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이들의 화장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전문적으로 사용되는 화장품이 지나치게 세부화되면서 반대로 올인원 화장품에 대한 편리성이 강조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올인원 화장품 하나로 그 효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All in One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차선책일 뿐이다 너무 바빠서 피부에 무언가 바를 시간이 없는 현대인이라면, 올인원 화장품 한 가지만 도포하는 것도 분명 피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피부를 위한 차선책일 뿐.
즉 바빠서 피부에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것보다는 분명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피부는 효능 성분의 침투 및 피부 보호막 등 다양한 필요를 화장품으로 보충 받는 개념이기에 한 가지 제품으로 모두 버무려진 All in One의 기능은 어디까지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화장품은 바르는 순서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토너 - 에센스(세럼) - 로션(크림) -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나서 색조 메이크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물론 화장품 회사에서 특정 제형을 차별화해서 제조하거나 또는 그 회사의 특별한 마케팅에 의해서 순서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화장품은 위와 같이 도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너는 피부 결을 정돈하며 특히 메마른 각질에 수분을 공급하여 다름 단계의 화장품 침투에 도움을 준다. 메마른 땅에 비가 오면 빗방울이 튕겨 나가지만, 촉촉한 대지에 비가 오면 바로 스며드는 개념과 같은 것이다. 에센스(세럼)는 피부에 도움을 주는 활성성분이 고농축으로 함유되므로 이것이 피부에 우선 침투하는 단계로 사용된다. 그런데 만약 로션 및 크림 등 피부장벽 구조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먼저 바른다면 에센스(세럼)의 침투에는 한계가 발생하므로 토너 바로 다음 단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션(크림)은 피부에 적당한 수분 공급과 활성성분의 침투 그리고 남은 포화지방산이 피부에 장벽구조를 만들어서 에센스의 수분 및 로션(크림)의 수분이 다시 증발하는 것을 방지하며, 아울러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구조의 역할을 한다.
그럼 도대체 All in One 제품은 어느 단계에 포함되는 것일까? 토너 + 에센스(세럼) + 로션(크림)을 한번에 사용하는 제품이 올인원인데 이 제품 하나로 각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예를 들어 보겠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도 보통 순서가 있다. 처음에 물을 적당히 마셔 목을 축여주어 다음 단계의 음식이 쉽게 섭취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샐러드를 먹어서 위장에 포만감을 부여하고 다음에는 단백질인 고기를 먹고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인 밥 또는 냉면을 먹는다.
이때 우선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먼저 흡수가 되면서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이후 식사한 탄수화물이 단백질 소화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반대로 보통 한국 사람들은 밥과 고기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밥의 단맛과 고기를 먹을 때 사실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탄수화물이 먼저 우리 몸에 흡수되고 과도하게 흡수된 탄수화물이 글리코겐으로 그리고 지방으로 전환되어져서 몸에 지방을 더 쌓고 아울러 고혈당이 되므로 피부 여드름 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식사할 때 순서를 지키는 것이 건강과 피부에 중요한 것처럼 화장품을 바르는 것도 하나하나의 단계에 소중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All in One 화장품을 사용하는 남성 고객이라면 변할 수 있다 사실 남성들은 화장품 사용을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다. 또 군대생활 등 특별한 경우에는 단계별로 챙겨 바르는 것이 여의치 않으니 아예 안 바르는 것보다 All in One 화장품이라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에스테틱을 방문하는 남성 고객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나름대로 자신의 피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All in One 화장품의 한계를 설명하고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의 효과를 알려주는 것이 좋은 피부를 위한 관리임을 상담할 수 있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