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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알 수 없이 지속되는 피부의 갈증. 수분 크림을 아침 저녁 아무리 덧발라도 피부의 건조함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피부 수화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지독히도 뜨거웠던 지난 여름, 그리고 환절기 급변하는 온도차와 계절의 변화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한 핵심 Key, 피부 수화(Hydration)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같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충분히 보습 케어를 하고 있는 데도, 얼굴에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건조하고 메마르는 증상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피부 고민을 갖고 있다면, 피부 수화작용이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피부는 약 25%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15% 이하가 되면 건조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10% 미만까지 떨어지면 각질층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수분이 증발하게 된다. 피부의 최상층인 각질층에 존재하는 각질형성세포는 겹겹의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일명 벽돌과 시멘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각질세포들은 피부의 지질과 결합하여 마치 시멘트처럼 층을 채우는데, 층층이 여러 겹의 막으로 구성된 피부는 외부의 자극 요소와 이물질이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의 수분은 혈액에서 진피층까지 순환하며, 표피층까지 이동하여 피부 세포의 수화를 유지하게 된다. 또한 경피 수분 손실(TEWL)을 감소시키고 피부의 두께와 밀도를 상승시켜 피부를 견고하게 하여 색소침착, 주름 등의 노화 현상들을 조기에 방어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피부 속 수분은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방어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라는 것.








피부 수화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피부 장벽 기능을 하는 각질층 ‘천연 보습 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 NMF)’와 ‘지질(Lipids)’이다. 뜨거운 여름을 이겨낸 가을의 피부,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피부 수화가 온전히 유지되기 어렵다. 가혹했던 폭염의 열기와 자외선, 바캉스 물놀이, 잦은 샤워로 천연 보습 인자(NMF)와 지질(Lipids)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 피부 수화를 유지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천연 보습 인자와 지질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천연 보습 인자(NMF)
천연 보습 인자는 각질층에 수분을 가두고, 공기중의 방대한 양의 수분을 흡수하여 건조한 환경에서도 피부에 수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가장 이상적인 천연 원료의 역할을 한다. 친수성의 화학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미노산의 다양한 유도체인 PCA, 우로 카닉산(UV 천연 흡수제), 락틱산, 우레아, 무기염류(염화물, 인산염, 시트르산 나트륨, 칼륨, 칼슘) 등으로 구성, 각질 세포의 약 10%를 차지한다. 피부의 각질 섬유와 이온간의 상호 작용을 형성하고, 섬유 간의 분자 이동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각질 세포 내에서 발생하는 삼투압의 균형을 유지하여 각질층의 수분 보유량이 감소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 수분 보유량을 유지시켜 유연하고 탄력 있는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피부 장벽 지킴이, 지질(Lipids)
지질(Lipids)은 필수지방산과 함께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에너지를 저장하고 세포막을 생성시킨다.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GAGs)라는 다당류 복합체를 통해 수분을 세포외기질에 흡수하고 피부 세포 주변의 공간을 채워, 건강한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것이 지질의 핵심 역할이다. 세포간 지질층이 수분으로 촘촘히 채워져 있을 때 외부로의 수분 및 전해질의 증발을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된다. 이를 통해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조절, 세포에 적절한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노폐물은 배출시켜 피부의 건조함을 개선하고 피부의 민감성을 줄여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거나, 자극적인 스킨케어,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의 사용 등으로 인해 천연 보습 인자가 결핍되면 곧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층이 두꺼워지며 주름이 발생하는 등 노화가 가속화된다. 실제로 건선 피부 혹은 소양증, 아토피 피부, 탈수 및 노화 피부의 천연 보습 인자 수치를 측정하면 평균 이하로 저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질막의 손상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유해 요소들로부터 피부를 방어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효소 및 화학적인 활동들은 수분, 천연 보습 인자(NMFs), 지질(GAGs)의 충분한 존재 하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피부 재생에 필요한 효소인 세린 프로테아제의 활동이 저하되어 피부 턴 오버 주기에 이상을 유발, 비정상적인 각질 탈락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곧 피부 손상을 복구하는 치유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노화를 촉진하고 주름이 보다 쉽게 생성될 수 있는 피부 환경을 만든다. 시도 때도 없이 각질이 자꾸 벗겨지고 피부가 매끄럽지 못한 현상은 바로 이 때문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 인터류킨-1α를 증가시켜 멜라닌 세포의 생산을 촉진하여 피부가 불균일한 컬러를 띄게 되고, 거뭇거뭇한 색소 침착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피부 수화를 유지하기 위한 스킨케어의 핵심은 무엇일까? 단순히 수분 공급만이 아니라 피부의 지질막을 강화하기 위한 스킨케어가 필요하다. 피부의 수분 손실은 지질막이 손상되었을 때 훨씬 더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표면에서 피부를 방어하는 지질막을 구성하는 성분들이 공급되고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각질층의 지질 성분은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피부가 거칠고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이러한 지질 성분이 파괴되어 각질세포가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 이때 피부에 충분한 지질 성분들이 유지되면, 피부의 수분이 날라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필요한 수분 보유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피부 수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은 물론 건강한 지질막을 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지질 성분이 스킨케어, 식생활에서 함께 보충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일상에서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피부의 보습력을 높이는 스킨케어 방법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1 / 크림 마스크, 오일을 활용한 각질제거 /
건조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각질제거는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다. 탈수된 피부의 경우 피부 재생에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보습과 각질제거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크림 타입의 필-오프 마스크로 적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호호바 오일 등의 페이셜 오일로 가볍게 얼굴을 마사지한 후 스팀타월을 약 5분간 올려둔 후 제거하면 보다 부드러운 각질제거가 가능하다.



2 / 과도한 보습에 주의 /
몸에 좋은 음식도 한꺼번에 과식하면 탈이 나는 것처럼, 피부가 건조하다고 해서 오일, 세럼, 크림 등을 정량 이상으로 한꺼번에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장벽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과도한 양을 바르는 것보다 아침, 저녁 하루에 2회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보습 케어를 진행할 것.



3 / 클렌징 후 오일 미스트 /
보습력이 떨어진 피부는 클렌징 후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당길 수 있다. 약산성, 로션 혹은 밀크 타입의 부드러운 클렌저를 사용하기를 권장하며, 클렌징 후 오일 미스트를 토너 대신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오일 미스트가 없다면, 일반 토너에 필수지방산, 지질 성분이 함유된 호호바 오일 등을 미스트에 혼합하여 흔들어서 사용해도 좋다. 필수지방산, 오일 성분이 함유된 미스트의 사용은 피부에 오일막을 씌워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 철벽보습, 히알루론산 화장품 /
피부에 건조함이 클수록 무거운 타입의 리치한 크림 타입을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꼭 이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피부는 너무 건조한데 리치한 크림은 부담스럽다면, 가벼우면서도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채우고 강력한 보습 효과를 지닌 히알루론산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의 사용을 추천한다. 히알루론산은 수분의 1,000배까지 저장할 수 있는 강력한 하이드레이트닝 효과를 지녀,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높여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준다.
 


5 / 지질 강화, 세라마이드 /
세라마이드는 각질층 지질의 4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으로, 각질층에 수분과 보습 성분들을 공급하고, 손실을 방지하여 피부 장벽을 강화시킨다.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제품, 피부가 더 많은 양의 세라마이드를 생산하도록 돕는 피토스핑고신, 스핑고리피드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추천.



6 / 유수분 레이어링 스킨케어 /
극도록 건조한 피부라면 수분과 유분 조화를 위한 레이어링 스킨케어를 추천한다. 예를 들어 수분감이 충분한 앰플 혹은 에센스에 밀폐제 성분(시어버터, 호호바 오일, 라놀린 등)의 크림 혹은 오일을 레이어링, 혹은 시트 마스크 위에 수분 크림을 덧 바르는 두겹 보습케어가 바로 그것. 레이어링 스킨케어는 피부에 오일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두 배의 영양을 공급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단, 비타민 C와 레티놀 등 함께 사용하면 자극을 주거나 기능을 상쇄하는 성분들은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