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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연] 두피·모발 관리법Ⅰ

고운 피부와 머릿결은 미모를 가꾸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요소이다. 두피와 모발의 특성과 헤어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극 없는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두피와 모발의 특성
두피는 얼굴 피부의 연장선이지만 다음과 같은 그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⑴ 얼굴 피부보다 더 두꺼워 최대 8mm의 두께를 가진다.
⑵ 두피 표면 근처에 많은 혈관이 있다.
⑶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더 많은 피지선을 포함하고 있다.
⑷ 다른 피부에 비해 수분 유지를 위한 장벽 기능이 낮고, 세포재생 주기가 짧아 pH나 수분 균형이 맞지 않으면 각질이 쌓일 수 있다.
⑸ 비듬, 가려움증 또는 곰팡이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고유한 미생물군(microbiome)이 존재한다.
모발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⑴ 단백질인 케라틴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는 강도와 구조를 제공하지만 열, 화학 물질,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약해질 수 있다.
⑵ 모발의 다공성(수분 흡수 및 유지 능력)은 다양하여 피부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므로 헤어 제품의 특성이 영향을 준다.
⑶ 피부와 달리 오일을 생성하지 않아, 두피의 피지에 의존하여 수분을 유지하고 보호받는다.

마이크로바이옴
피부는 물론 몸에도 유익한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피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미생물군은 다음과 같다.
말라세지아 종(Malassezia Species)
일종의 효모로 두피의 피지 생성과 공생하며, 지질(오일)을 먹고 자라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다. 과도하게 증식하면 면역 반응을 유발하여 비듬, 가려움증, 각질을 유발할 수 있다.
스타필로코쿠스와 큐티박테리움(Staphylococcus and Cutibacterium)
두피의 pH를 유지하고 해로운 병원균이 두피에 침입하지 않도록 방어한다. 이 유익한 박테리아가 감소하면, 유해 미생물이 증식할 기회를 얻어 두피 자극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pH와 피지 그리고 면역체계를 조절하여 두피 장벽의 역할을 하는 것 이외에도,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비오틴과 다른 비타민 B군의 합성을 돕고 모낭의 생성과 주기에도 잠재적인 영향을 준다. 다음 칼럼에서는 헤어 제품의 특성과 두피와 모발에 유익한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글
Expert 고서연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