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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 리듬을 되찾기 위해 숙면이 중요한 이유, 망가진 피부 되살리는 생체리듬 스킨케어 공유.









생체리듬이 피부 컨디션을 좌우한다?!

아침에는 피부가 좋아 보이는데, 오후를 넘어가면 피부가 번들거리고, 퇴근 후 거울을 보면 피부가 칙칙하고 주름이 더 깊어진 기분이 드는 이유. 단지 기분 탓이 아닌 신체의 생체리듬에 의해 피부 상태가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신체는 일주기 리듬이라고 불리는 생물학적 주기에 따라 활성화되기 때문.

생물학적 시계를 통한 신체 고유의 일주기 리듬은 신체의 모든 기능이 최적의 시간대에 활성화되도록 프로그래밍하고, 모든 기관과 세포는 생체시계에 의해 제어되는 것. 이는 곧 24시간의 생체리듬이 피부의 생리적 변화를 비롯해 수면, 호르몬 생성, 면역, 소화, 해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체의 모든 기능과 과정의 타이밍을 설정하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젠가부터 피부가 쉽게 건조함을 느끼고 성가신 트러블이 올라오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고, 훌쩍 나이든 피부 마냥 퀭하고 칙칙함이 사라지지 않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지속될 때.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이토록 사치스러운 일이어야 할까 싶을 정도로 피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도 쉽게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 지 점검해 필요가 있다.







망가진 피부 리듬 회복에 숙면이 필요한 이유

신체의 생체리듬이 본연의 주기를 통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신체가 자연적으로 회복하고 재생하기 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 시기, 숙면을 통해 생체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는 것. 피부도 마찬가지.

신체의 생체시계는 ‘SCN(Suprachiasmatic Nucleus)’이라고 불리는 수만개의 뉴런으로 구성된 마스터 시계에 의해 제어되는데, 눈을 통해 빛과 어둠에 대한 정보를 인식하고 신체의 각 기관과 소통하며, 신경 및 호르몬 매개체를 통하여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과 밤을 인지하도록 하는 생체시계 유전자에 따라 세포의 생리적 활동이 조절되는 것. 피부와 생체시계에 대한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피부의 모든 세포 유형에는 활성 생체시계가 있는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특히 기저 표피층의 줄기 세포와 전구 세포에 존재하는 생체시계 유전자(Clock genes), 면역 관련 유전자에 의해 피부의 일주기 리듬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낮과 밤에 따라 달라지는 피부 생체리듬

DAY(PM 12:00~15:00)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인 낮, 피부의 시계 유전자는 표피의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면역 세포와 함께 피부에 공생하는 미생물이 지속적으로 피부 상태를 순찰한다.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하며 세포 활동을 통제하는 것.

더불어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 대한 노출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세포를 더 천천히 생성한다. 또한 환경적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증가시켜, 더 많은 피지를 생성하여 보호 장벽을 형성한다.

피부가 스스로를 방어하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는 것. 이에 세포의 방어 기제를 활성화해 세포를 보호하는 이로운 영향과 함께 세포 노화를 유발하는 데미지가 발생하게 된다.




NIGHT(PM 22:00~24:00)
낮 동안의 손상을 복구하고 건강하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산소와 영양분을 순환시켜 신체가 온전히 재생할 수 있는 밤. 어둠에 반응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활성화되는 수면 시간은 생체리듬이 정상 주기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손상된 단백질과 지질 등의 세포 잔해물을 제거하는 자연적인 세포의 재활용 과정과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피부 리듬이 활성화되기 때문. 그 과정에서 세포 호흡이 증가되어 표피의 투과성이 높아지면서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의 유효 성분들을 더 빠르고 깊게 받아들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 조절에 필수적인 케모카인과 수용체 발현이 밤 시간대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에 신체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생체리듬이 교란되면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고스란히 피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충분한 숙면을 취하면 전날 받은 손상이 복구되어 피부에 수분이 증가하고, 더 부드럽고 매끄러워지며 손상을 회복하여 다시 낮 동안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준비가 된다.







숙면하지 못해 피부의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1 세포 사이 독소와 노폐물 축적 증가 지속적인 컨디션 난조, 노화의 가속화

만약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하루 동안 신체에 발생한 활동으로 손상된 세포와 세포 사이사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이 피부에 오래 머물게 된다. 이는 피부 컨디션 난조를 유발하고 노화를 앞당기며 복합적인 피부 트러블의 잦은 출몰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글리노사미노글리칸(GAG)의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자연적 히알루론산,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이 감소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수분이 고갈되어 건조함이 심해지고 이로 인한 잔주름이 증가하게 된다.




2 스트레스 호르몬 과다 분비로 눈가 부기, 다크서클, 칙칙함↑

더불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과다 분비되어, 비정상적으로 혈액이 과다 공급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해 혈관이 부풀게 된다.

이로 인해 눈가 부기, 아이백, 다크서클을 악화시키고 피부를 칙칙하게 하고 본연의 광채를 잃어버리게 된다. 더불어 자는 동안 혈류가 증가하며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데,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혈액 순환의 효율성이 감소하여 피부가 탈수되고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




3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로 면역성, 염증성 피부 질환↑

뿐만 아니라 신체의 면역 기능과 회복에 관여하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외부 감염과 자극에 의한 민감 지수가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적과 함께 아토피, 여드름, 습진, 주사 등의 염증성 피부 질환의 발생률 또한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피부 문제들이 스킨케어만으로는 쉽게 개선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숙면은 면역 체계가 최적의 상태로 기능하고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

전문가들은 최적의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적어도 하루 7시간의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불과 며칠의 수면 부족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일상에서 수면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피부 생체리듬 회복하는 법

멜라토닌 활성화를 위한 스위치 OFF
피부가 회복하는 시간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체의 긴장을 줄여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은 잠들기 1~2시간 전 가능한 모든 디지털 장치를 끄고 멀리하며,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 환한 불빛, 컴퓨터, 휴대폰, TV 등의 디지털 기기에서 방출되는 블루 라이트(HEV)로 인해 시각, 청각적 자극들은 생체시계가 현재가 낮이라는 착각을 일으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날의 경우 실내 적정 온도를 22~26°C로,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며, 침구 소재 또한 수분 흡수율과 열 전도율이 높아 땀 흡수와 함께 시원함을 주는 린넨, 뱀부, 인견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세포 손상 리페어 & 디톡스 스킨케어
낮 동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가 소진된 피부를 회복하고 손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히알루론산, 해양 활성 성분 등을 통한 수분 공급, 세포 내 지질 축적과 지방 생성을 향상시켜줄 단백질, 아미노산이 함유된 스킨케어가 필요하다.

더불어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고 피부 세포를 회복하면서 세포 내 쌓인 독소를 해독할 수 있는 항산화, 항염증 특성을 겸비한 비타민 C, 나이아신아마이드, 레스베라트롤, 바이오틱 펩타이드, CBD 칸나비디올, 락토 바실러스 등 성분이 담긴 고농축 앰플, 마스크를 스킨케어 단계에 추가할 것.

낮 동안의 공격에 더 잘 저항할 수 있도록 미토콘드리아의 구조와 기능을 강화하고, ATP 합성을 촉진해 세포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나이트 크림 또는 마스크를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세포 분열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기에, 낮 동안의 손상이 누적된 표피층의 각질세포와 노폐물이 원활하게 탈락되고 재생되도록 레티놀, AHA 등이 함유된 나이트 크림 사용을 권장한다.




릴랙싱 아로마 배스 & 리추얼
신체의 휴식을 촉진하고 자연스럽게 신체가 긴장을 풀기 위해 추천하는 나이트 케어는, 라벤더, 페티크레인, 일랑일랑, 카모마일 등의 릴랙스, 진정 효과를 주는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아로마 배스 또는 아로마 호흡을 통한 리추얼.

에센셜 오일의 약리적 성분들이 피부, 후각을 통해 뇌의 여러 신경 전달 물질과 수용체의 활동을 억제해 심신을 릴랙스할 수 있다. 혈압을 낮추고 뇌의 활동 속도를 늦추어 신체 감각에 깊은 이완 효과를 부여해 편안한 고요함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돕는다.



 

References 1. The Impact of the Circadian Clock on Skin Physiology and Cancer Development│19 May 2021│Molecular Sciences 2. The Circadian Clock in Skin: Implications for Adult Stem Cells, Tissue Regeneration, Cancer, Aging, and Immunity│Maksim V. Plikus, Elyse N. Van Spyk. Kim Pham, Mikhail Geyfman, Vivek KumarSage Journal 3. This is how lack of sleep impacts your skin health│14 MAR 2024│professionalbeauty.co.uk







 
by 이혜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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