤션 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

코스섬으로 가는 방법은 아테네 인근의 피레아스(Pireas)에서 운항하는 여객선이 있지만 아테네에서 출발한다면 항공편을 추천한다. 많은 한국인들은 터키 보드룸에서 코스섬까지 페리로 1시간이면 도착하므로 당일 여행으로 방문하거나 코스섬과 그리스 산토리니섬간 페리로 5시간 이동하는 경로를 이용하여 산토리니와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 코스-산토리니간 페리는 매일 운행하는 것이 아니므로 스케줄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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