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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 안전성 평가지표로 알려진 EWG 등급이 정확히 무엇이며, 그 오남용과 모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
화장품 광고나 상세페이지에서 흔히 보이는 것 중 하나가 EWG 등급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EWG 등급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이것을 고객에게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가? 반대로 고객이 EWG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채로 되물어볼 때,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은 이 EWG 등급의 오남용과 모순에 대하여 살펴 볼 것이다.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이 단체에서 화장품뿐 아니라 세제, 위생 제품 등에 포함된 성분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11개의 등급으로 나눈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EWG 등급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안전한 성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로 하여금 각 성분이 미치는 영향이나 안전성을 보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장치인 것은 맞다. 하지만 문제는 화장품 활성성분의 EWG 등급만으로 안전성을 결론 짓고 오남용한다는 것이다.



EWG 등급 산정 방법
먼저 EWG 등급을 평가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살펴봐야 한다.
평가 산정 시스템은 해당 단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Skin Deep® Cosmetics Database를 통해 성분을 평가하는데 분석에는 다음과 같은 핵심 과정이 이루어진다.


➊ 데이터 수집 : 독성 연구, 학술 논문, 규제 기관의 보고서 및 문서 등
➋ 데이터 분류 : 암 유발 가능성, 생독성 및 알레르기 가능성 등
➌ 데이터 가중치 부여 : 자료의 신뢰성에 따라 가중치 부여 (ex. 임상실험 > 동물실험)


위 과정은 포괄적인 관점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방법론이지만 반대로 세부적인 관점에서는 비판을 받을 요소가 많다. 우선 모든 유해성 데이터를 동일하게 취급한다는 것이고 또 자료의 사용 농도나 실제 사용 조건에 따라 최종 결론이 다르게 나오는데, 이 모두가 그대로 평가요소에 일관성이 떨어지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오인 사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는 보톡스 성분이다. 정확히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으로 해당 성분은 화장품에 사용하기에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EWG에 등재조차 되어있지 않다. 더 나아가 실제로 이 성분은 독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생물학적 테러에 쓰일 수 있고 조금만 체내에 흡수되어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용 목적으로 널리 활용되어 있지 않은가?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때는 생리식염수 1~5cc에 0.1마이크로그램(ug)의 극미량을 희석하여 사용한다. 즉, 농도에 따라 미용재료와 독극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화학물질을 논할 때는 농도, 환경, 노출량, 사용 방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 다른 예시들도 아래와 같이 살펴보겠다.




1. 파라벤 Parabens
EWG 등급이 높지만 실제 화장품의 사용 농도에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파라벤은 오이, 당근 등 채소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2. 티타늄 디옥사이드 Titanium Dioxide
꽤 높은 EWG 등급이고 특히 나노 입자는 더 높은 위험 등급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선크림 등의 사용환경에서는 피부 내 흡수가 거의 되지 않고 안전한 물질이다.

3. 실리콘 Silicones
많은 소비자가 좋지 않은 성분으로 알고 있는 실리콘류는 EWG 등급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리콘은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고 인체에 안전하다는 결과들이 많다.

4. 미네랄 오일 Mineral Oil
미네랄 오일은 피부의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데 사용된다. EWG는 미네랄 오일이 오염될 가능성과 관련된 위험성으로 등급이 높은 편이지만 실제로 화장품의 미네랄 오일은 매우 정제된 형태이며, 일반적인 사용 조건하에서는 안전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EWG 등급은 과학적인 합의에 반하는 경우가 굉장히 빈번하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안 해소점으로 EWG등급이 오남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더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높은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압력을 받게 되고 이는 화장품 제조사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진실된 전문가의 입장에 있어야 한다. 더 좋은 제품과 솔루션이 인정을 받고 활용되기 위해서는 EWG의 오해와 진실을 어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