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
건조한 봄,
건조한 봄,
유리알 피부로 거듭나기

K-뷰티 대표 유리알 피부 스킨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 새로운 광채 피부로 봄맞이
지난 한 해 동안 Z세대를 관통한 뷰티 키워드는 바로 ‘클린 걸’. 클린 걸 뷰티의 핵심은 청초하고 투명한 피부 결이다. 최근 뷰티 키워드로 급등한 ‘유리알 피부’ 또한 마찬가지. Z세대가 주목한 유리알 피부는 메이크업을 통해 잡티 및 흔적을 가리는 게 아니라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 건강하고 빛나는 자연스러운 피부 그 자체를 뜻한다.
일조량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봄부터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총량과 영향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피부에 산화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세포가 정상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피부 결이 거칠어지거나 색소가 침착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이에 보다 의식적으로 스킨케어에 공들일 필요가 있다.

유리알 물광 피부를 위한 결 & 광채 케어 루틴
1 유리알 물광 피부를 위한 기본, 올바른 클렌징
피부의 각질, 즉 죽은 세포가 쌓이면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 보일수 있다. 또, 건조한 피부는 과도한 각질 유발 가능성이 높기에 이럴때일수록 봄철 피부 건조를 대비해 올바른 클렌징이 선행되어야 한다. 세정력이 좋은 클렌징 제품만을 우선해서는 안 되는 것.
특히 강한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알칼리성 세안제는 과도하게 피지를 제거 할 수 있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피지를 앗아가고 수분까지 증발시켜 피부 장벽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피부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약산성 pH의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의 평균 pH 지수는 4.7에서 5.5 사이.
약산성 클렌저는 사람의 피부와 가장 유사한 지수를 가지고 있어 세안 후에도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해 피부를 청결하게 그리고 장벽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 강박적이고 거친 클렌징은 피부에 꼭 있어야 할 지질 성분까지 앗아가고 피부 붉음증, 건조증을 유발 할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폼, 밀크, 오일 등 적합한 클렌저가 무엇인지 면밀히 파악한 후 사용할 것.
2 세포 회전율을 높이는 각질 케어로 피부 표면 정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봄철 자외선과 노화로 인해 멜라닌 색소 생성이 증가하면 피부의 산화 스트레스 또한 높아진다. 건강한 피부 세포 증식을 위해 표피세포 재생주기에 발 맞춘 케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피부는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내며 정상적인 표피세포의 재생주기는 약 28일로 정상적인 피부 순환이 이루어진다면 불필요한 각질은 세안 과정에서 자연스레 탈락되지만 일조량이 길어지고 건조한 봄에는 다른 이야기.
건조한 기후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기 쉽고 각질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상태에서 더해진 봄철 미세먼지까지 피부에 축적되어 트러블을 유발하는 등 이중삼중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피부를 자극하는 과격한 러빙을 동반한 각질 케어는 되려 피부의 적. 스크럽 알갱이가 있는 제품보다는 피부 타입에 맞는 각질 제거 성분이 함유된 젤이나 리퀴드 타입 등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자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소 피부가 건조하고 유수분 관리가 필수인 이들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필링 성분 AHA에 집중. 글리콜산, 락틱산, 말릭산, 만델릭산 등의 필링 성분은 각질세포 사이 응집력을 약화시켜 건조하고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개선한다.
또한 멜라닌 세포 합성을 자극하는 티로시아나제 활성을 억제해 색소 침착을 개선해 유리알 피부로 거듭날 수 있게 돕는다. 피지 분비량이 많고 각질과 노폐물이 많이 축적된 지성 피부의 경우 BHA 성분이 함유된 필링제를 선택할 것. 대표적 성분은 살리실산으로 지용성 성분이 피부 지질 장벽에 융화되어 모공 사이에 쉽고 빠르게 침투해 쌓인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
피부 각질 세포 회전율을 향상시키며 항산화 작용과 보습력을 끌어올리는 PHA는 필수. 수분 응집력을 통한 보습 효과가 우수한 것이 특징으로, 수분 광채 케어가 동시에 가능해 민감하거나 예민한 피부를 가졌다면 PHA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이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분자 크기가 커서 자극감이 적기 때문.
해면 동물에서 추출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침 스피큘을 이용한 스킨케어 또한 화제가 되고 있으니 고려할 것. 미세침이 피부에 침투되면서 약 2~3일간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피부 각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을 유도해 피부 건강 또한 개선할 수 있다.

3 빼놓을 수 없는 항산화 수분 광채 케어
유리알 물광 피부의 완성은 피부 속부터 채워진 수분과 광채. 피부의 지지대인 콜라겐, 엘라스틴 유실을 막기 위한 항산화 수분 광채 케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피부 속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성분을 눈 여겨 볼 것.
아스타잔틴, 베타카로틴, 아젤라익산, 피루브산, 비타민 E와 같은 성분들은 피부 산화를 방지하고 멜라닌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에 항산화 수분 광채 케어에선 빼놓을 수 없는 성분들 중 하나. 나이아신아마이드, 아세틸글루코사민을 같이 사용하면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붉은 기, 피부 톤 개선에 도움을 줘 피부 건강을 개선한다.
다크스팟, 색소가 과하게 침착된 부위에는 나이아신아마이드와 트라넥삼산을 같이 사용하면 더욱 뛰어난 피부 톤, 광채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 건강한 피부 장벽 강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천연 지질 유사 기반 보습제 사용은 필수. 천연 지질과 유사한 호호바, 올리브, 아몬드 오일이 함유된 크림이나 마스크를 스킨케어 루틴에 추가하면 더욱 뛰어난 보습 효과를 볼 수 있다.
각질 세포 간 결합을 공고히 하는 지질 유사 성분인 세라마이드, 수분 균형 및 지질 구성을 하는 콜레스테롤, 피부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지방산이 함유된 제품을 필수로 사용한다면 빛나는 유리알 물광 피부를 완성할 수 있다.
4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
수분을 가득 머금은 유리알 물광 피부를 만드는 데 있어 균일하고 투명한 피부 톤과 광채를 유지하고 싶다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 자외선으로 인해 생성되는 활성 산소가 피부 내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며 산화적 손상과 함께 색소침착을 초래하기 때문.
산화적 손상이 누적되면 피부가 세포 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게 되어 피부 속 수분은 점차 메말라간다. 데미지를 입은 피부 장벽은 자외선을 비롯한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물질과 자극원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다. 피부 위해를 가하는 400~500nm 파장대의 블루라이트 차단과 미세먼지 흡착을 방지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잊지 말 것.
5 식단 개선으로 피부까지 건강하게
또한 피부는 신체 컨디션에도 좌지우지된다. 유리알 물광 피부를 갖추기 위해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 삶을 다시 돌볼 것. 신체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혈류 순환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칙칙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정제곡물, 과잉 탄수화물과 같은 노화를 가속화하고 체내 혈당을 올리는 식단과는 잠시나마 헤어지고 당 지수가 낮고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할 수 있는 항산화 성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들을 주재료로 사용한 식단을 추천한다. 심혈관 계통 건강 개선은 물론 항염과 항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채소, 올리브 오일, 섬유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 등을 즐겨먹으면 유리알 피부에 한 발자국 가까워질 수 있다.


글
by 백가희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