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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차로 바뀌는
톤업 광채 케어 시크릿



에디터 이혜민
이미지 Shutterstock







부쩍 칙칙해진 피부, 늘어난 기미와 잡티, 트러블 흔적 고민에 확실한 해답이 되어 줄 시크릿 전략 공유.








필링, 레이저 토닝을 해도 효과가 없는 이유
색소침착 개선에 좋다는 미백 제품은 기본, 필링에 레이저 토닝까지 전문적인 화이트닝 케어를 받고 있음에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고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다시 얼룩덜룩, 칙칙한 피부로 되돌아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주목.

내가 쓰는 화이트닝 제품과, 전문가의 케어를 탓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색소 스팟을 지우는 것에 급급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적 단서를 꼼꼼히 체크할 것.

 색소는 갑자기 툭하고 올라오는 게 아니기에 일상에서 무심코 하고 있는 행동, 소홀히 한 무언가가 피부를 칙칙하게 하고, 기미, 잡티가 더 눈에 띄게 착색되는 현상을 만들고 있을 수 있다.







부쩍 늘어난 기미와 잡티가 고민일 때, 한 끗 차로 바뀌는 톤업 광채 케어

모든 유형의 색소 개선에 있어 핵심은 조기에 멜라닌 색소의 생성과 발달 과정을 끊어내는 것에 있지만, 단지 멜라닌 색소만을 제거하기 위한 케어만으론 역부족일 수 있다.

  피부 전문가들이 색소 관리는 단 번에 효과를 보기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세심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멜라닌의 과잉 생산과 불규칙 한 분포로 인한 세포 손상을 방어할 피부 기능의 정상화, 염증의 반응성 측면에 의해 멜라닌 색소가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관리와 습관 교정까지 전방위적으로 헌신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이때 화이트닝 케어와 더불어 놓치면 안 되는 핵심은 ‘수분’ 그리고 ‘염증 케어’. 수분과 염증만 제대로 잡아도 화이트닝 케어의 절반은 성공이다. 화이트닝에 왜 수분 관리와 염증 개선이 필요한 걸까? 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은 다음의 두 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

 첫째, 피부의 수분량이 부족해 건조증이 발생하면 진피층의 콜라겐이 변성되고,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는 요인들을 방어하지 못해 과색소침착이 더 쉽게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피 세포에 손상이 발생하면 멜라닌 자극 호르몬(MSH)과 같은 색소침착의 내분비 유도 물질들이 방출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 둘째, 피부에 과색소침착을 유발하는 원인은 자외선 노출, 호르몬 변화, 여드름 등 매우 다양하지만, 이들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염증’이라는 결과로 함축된다. 특히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붉은 색소인 페오멜라닌이 자유 라디칼로 변환되면 그 과정에서 피부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고 표피를 넘어 진피 조직의 섬유아세포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섬유아세포가 손상되거나 노화되면 SASPs(senescenc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s)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프로스타노이드, 활성산소종 등의 염증 물질을 분비해 세포 손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 멜라닌 세포 활동을 증가시킴으로써 멜라닌에 잠식된 세포들이 진피 조직에 계속 축적되는 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피부 톤이 칙칙하고 어두워지며, 붉거나 짙은 갈색의 색소 스팟이 더 깊이, 더 오래 피부에 잔존하게 되는 것.


 




POINT 1
멜라닌 색소에 빈틈을 내어주지 않 는 수분 & 항염 케어를 우선할 것


피부 세포가 여러 자극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하고, 구조와 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고, 멜라닌 세포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염증’을 개선해 멜라닌 색소가 각질층의 세포까지 쉽게 올라오지 못하도록 진피층의 섬유아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이 핵심.

염증 과정에 의해 자극된 멜라닌 색소는 대식세포에 흡수되어 진피층 과색소침착을 초래하고 조직에 깊은 착색을 유도하기 때문.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TGF-β라는 사이토카인 단백질을 활성화해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염증성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는 마데카소사이드 그리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에 도움을 주는 마이크로바이옴 스킨케어다. 피부의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은 면역 체계와 지질 대사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화학적 환경으로 인한 손상과 잠재적인 건강 상태로 인해 증가하는 착색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과색소침착과 색소 반점, 주름 발현을 야기하는 유해균인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이 우세하지 않도록, 단백질의 표피 발현을 증가시켜 피부에 가해지는 데미지로부터 피부의 항상성 유지에 효과적인 락토바실러스 균주가 함유된 스킨케어, 보충제를 꾸준히 적용할 것.







POINT 2
자극을 최소화하고, 장벽 강도를 높이는 멜라닌 표적 케어


세포에 잠식한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과색소침착을 개선하는 방법이지만, 지나치게 각질을 제거하는 강한 필링제 또는 잦은 필링, 레이저 토닝 시술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또 다른 과색소침착을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멜라닌 세포는 손상에 반응하여 더 많은 멜라닌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지나치게 열정적이거나 과도한 케어는 사소한 자극으로도 과색소침착을 유발하는 개복치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이에 각질 세포에 누적된 멜라닌 색소를 안정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피부에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침투하고, 산화적 손상에 의한 색소침착을 예방 및 개선하는 아젤라익산, 피루브산, 만델산, 비타민 C, 엔자임 등을 활용한 브라이트닝 필링 케어를 권장.

비타민 C가 함유된 필링제나 보습제의 경우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의 수분 흐름을 정상화하고,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활성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예방하며 방어력을 강화해 전방위적 브라이트닝 케어가 가능하다. 단, 순수 비타민 C가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할 경우 다른 제품을 바로 연달아 사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피부 pH가 변하여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기에, 5~10분 간의 시간차를 두고 다음 제품을 발라야, 비타민 C가 지닌 브라이트닝 효과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피부에 누적된 산화물,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 기전의 산소 화합물, 알파비사보롤, 감초추출물, 레티놀 알데하이드, 나이아신아마이드, 바쿠치올, 빌베리추출물 등 항산화 브라이트닝 기능을 겸비한 세럼 & 마스크 페어링 케어를 꾸준히 적용하면 일상에서도 전문 케어 못지 않게 만족스러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나이아신아마이드의 경우 세포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조효소를 활성화해 장벽 강화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피부 톤과 색소침착을 개선하기에, 색소 관리가 망설여지는 민감하거나 여드름이 고민인 피부라면 눈 여겨 볼 것. 또한 평소 피부가 건조하고 민감한 경우 레티놀보다는 광안정성, 항산화, 항염증, 진정 효과를 지닌 비자극성 자연유래 성분인 바쿠치올이 함유된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진피층의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레티노이드 수용체를 자극해 섬유아세포의 노화를 개선하고, 멜라닌 색소가 축적된 각질을 부드럽게 정돈, 비타민 C와 같이 다른 브라이트닝 성분과 함께 사용해도 자극없이 순하게 강력한 브라이트닝 케어가 가능하다.







POINT 3
기미, 잡티를 더 눈에 띄게 만드는 잘못된 스킨케어, 식이습관 Check!



흐린 날에 자외 선 차단제를 스킵하는 습관
일상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스킵한다면 자외선으로 인한 광, 열 손상과 미세먼지로 인한 산화적 손상에 아무런 방어막 없이 피부가 노출되니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타입을 막론하고 필수다.

대개 흐린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자외선의 강도는 오히려 흐린 날에 더 강해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명 ‘브로큰 클라우드 효과(Broken-Cloud Effect)’로 대기 중 흡수율이 높아져 복사되어 피부에 가해지는 자외선의 강도가 최대 5배 이상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클렌저, 보습제 사용에 유의
지방산은 피부 장벽 구조에 필수적인 구성 성분으로, 장벽 손상을 예방하고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클렌저나 보습제에 함유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색소침착이 심한 경우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된 클렌저나 보습제의 사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지방산은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포화 지방산 성분의 경우 멜라닌 생합성을 유발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제의 분해를 유도해, 브라이트닝 기전을 지닌 제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의 색소 스팟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에 스테아르산, 팔미틱애씨드, 코코넛오일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색소 케어 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피부 당화, 염증을  유도하는 식단에 유의
피부는 신체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기관이기에 건강한 세포를 만들고 조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식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정제곡물, 과당, 알코올 등 혈당 지수가 높은 식품, 산성 식품의 섭취가 잦을 경우 화이트닝 케어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화하기 어려운 산성 식품, 당분,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단을 지속할 경우 전신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소화 과정에서 유해한 산화물과 불순물을 발생시켜 혈액을 오염시키고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해 이로 인한 세포 손상으로 기미, 잡티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세포 수준에서 영양이 부족해져 DNA 돌연변이가 많아지고, 비만세포의 분비율을 높여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화이트닝 케어를 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by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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