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고경하] 아유르베다 의사의 건강이야기 Ep.15 건강한 겨울나기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 아유르베다가 이야기하는 겨울철 건강한 식습관, 생활습관, 약처방을 알아보자.

● 겨울 섭생법 Hemanta RtuCharya
2023년도 벌써 11월을 맞이하며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부족한 일조량 탓에 면역력까지 저하되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기다. 아유르베다 경전에서는 겨울(Hemanta)이 가진 성질이 우리들의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토대로 계절에 맞는 식생활 습관을 제안한다.

외부의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증가시키고, 이것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며 소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보충을 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소화-대사력이 스스로의 신체조직을 태워버린다는 내용이다.
1년 중 소화력이 가장 강한 시기가 겨울이며, 그것에 맞는 식단의 변화가 중요하고, 그런 이유로 각 나라마다 전통적인 겨울철 음식들은 기름지고, 단맛이 강하며 열량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건조한 피부와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섭생으로 다양한 오일 요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인간을 치유하기 위한 3가지 조건인 식습관(Ahara), 생활습관(Vihara), 약 처방(Oushadha)을 겨울에 맞도록 알아보자.
● Ahara : 겨울철 식습관
앞서 설명한 내용처럼 겨울철에는 강한 소화력에 맞는 열량과 영양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고 효율적인 육식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되는데, 육고기를 끓여 만든 국물에 기버터(Ghee) 한 스푼을 더해 먹는 것, 밀이나 곡류, 쌀가루 등으로 만드는 단맛의 음식들을 주로 제안하고 있다.
한국의 겨울 전통음식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사골국이나 떡국처럼 육고기를 끓여낸 것에 밀 또는 쌀떡을 더해 먹거나, 단맛을 낸 팥죽, 오곡밥 등으로 원기를 보존하고 있다. 좀더 효율적인 선택이라면 좋은 지방질이 풍부한 ‘방어’와 ‘양고기’가 가장 좋겠다.
하지만 이는 건강한 사람이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소화력이 증가하는 것에 맞춰 적용하는 식단이다. 만약 면역질환, 소화불량, 감기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 회복을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전 글에서 다뤘던 것처럼, 소화력을 회복하려면 가볍고 따듯한 성질의 음식들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생과일, 생채소, 주스, 아이스 음료처럼 성질이 차가운 음식들은 철저히 중단해야 하고, 따듯하게 찌거나 삶은 뿌리채소나 잎채소, 곡물로 국물을 내어 먹는 것으로 회복을 하며, 소화력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 시작하면, 겨울철 식단으로 점진적 변화를 주면 되겠다.

● Vihara : 실내환경과 습도
일년 중 겨울을 가장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다. 잔인하게 건조한 환경 때문에 다양한 피부질환과 관절질환을 겪기 때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공기의 밀도가 높아져 수분이 끼어들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기가 건조해지는데, 여기에 실내 난방까지 더해지니 습도는 치명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다 난방기보다도 몸을 가장 말라붙게 만드는 온열매트의 사용은 겨울철 건강을 갉아먹는 주범이다. 전기장판, 전기담요가 전자파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겠지만, 그것을 보완한다며 나선 온수매트도 결국 도찐개찐이다.
물이 혼자 알아서 끓는 게 아닌 것처럼 전기를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것에 누워있는 것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지는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염증상태로 접어들도록 하는 부작용이 있기때문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에도 소개된 내용이지만, 건강한 사람들의 수면습관에서 가장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시원하게’ 자는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쿨링매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몸이 열을 내는 경우는 병원균으로부터 감염이 되거나 병리적인 컨디션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7~8시간씩 매일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습도로 다시 돌아와서, 계절과 관계없이 적당한 실내 습도는 50~60% 정도이다. 반드시 습도계 하나와 물을 끓이는 방식의 가습기를 장만하자. 건조한 피부로 유발되는 문제는 연예인이 바르는 크림, 비싼 크림, 바디오일 그 무엇을 발라도, 심지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도 개선될 수 없다.
이미 건조해진 피부에 무언가를 바르는 것으로는 절대로 개선되지 않는다. 실내 습도를 맞춰야 한다. 초음파로 물을 진동시켜 쪼개진 물방울을 내뿜는 가습기는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물을 끓이는 방식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계로 정상 수치를 계속해서 맞춰야 한다. 습도가 맞춰진 환경에서 샤워하기 전 오일로 마사지를 한 후에 샤워를 하는 습관은 큰 도움이 된다. 샤워를 마치고 바르는 오일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 Oushadha : 일조량과 비타민 D
비타민 D는 뼈와 피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영양성분으로, 우리 몸에 흡수되는 비타민 D는 80~90% 햇빛을 통해 보충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며,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면 햇빛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힘들어진다. 겨울철에는 낮에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로 30분 정도 햇빛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나 노인분들은 대사도 떨어지고, 피부가 노출된 상태로 외출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겨울이 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 햇빛을 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지만, 음식의 형태로 비타민 D를 효율적으로 채워주는 방법이 있다. 바로 대구 간유(Cod Liver Oil)인데, 이는 오메가3, 비타민 A와 D가 풍부하여 특히 겨울철 부족해지는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데 최고의 선택이 된다.
워낙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대구간유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캡슐로 된 것, 발효된 대구간유를 섭취하는 것보다는 발효시키지 않고, 오일을 바로 떠서 먹는 형태의 것이 가장 좋다. 제품 중에 냉압착(Cold-Pressed), 발효시키지 않은(Extra-Virgin) 대구간유(Cod Liver Oil)로 선택해서, 하루 한 티스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유르베다 의학이 제안하는 건강한 삶의 핵심은 자연이 흘러가는 대로, 그 변화에 맞게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 뿐이다.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기를 놓치지 않기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