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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거르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라야 한다는 것, 결코 잔소리가 아니다. 최근 들어 자외선은 물론 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안티폴루션 기능을 갖춘 업그레이드 된 자외선 차단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홍수 속에서, 스마트하게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법.










자외선 차단제는 지금도 업그레이드 중

긴 겨울 추위의 끝이 보이는 3월, 조금씩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반가운 봄 날씨와 함께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강한 자외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봄에는 일조량이 겨울보다 약 1.5배 많고 평균 일조시간 또한 길어지므로 자외선 차단에 보다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자외선 노출에 대한 위험성과 더불어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거듭 위험 수준을 기록하면서, 환경 오염들을 차단할 수 있는 안티폴루션 기능을 더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자외선 차단제는 더 이상 여름철의 전유물이 아닌, 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발라야 하는 스킨케어 필수품이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뛰어난 성분과 스마트한 복합적 기능, 편리한 제형을 겸비한 업그레이드 된 자외선 차단제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외선 차단제의 진화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 효과에 대한 의심, 성분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첨가되는 성분 중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고 점점 더 민감해지는 현대인의 피부에 자극을 주고 악화시킬 수 있는 유해한 성분들이 존재하기 때문. 그렇다면 보다 피부에 안전하면서 스마트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기 위한 기준은 무엇일까?



자외선에도 종  류가 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인 ‘UVA’와 자외선 B인 ‘UVB’로 구분된다. UVA는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최소한의 광선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존재한다. 생활 자외선이라고도 부르며 낮밤에도 상관없이 빛의 양이 일정하며, 흐린 날과 비오는 날에도 영향을 미친다. 흔히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피부를 벌겋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외선 A인 UVA이며,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 면역 체계에 작용하여 오래 노출될수록 피부에 주름과 색소침착을 야기해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UVB는 동물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적지만 자외선 강도는 UVA보다 훨씬 강력하여 피부에 즉각적인 선번을 입힌다. 신체의 피부를 태우고 피부 조직을 뚫고 들어가는 자외선으로, 오래 노출되었을 때 피부 화상을 입히고, 피부를 검게 만든다. 피부암의 발생 또한 대부분 자외선 B인 UVB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피부에서 프로비타민 D를 활성화시켜 신체에 필수적인 비타민 D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외선 차단지 수, SPF란?

SPF란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UVB에 대한 자외선 차단 지수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고 UVB로부터 일광화상(Sun Burn)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최소홍반량(Minimal erythema dose; MED)’ 즉 피부가 붉어지기 시작하는 비율을 말하며 보통 SPF 15부터 시작된다. PA란 ‘protection factor of UVA’의 약자로 UVA에 대한 차단 등급을 표시하는 지수이다. 자외선 차단제품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최소흑화량(Minimal Persistent Pigmentation Darkening; MPPD)’의 수치를 말한다. UVA 조사 후 색소 침착이 2~4시간 지속되는데 필요한 자외선의 최소량을 나타낸다. 차단 등급에 따라 PA+, PA++, PA+++로 표기한다.



 Check  자외선 차단제에 ‘SPF 15+++’라고 되어 있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 B의 양이 15분의 1로 적으며, 자외선A 차단율은 8~15배 높다는 뜻이다. ‘PA+’가 한 개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차단율이 2~3배, 두 개면 차단율이 4~7배, 세 개면 차단율이 8~15배 정도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 제의 종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유기자차’라 불리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와 ‘무기자차’라 불리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의 두 종류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이 두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무기+유기자차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유기자차는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 벤젠 계열의 유기화합물이 주성분으로 구성된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를 말하며, ‘선스크린(sun screen)’이라고도 부른다. 이러한 성분들이 자외선을 흡수하여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의 자외선 차단제이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백탁 현상이 적고 사용감이 좋다. 하지만 바른 후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기 위한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단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외출 전 미리 발라야 한다. 광범위한 파장의 차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유기화합물질이 필요하다. 또한 화학적 과정을 거쳐 쉽게 분해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잔존하는 농도가 감소하여 지속 효과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짧다. 옥시벤존이나 아보벤존과 같은 벤젠 계열의 화합물은 체내 내분비계 교란 논란이 있다. 아토피 피부 혹은 예민 피부에는 알레르기 및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에 흡수된 화학 성분을 통해 체내에서 열로 전환시키는 방식의 자외선 차단제이기 때문이다.



    옥시벤존 (벤조페논-3)    
강력한 UVB 차단 효과를 지녔으며, 광안정성이 비교적 우수한 성분이다. 옥시벤존은 아보벤존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두 가지를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옥시벤존은 호르몬 교란물질, 생식 독성, 장시간 노출 시 장기의 무게 감소, 피부 알레르기의 위험성이 있어 대표적인 화장품 유해성분 중 하나. 수유 시에도 검출될 수 있어, 특히 임산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시 주의를 요하는 성분이다.


    아보벤존 (부틸메 톡시디벤조일메탄)    
국내에서는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Butyl methoxydibenzoylmethane)으로 표기, 다른 유기화합물보다 넓은 파장 범위에서 UVA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일부 UVB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화학적 차단 성분으로 파솔 1789(Parsol 1789)라는 상표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수입 제품의 경우 이렇게 표기되기도 한다. UVA 차단력이 우수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광안정성이 떨어져, 자외선에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차단 효과를 급격히 상실한다. 미국화장품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1시간 동안 태양에 노출될 경우 아보벤존의 자외선 흡수력이 36%나 감소된다고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단독으로 포함될 경우 그 성질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옥시벤존(Oxybenzone) 등의 티노소브 S(Tinosorb S)와 티노소브 M(Tinosorb M) 등의 광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다른 성분들과 혼합하여 사용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옥토크렐린(Octocrylene)과 티노소브 S와 티노소브 M이다.

한편 유럽에서는 아보벤존을 포함하여 일부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에스트로겐을 모방하여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또한 햇빛과 만나면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에 일부 연구자들은 자외선에 반응하여 이로 인한 산화를 완화시키기에, 이것이 유리기 활성산소를 차단하여 보호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화장품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되는 것을 보호해 주는 일종의 화장품 첨가제로도 사용된다.

 

    시나메이트류 (~Cinnamate)    
국내 자외선 차단제의 80% 정도가 함유하고 있는 UVB 차단 성분. 국내 사용량은 7.5%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며 물에 잘 녹지 않는 방수성 효과를 지녀 애용되고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자외선 차단력을 가진 메이크업 제품류에도 함유되어 있다. 2001년에 광독성으로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의심, 피부에 열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피부암을 유발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멕소릴 (Mexoryl)    
멕소릴은 멕소릴SX™은 아보벤존,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자외선 차단제로 알려져 있다. UVA와 일부 UVB만 차단이 가능한 멕소릴SX™와 UVA와 UVB차단이 모두 가능한 멕소릴XL™ 두 종류가 개발되어 있다. 자외선에 노출된 지 20분 내에 효력을 잃는 아보벤존 같은 취약한 성분이 최대 3 시간 동안 그 효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성분 중심의 제한적인 전문 연구 대신 전통적인 약물 승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로레알 그룹 이외의 다른 자외선 차단 제품에는 사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경우 ‘에캄슐(Ecamsule)’, 혹은 ‘드로메트리졸트리실로자인(Drometrizole Trisiloxane)’으로 표기된다.






무기자차는 징크 옥사이드(산화아연), 티타늄 디옥사이드(이산화 티타늄)등의 무기화합물로 구성된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말하며, ‘선블록(sun block)’이라고도 지칭한다. 이 성분들이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고 안료의 광학적인 성질을 결정하는 인자는 굴절률이 큰 특성을 이용(굴절률이 클수록 표면 반사력이 증가)하여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 내부로 침투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의 자외선 차단제이다. 주로 피부에 하얗게 백탁 현상을 일으키는 제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사용하는 즉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자외선이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알레르기, 피부 자극 등의 위험도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낮다.



   티타늄 디옥사이드 (titanium dioxide)    
이산화 티타늄이라고도 불리는 자외선을 산란시키는 대표적인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다. UVB와 UVA 모두 차단해 주는 성분임과 동시에 피부 자극이 적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허용량은 2~25%이며, 기본적으로 UVB와 파장이 비교적 짧은 UVA에 대한 차단력이 우수하여 같은 산란제인 징크 옥 사이드(Zinc oxide)보다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티타늄 디옥사이드의 크기가 나노 크기로 작아지면 UVA의 경우 산란되기 보다는 흡수되는 형태가 되어 광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나노 크기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징크 옥사이드 (Zinc oxide)      

징카이드라는 광석을 흰색의 분말 형태로 만든 것으로 광범위한 자외선 필터링을 하지만 상대적으로 차단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단일 성분으로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티타늄 디옥사이드에 비해 UVA에 대한 차단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에서 UVA의 차단을 위해 징  옥사이드를 사용한다. UVA와 UVB 동시에 차단시켜주며 SPF 수치를 높여준다. FDA의 승인을 받은 성분으로 25%까지 안전하다. 자외선 차단 효과 외에도 진정효과 및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한 억제 작용을 한다. 티타늄 디옥사이드와 마찬가지로 최근 나노크기로 작아질 경우 광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나노크기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CREDIT
Editor 이혜민
Image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