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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확실한 길, 오늘을 사는 것과 감사하는 것.



지금을 잘 보낼 방법

깊어 가는 가을과 다가오는 겨울 사이에 끼인 듯한 11월은 당신에게 어떤 기분을 선물하는지요? 남은 두 장, 12월 달력을 보며 아직은 시간이 있다고 미소 짓기도 하고, 올해가 벌써 다 지나갔다며 한숨을 보태는 이도 있을 테지요. 지금까지 몇 번의 11월을 보내셨나요? 수십 번의 11월을 맞이하면서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면 과연 무슨 이유일까요?

열정으로 가득했던 30대
때론 인간관계로 힘들었을 40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운 50대


어느 하루라도 같았던 기억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환경이 끊임없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는 지역, 일하는 장소는 같을 수 있지요. 하지만 만나는 사람들은 마치 창가로 들어오는 가을바람처럼 늘 변하기 때문이지요. 뜨거운 여름도, 뼈마저 시릴 것 같은 겨울도 아닌, 지금 가을을 더 잘 보낼 방법, 환경에 잘 적응하는 법에 대하여 작은 철학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을 살고, 지금 감사하라

무척이나 짧은 말이지만, 이 글에는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성인들의 가르침이 녹아 있습니다. 과연 사람들은 오늘을 얼마나 제대로 살고 있을까요?

제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남들이 가고 싶다는 에펠탑을 볼 때도, 나이아가라 폭포를 마주할 때도 저는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을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몸은 비록 프랑스에, 미국에 있었으나 마음은 내일 돌아가 해야 할 일들로 가득했기에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저 여기에 왔음을 기억하려는 카메라 인증샷에만 손길을 더할 뿐이었지요. 아마 이런 경험 한 번 정도 있지 않으실까 합니다. 아무리 좋은 호텔에서 밥을 먹어도 불편한 상황이라면 맛이 없지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그리기에 주방장의 고마운 수고조차 잘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어제 꼭 전했어야 할 말,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들을 미안함으로 되새기며, 다가올 내일의 걱정으로 오늘의 평온을 바보처럼 놓쳐버립니다. 진정한 삶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이 찰나, 가을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이 순간,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가 손바닥에 전해지는 바로 지금이 우리가 살아있는 오늘입니다.






그럼 두 번째
‘감사하라’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편해지고 있지만, 너무 쉽게 변해가는 현대 생활에서 우리는 빠름을 마치 미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침에 주문한 제품이 저녁에 도착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길 건너 카페의 라떼도 딜리버리 주문하여 식기 전에 마시곤 합니다.

이러한 빠름이 과연 우리의 정서적인, 심리적인 측면에도 좋을지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결국, 스피드 하지 못하여 ‘루저’라는 인식이 강해지면 몸도 마음도 이유 없이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빨리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승자만의 철학이라 여긴다면, 우리는 조바심과 초조함이란 그늘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행복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 그렇지만 효과가 99%인 툴은 바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설령 남들보다 느리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세요.

주문한 택배가 하루 늦게 도착하더라도 파손되지 않고 무사히 와서 감사하고, 식은 라떼가 맛이 없더라도 오늘은 식어서 더 맛있다며 배달하신 분에게 짜증 대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그런 배려가 바로 감사이며 행복이지요. 없는 것보다는 있어서 다행이며,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의 시작을 당신도 느껴 보길 바라봅니다.

감사는 단순한 예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입니다. 반쯤 비어 있는 물컵을 보며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있어 다행이라 여기는 것, 지하철이 혼잡해도 출근할 일터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 이런 작은 마음의 전환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바꾸고, 결국 인생 전체를 변화시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세 가지만 감사해 보세요. 건강한 몸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음에, 그리고 오늘이라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감사로 시작한 하루는 분명 어제와는 다른 빛깔을 띨 것입니다.







결국, 오늘을 사는 것과 감사하는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감사할 때 우리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새롭게 다가오는 11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 보세요.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아름답게 미소 지어보세요. 그것이 바로 행복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Expert 최경규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