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임신 중, 예민한 피부를 위한
임신 중, 예민한 피부를 위한
뷰티 가이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도록. 산모와 아기를 위한 임신 중 화장품 선택 꿀팁.
아름답고 낯선 경험, 임신
새로운 생명을 품는 일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경험 중 하나다. 모두에게 축복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예상치 못한 신체적인 변화를 동반하기에 고달픈 것 역시 사실. 임신 중 일어나는 여러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태아에게 해가 될까 먹는 것, 바르는 것 하나하나 주의하게 되기 때문.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에는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된다면 지금 이 기사에 주목할 것.

임신 중 호르몬 폭풍이 불러온 다양한 피부변화
임신 중에 발생하는 여러 신체적 변화의 핵심에는 호르몬이 있다. 산모의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임신 초기부터 꾸준히 높은 수치로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여러 신진대사 장애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입덧. 외에도 대사 장애가 심해질 경우 임신 중독이나 임신성 고혈압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미리 주의가 필요하다.
또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늘어난 혈액량으로인해 하지정맥류 등의 순환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은 출산 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관리가 필요한 것 역시 사실.
뿐만 아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과 함께 멜라닌 색소를 만들도록 자극하는 ‘MSH 호르몬’도 과하게 활성화된다. 때문에 피부 톤이 어두워지고 광대뼈 주변에 기미와 같은 형태로 과색소침착이 증가하거나, 흔히 임신선이라고 부르는 흑선 증상, 겨드랑이와 유두, 생식기 주변의 색이 진해질 수 있다. 더불어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한 튼살이나 혈관을 확장으로 인한 가려움증 등 호르몬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임신 중 피부관리,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호르몬의 영향권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 가장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임신 중에 화장품을 고를 때는 혹시 태아에게 영향이 있을까 조심해지는 것이 사실. 고민이 생길 때마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만을 모아보았다.
CASE 1
기미와 색소침착이 고민일 때
MSH 호르몬의 영향으로 늘어나는 기미와 짙어지는 색소침착이 고민이라면,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성분은 비타민 C.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피부 노화를 저지하기도 하지만, 미백과 콜라겐 생성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순수 비타민 C(아스코빅애씨드)는 효과가 강력하지만 민감해진 임산부 피부에 따가움이나 붉음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저농도부터 사용해 볼 것을 권장한다.
안정화된 비타민 C 유도체(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에틸아스코빌에터 등)가 함유된 화장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효과의 발현은 순수 비타민 C보다 더딜 수 있지만 임산부에게는 더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팁이 하나 있다면, 비타민 C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토너보다 먼저 사용하는 것.
나이아신아마이드 역시 미백에 탁월하고 염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성분이다. 일반적으로 임산부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진 성분이지만 역시 저농도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색소침착 및 기미를 방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대부분의 임신성 기미는 출산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자외선 관리만 잘해주어도 출산 이후 다시 깨끗해진 피부를 마주할 수 있을 것.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옥시벤존, 에칠헥시메녹시신나메이트 등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한 유기자차보다는 무기자차를 선택하고 임산부가 사용하면 안 되는 성분이 들었는지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한다.
CASE 2
트러블로 피부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을 때
피부 위로 유난히 트러블이 자주 등장한다면, 그 원인은 프로게스테론이다. 프로게스테론이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 분비를 늘리기 때문. 과도한 피지는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안전하게 각질을 케어할 수 있는 성분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선 각질 케어의 핵심으로 꼽히는 저농도의 글리콜릭산이나 락틱산 등은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특히 락틱산의 경우 표피층에만 작용하는 성분으로, 흡수가 적어 비교적 걱정 없이 쓸 수 있으니 기억해 둘 것.
PHA도 저자극 각질제거 성분 중 하나로, 트러블을 완화시키고 피부를 편안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고농도만 아니라면 임산부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보습 성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외에도 필링 제품을 고르게 된다면, 침투가 느리고 농도가 낮은 것들 위주로 알아볼 것을 권한다. 이런 제품이 상대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기 때문.
만일 적은 양이라도 몸에 흡수되는 것이 걱정된다면, 자극 없이 물리적인 각질제거가 가능한 파파인, 브로멜라인 등 효소 필링도 권장한다. 혹은 클레이 타입 마스크로 자연스럽게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CASE 3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때
급격한 체형의 변화와 건조한 피부 상태는 가려움증, 튼살 등을 유발하기 쉽다. 이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 바로 히알루론산이다. 히알루론산은 피부 보습 성분으로 이미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데, 외에도 피부 장벽을 강화하거나 염증을 완화하는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분과 관련된 걱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탁월한 성분인 것.
세라마이드 역시 추천하는 성분 중 하나.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것은 물론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고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판테놀이나 알로에베라도 건조함 및 가려움 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건조함이나 가려움증은 방치하면 자칫 임신 중 소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미리 또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출산에 가까워질수록 체온이 높아지고 자궁이 커져서 이런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
아울러 임산부들에게 가장 큰 고민인 튼살은 비타민 E 성분이나 식물성 오일(호호바오일, 스위트아몬드 오일, 아르간 오일 등)을 바르고 괄사나 초음파, EMS 등 마사지기를 사용해 관리해 줄 것. 미리 피부 탄력을 관리하면 출산 후에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임신 중 화장품 사용 주의사항
임신 중 사용하는 화장품을 고를 때에는 반드시 전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용해도 되는 성분과 사용하면 안 되는 성분이 섞여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임산부가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레티놀. 뿐만 아니라 트레티노인, 레티노이드 등의 비타민 A 유도체 성분들은 전부 사용해선 안 된다.
이 성분들은 태아의 발달을 방해하고 기형을 유발할 수 있음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FDA 역시 임산부에게 과다 복용을 금지하고 있는 성분들이니 꼼꼼히 살필 것. 흔히 각질 제거 및 모공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살리실산도 임신 중엔 사용해선 안 되는 성분 중 하나.
선천적 기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브라이트닝을 위해 사용하는 하이드로퀴논이나 파라벤, 프탈레이트 등의 성분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선천적 기형,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또 자연유래 성분이라 하여 무조건 임산부에게 좋은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로즈마리, 클라리세이지, 마조람, 타임 등의 아로마 오일은 자궁의 수축이나 호르몬 교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간혹 신경 체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근육 이완 등으로 조산 혹은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개중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레몬, 만다린 등의 에센셜 오일도 있으나 사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
임신 중에는 평소 사용해 왔던 스킨케어 제품이라도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지고, 이전에는 문제없던 성분에도 알레르기나 자극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따라서 새로운 제품을 사용할 때는 팔 안쪽이나 귀 뒤와 같은 민감한 부위에 소량을 발라 24~48시간 동안 패치 테스트를 진행할 것을 권한다.
이때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걱정 없이 사용해도 좋다. 임신 중 뷰티 루틴은 단순한 아름다움의 문제가 아니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글
by 유혜승
사진
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