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APY
수술 후 부기, 통증 고민 해소하는
수술 후 부기, 통증 고민 해소하는
마사지 테라피 효과 재조명

더 나은 삶을 위해 시도한 수술로 생긴 이상한 후유증. 림프 부종, 흉터, 통증이 덮쳐와 괴로울 때. 그 문제의 원활한 해소를 위해 에스테틱 마사지 테라피가 지닌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수술 후 문제 개선 심신의 릴랙싱이 필요할 때
마사지 테라피에 주목
수술을 받은 다음 왠지 모르게 예전 같지 않은 내 몸을 발견한 적이 있지 않은가. 붓고 쑤시는 것으로 보아 어딘가 이상이 생긴 것 같은데,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실제로 수술을 받은 후 부기, 흉터, 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은 회복하는 과정에서 해당 증상들이 사라지지만 일부에게서는 잘 해결되지 않는 골칫거리로 남는다. 좋아지기 위해서 진행한 수술이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면, 이는 스트레스와 후회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우울과 불안을 유발하고 결국 삶의 질은 떨어지게 된다.
수술 후 문제 개선으로 마사지 테라피 효과를 조명하는 이유는, 마사지 테라피가 부기, 흉터, 통증을 개선하는 동시에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모를 고통에 위로가 필요했지만 냉담한 병원의 반응에 더 큰 상처를 받고 돌아왔다면, 마사지 테라피에 주목해보라. 참고로 질병에 따라서 완치 이후 에스테틱 테라피를 받아도 된다는 의사의 허락이 떨어진 경우에만 받아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수술 후 발생하는 문제점은?
1 림프계 손상으로 인한 림프 부종
림프는 과도하게 축적된 조직액(조직 사이의 체액)과 단백질을 체순환으로 배출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며, 장에서 지질을 흡수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림프 부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림프계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수술 과정에서 손상을 입어서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림프계가 손상되면, 조직액이 방출되는 양보다 림프 흡수 및 배액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세포 외 공간에 조직액이 쌓여서 부종이 발생한다.
림프 부종은 급성 림프 부종과 만성 림프 부종으로 나눈다. 급성 림프 부종은 일반적으로 며칠 안으로 호전되는 반면, 암 수술 후나 방사선 치료 후에 발생하는 만성 림프 부종은 자가 면역을 통한 회복이 쉽지 않다. 림프는 손상 부위의 원부위(특정 장기 혹은 신체에서 가장 먼 끝부분을 말함)에 서서히 쌓이며, 축적 기간이 수주에서 수년에 이르기도 한다. 림프 부종이 막 시작된 단계에서 피부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가며 손가락을 땠을 때 손가락 자국이 바로 없어지지 않는다. 이를 전문 용어로 ‘Pitting edema’라고 부른다. 림프 부종은 단순히 외형만 못생겨질 뿐만 아니라 연조직의 확장으로 통증까지 유발한다.
더불어 감염, 혈전증(흔히 피떡이라고 부르는 혈전이 혈관을 막아 혈액의 흐름을 막는 증상), 신경 포착 증후군(주변 조직에 압박으로 신경의 흐름이 저하되어 무감각, 통증, 따뜸거림 등이 일어나는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유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염증이 진행되어 콜라겐이 축적되고 연조직의 과증식이 일어나며 조직이 딱딱하게 변할 수 있다.
2 피부 표면에 생기는 흉터, 켈로이드와 비후성 반흔
칼자국을 따라 툭 튀어나온 연분홍색 살덩어리, 켈로이드와 비후성 반흔은 수술 후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켈로이드와 비후성 반흔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콜라겐의 과도한 증식으로 일어나며 통증과 간지러움, 발적을 동반한다.
두 증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비후성 반흔은 흉터가 상처 부위를 넘어가지 않고 치료가 잘되는 반면, 켈로이드는 상처 주변으로 흉터가 번져 원래 상처보다 큰 흉터가 형성되고 재발 가능성이 크다. 켈로이드가 비후성 반흔보다 더 심한 문제로 간주되며, 초기에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3 피부 속에 생기는 흉터, 유착
유착은 상처를 입은 조직이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른 조직이 달라붙어 형성되는 띠를 말한다. 복부 수술 후 장이 유착되는 일은 굉장히 흔하게 나타나며, 장이 유착될 시 내용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 내 장기들이 유착되는 골반 유착도 복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 자궁과 난소 등 생식기가 유착될 시 만성적인 골반통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논문에 따르면, 산부인과 수술 후 51%의 환자에게서 자궁 유착이 발생하였으며, 다른 논문에서는 유착 징후가 있는 여성의 86%가 통증을 호소하였고, 유착 증후가 없는 여성의 47%도 통증을 호소하였다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유착이 생겼다고 해서 꼭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국소 또한 만성 통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4 뻣뻣하게 굳어 쑤시고 아픈 근육의 통증
수술을 받은 다음 해당 부위가 뻣뻣하게 뭉쳐 알싸한 통증이 느껴지고는 한다. 근육에는 압력, 진동, 접촉 등 물리적인 감각을 감지하는 기계수용기(mechanoreceptor)가 존재한다. 해당 감각 기관은 통증의 역치를 가지고 있어서 조직에 손상이 일어나려고 하는 경우 통증을 유발시켜 몸을 보호한다.
가벼운 물건을 들 땐 아무렇지 않다가도 무거운 물건을 들려 할 때 팔뚝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실제로 근육이 손상을 입었을 때, 즉 수술 후 근육 통증도 같은 이유로 유발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근육 통증은 과도한 긴장으로 인해 이완이 원활하지 않거나, 회복을 위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오랜 시간 근육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

수술 후 부기, 통증을 해소하는
마사지 테라피 효과는?
림프 순환을 통한 부종 해소 & 염증 예방
마사지 테라피는 국소 부위에 고인 림프를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림프관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통해 부종이 자연스럽게 해소되도록 돕는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 감소 및 고인 림프 배출을 통해 염증을 예방하고 섬유화를 방지한다.
더불어 마시지는 혈류의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혈류가 빨라지면 혈액 순환이 빨라질 뿐 아니라, 근섬유 손상 혹은 괴사로 인해 생성되는 대사산물의 제거 속도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마사지가 림프 순환에 특화된 것은 아니다. 림프 순환을 위한 대표적인 마사지 기법으로는 림프드레나쥐(Manual Lymph Drainage, Mld)가 있다. 림프드레나쥐는 수기로 림프의 순환을 돕는 마사지 기법으로, 속도는 느리게 압력은 약하게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다. 너무 센 압력은 림프관을 눌러 도리어 림프의 순환을 저해할 수 있으니 셀프 마사지 시 유의해야 한다.
부드러운 압력과 열을 통한 통증 해소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는 근육의 반복적 사용, 손상 등의 이유로 발생하는 근육의 통증 유발 지점을 말한다. 센 압력을 가해 근육을 이완하는 딥 티슈 기법으로 트리거 포인트를 해소할 수는 있으나, 수술 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오일 선택까지도 신중을 기해야 할 만큼 섬세한 마사지가 필수적이다.
반사요법은 손과 발 혹은 귀의 반사신경을 자극하여 신경계 반응을 유도한다. 통증 부위를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마사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기법의 장점. 에플라주(Effleurage)는 손바닥이나 손가락 끝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마사지 기법을 말한다. 이 기법은 혈액과 림프 순환의 촉진을 도우며 피부의 온도를 올려 근육을 이완시킨다.
에플라주 이외에도 다양한 마사지 기법은 혈관의 압력 증가와 마찰을 통해 근육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때 발생하는 열은 통증을 해소하는 하나의 키로 작동한다. 이처럼 열을 이용한 테라피를 열요법(Heat Therapy)라고 부른다.
얕은 피부에 낮은 온도의 열이 발생하면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 신경 세포인 온도수용기(Thermoreceptor)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통각수용기의 처리를 차단하는 신호가 나와 통증 감소를 돕는다. 열로 인한 통증이 감소되는 효과는 일부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 채널로 인해 일어난다. 열 자극의 신경 전달과 통각성 통증의 처리에 관여하는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1) 수용체가 뇌에서 활성화되면 항통각성(Anti-Nociceptive) 경로가 조절된다.
호르몬 균형을 통한 심신 릴랙스 효과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신경계,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뉜다. 둘 중 부교감신경은 몸을 이완시켜 편안하게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사지를 받으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잠까지 쏟아지는 이유도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마사지는 수술과 일상 속 스트레스로 긴장된 몸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피로에 대한 인식을 줄이며, 불안과 우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마사지는 피로와 스트레스, 사랑과 행복 등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 호르몬의 감소과 증가에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르티솔은 과도하게 분비되었을 시 피로감을 느끼게 하며, 만성적으로 과다 분비가 진행되면 면역력 약화, 지방 축적, 멍 등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뇌를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어, 평화로움을 느끼게 하며 코르티솔의 분비까지 낮추어 스트레스가 축적되는 것도 방지한다. 즉, 마사지는 스트레스의 원천을 막고, 정신적인 안정을 촉구하여 수술 후 지친 몸을 릴랙싱하는 데 큰 효과를 보인다.
References 1. A. Mallick, A.R. Bodenham│Disorders of the lymph circulation: their relevance to anaesthesia and intensive care│British Journal of Anaesthesia│2003 Aug. 2. Jennifer B. Wasserman et al.│Chronic caesarian section scar pain treated with fascial scar release techniques: A case series│Fascia science and clinical applications│2016 Oct. 3. Jürgen Freiwald et al.│A Role for Superficial Heat Therapy in the Management of Non-Specific, Mild-to-Moderate Low Back Pain in Current Clinical Practice: A Narrative Review│Life (Basel)│2021


글
by 이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