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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윤] 시그니처 랜선 스파 여행Ⅳ 스코틀랜드 셔틀랜드 제도

2021.05.06





● 청정 휴양지, 셔틀랜드 제도
여행 매거진 론리 플래닛에서 붐비지 않고 오염되지 않은 여행지 가운데 6번째로 셔틀랜드 제도(Shetland Islands)를 선정하였다. 셔틀랜드는 영국 스코틀랜드에 속한 1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며 인구 23,210명으로 인구 밀도 15명/km2(영국 279명 / 한국 512명)의 청정지역이다. 셀티(Sheltie)라고 불리는 작고 귀여운 셔틀랜드쉽독을 알고 있을 것이다. 셀티는 셔틀랜드에서 양떼를 몰고 지키는 역할을 하는 목양견이다.

지리적 고립과 빙하의 영향으로 셔틀랜드는 수십종의 바닷새와 이곳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 특수자연보호구역(SSSI, Site of Special Scientific Interest)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이다.

셔틀랜드가 속한 스코틀랜드는 오래 전부터 영국 정부의 녹색산업혁명 계획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인 탈탄소화 산업 정책, 즉 탄소에너지 제로 정책 프로젝트를 선도하여 온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2019년 유럽의회는 ‘기후 및 환경 변화의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온실가스 감축 정책으로 탄소 에너지 제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는 유엔의 결의가 있기 전부터 탈탄소화 정책을 실천해 온 것이다.

관광사업이 주력인 셔틀랜드는 페리 기항지로 유명하여,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 통계에 의하면 러윅항(Lerwick Harbour)에 공식적으로 등록한 유람선만 109척, 107,000명이 넘는 승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에 셔틀랜드 인구의 5배 가까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셔틀랜드를 찾는 유람선의 수는 감소하였으나 집에서 머무는 생활이 정착됨에 따라 TV시청률이 증가하였고 셔틀랜드 119(Shetland 119)라는 TV쇼의 인기도 높아졌다. 셔틀랜드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방송을 통해 아름다운 촬영지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전 세계 TV들도 속속 셔틀랜드를 소개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인기 있는 랜선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 자연처방(Nature Prescriptions) 약 대신 자연을 처방하다
셔틀랜드의 해변을 거닐다 보면 범고래와 장난기 많은 수달을 만나기도 하고 다양한 지질과 자연환경이 만들어 내는 순수한 풍경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한 휴식과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기후와 날씨도 다양하여 폭풍우가 치는 날이면 회색 바다의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절벽을 찢어 놓을 듯이 왜소하게 만들며 마음까지도 우울하게 만드는가 하면 맑은 여름 날에는 청록 물빛과 하얀 모래가 반짝이는 마치 열대지방과 같은 화려한 풍경이 마음을 들뜨게 하기도 한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러한 셔틀랜드의 변덕스러운 하늘과 바다와 사랑에 빠져 영감을 얻었으며 셔틀랜드 주민들 모두를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만들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염되지 않은 경이로운 자연은 사람들로부터 감성을 풍부하게 하여 예술혼을 끌어내기도 하고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넣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선사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체중이 증가하여 고혈압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대신 ‘셔틀랜드로 여행을 떠나라’는 처방을 주었다고 상상해보자. 실제로 스코틀랜드 의사들은 2018년부터 자연을 처방하고 있다. 주로 우울증, 정서불안,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하며 행복감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처방한다. 영국 의사들은 2018년부터 진료실에서 자연을 처방하고 있다.

자연처방(Nature Prescriptions)은 영국 보건국(NHS)과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스코틀랜드 의사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현재 임상을 거쳐 많은 에비던스를 축적하고 있는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밝혀진 자연처방의 효과는 고혈압, 뇌졸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증세를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고 당뇨, 암,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에 효과가 있으며 또한 자연과의 교감과 자연에서의 실외 활동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실제 수입과 상관없이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있다.

에코처방(Eco Prescriptions)이라고도 하며, 네덜란드에서는 녹색처방(Green Prescriptions)으로도 불리며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면서 운동 능력을 증진하고 신선한 로컬식으로 영양상태를 개선하며 산림과 해양의 산책길을 조성하여 기후와 환경을 이용하는 자연치유법을 의료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종종 소개하고 있는 ‘휴양치유’의 사례로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 여행을 처방하는 이치이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이름난 레스토랑 대신 시장에서 구입한 지역 농산물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시설 좋은 체육관 대신 해안 산책로를 따라 달려보는 것이다. 황금빛 들판에서 만나는 야생 동물이나 어디든 널려 있는 야생의 수영장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자연처방을 받은 사람들은 공기가 좋고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여러 날 머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핵심 사항이다. 자연처방에서 행해지는 활동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 모험 가득한 야외 활동
셔틀랜드를 방문한 사람들은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험이 시작된다. 산책을 하는 것보다 편안하고 비용이 저렴한 여가 활동은 없다. 집에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신체와 정신 건강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완만한 호숫가나 삼림으로 산책을 떠나거나, 비밀스런 해변과 백사장, 아름다운 만조가 있는 섬을 찾아 걷다 보면 신선한 공기가 몸에 들어와 건강한 신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1,679 마일의 해안선은 돌며 걷기에 충분하고 탐험할 수 있는 야생 수영, 야생 캠핑, 하이킹 및 활동적인 곳으로 진정한 모험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캠핑을 하는 동안 전기 없이 순수한 자연에서 고독을 느끼며 기억에 남는 여행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하다.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제한하고 땀을 흘리며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견디는 것처럼 야생의 동물을 벗삼아 들판을 혹독하게 달려 봄으로써 셔틀랜드가 제공하는 선물을 누려보는 것이다.

조용하고 잘 관리된 인적이 드문 도로는 사이클링 투어와 교통 체증이 없는 여유로운 자동차 드라이빙에도 최적이며 카약, 카누, 래프팅 등 해양탐험에 적합하다. 경비행기와 페리를 이용하여 무인도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진정한 모험을 즐길 수도 있다.

셔틀랜드는 대구, 고등어, 넙치 등이 풍부하여 세계적으로 이름난 낚시 천국이기도 하다. 셔틀랜드에서 산이든 바다든 어떤 곳을 선택하더라도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반대로 무리에 섞어 즐거운 여행에 동참할 수도 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걷거나 운전할 수 있고 어디에 있든 거대한 바다와 무한한 하늘을 만날 수 있어 진정한 자유를 맛보게 된다. 단, 출발하기 전에 신발과 장비를 챙겨야 하고 안전 지침을 숙지해야 하며 기상 예보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 요가와 명상
셔틀랜드를 포함한 스코틀랜드에서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요가 클래스를 만날 수 있다. 고급진 실내 요가 스튜디오나 침실 바닥보다는 스코틀랜드 풍경 속으로 장소를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Roulotte Retreat, Galloway Holistic Retreats, EcoYoga, Yoga Scotland 등을 방문하면 휴양지나 강변에서의 특별한 요가와 명상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 산림욕
산림에서의 산책이나 휴식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웰빙을 촉진한다. 일본에서 시작된 산림욕은 숲에서 하는 모든 활동, 평화로운 풍경, 바람 소리, 나무 냄새, 새 소리 등 숲에 몸을 담그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감각을 깨워 집중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스코틀랜드에는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들이 곳곳에 있다. 특히 피틀로크리(Pitlochry)의 마법에 걸린 숲(Enchanted Forest)에서는 멋진 조명과 매혹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를 자아내는 Faskally Woods를 돌아다니면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먹거리
셔틀랜드는 땅과 바다에서 나는 식재료 천국이다. 통통한 홍합부터 달콤하고 부드러운 양고기와 랍스터까지, 신선하고 깨끗한 조수로 씻은 훌륭한 농산물들이 풍부하다. Gremista Farm 쇠고기, Burra 크랩 및 셔틀랜드 가리비, 홍합 요리를 추천한다. 배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물고기 살로 만든 피쉬 앤 칩스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진, 맥주, 바다 소금, 퍼지 등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다양한 현지 요리를 먹을 수 있다.



●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스코틀랜드에 머무는 동안 스마트폰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해방은 없다. 스마트폰을 끄는 순간 마음, 몸, 영혼을 돌보는 평온한 휴가를 보내게 될 것이다. 물론 셔틀랜드 전역에서 Wi-Fi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경험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복잡한 일상과 많은 군중들 속에서 벗어나 시간이 멈춘 순간을 경험하는 동안 4G나 5G는 필요하지 않다. 기술로부터 이탈을 통해 나자신의 행복과 삶을 돌아보고 더 나아가 지구의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일상에서 돌아와서는 감격스러운 모든 순간의 사진들을 SNS에 올려 두고두고 기억하며 친구들에게 알려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스파와 휴식
경치가 좋은 스파를 찾아 럭셔리 스파 데이를 예약할 수도 있다. 유명한 성을 개조하였거나 우뚝 솟은 스코틀랜드 산 사이에 위치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시의 스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안에 위치한 호텔 스파에서 창문을 열고 탁 트인 경치 또는 멋진 산림에 둘러싸여 스파를 받을 수도 있다.

스코틀랜드 고원에 위치한 호텔의 고요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면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생각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덜 번거로운 것을 추구한다면 시골 깊은 곳에 자리한 아늑한 모텔이나 농장에 딸린 은신처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농장에서 키운 신선한 딸기, 라즈베리 등 과일 따기 또는 여러 가지 공예 체험, 승마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스코틀랜드의 Eco-friendly Hotels
‘친환경식’이란 단순히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손님에게 수건을 재사용하도록 요청하는 것을 넘어서서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의미하며 스코틀랜드 전역의 호텔들에게 최우선 과제이다.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의 탄소에너지 제로 정책에 따라 많은 스코틀랜드 호텔들이 대체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Eco-friendly 정책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호텔들을 소개한다.



뷰티크 러플렛호텔(Boutique Rufflets Hotel)
1920년대 스코틀랜드 최초의 탄소 중립 호텔로 건물과 시설 모두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여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고 단열을 한다. 또한 Seasons Restaurant에서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농산물은 현지 새와 야생 동물의 서식지를 해치지 않도록 호텔 정원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



▶ 크리프 하이드로 호텔(Crieff Hydro Hotel )
시골에 위치한 가족 친화적인 크리프 하이드로 호텔은 환경 보호에 앞장서Gold Green Tourism Award를 수상하였다. 광범위한 재활용 프로그램과 엄격한 폐기물 금지 정책을 고수하여 호텔에서 사용하거나 소유한 모든 것은 재활용되고 있다.

원치 않는 가구는 업사이클링(Upcycling)되고 이불은 개조되어 노숙자와 애완 동물 보호소에 기부된다. 태양열을 이용한 샤워기를 사용하며 객실에서 사용하고 난 비누도 수거되어 살균과 재생을 거친 후 전 세계 빈곤 지역 사회로 보내진다.




▶ 로밭 로흐 네스 호텔(Lovat Loch Ness Hotel)
네스호의 남쪽 끝에 위치한 현대식 호텔이다. 수상 경력이 빛나는 레스토랑 스테이션로드(Station Road)의 화려한 명성 덕분에 로드 트립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계절별 하이랜드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객실은 하이랜드에 최초로 설치된 최첨단 바이오 매스 우드 칩 보일러로 난방이 되고 있으며 삼림 벌채의 주요 원인인 팜유를 사용하지 않는 세제와 세면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호텔 숙박료의 일부를 고지대 숲과 삼림 복원 사업을 하는 자선 단체인 Trees for Life에 기부하여 숲 가꾸기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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