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이지연] 호르몬이 미치는 피부문제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현시대의 테라피스트는 피부 문제를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신체 전반의 요소들로 비롯된 증상임을 인지하고, 고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에 대해서.

호르몬과 피부
우리가 하고 있는 피부관리, 단순히 피부를 깨끗하고 반짝이게 하는 것이 다일까? 피부가 보내는 시그널, 반복적인 염증과의 싸움은 단지 피부 표면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체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피부는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알려주는 좌표와도 같다. 우리의 생활습관 즉, 의식주 모든 것이 피부로 나타나기에 전문가라면 이러한 반응을 리딩할 줄 알아야 한다.
에스테틱에서의 관리는 흔히 수분관리, 미백관리, 트러블 관리로 분류되지만 피부의 어떤 기능이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해 보면 제품만으로 근본적인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고객 상담 시 ‘이 제품을 사용하면 좋아집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 됩니다’식의 상담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고,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기계가 분석적으로 데이터 값을 뽑아 준다고 해도 가지고 있는 지식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고객들을 서포트 하기 어려운 게 기정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피부 반응을 리딩하기 위해 피부를 기능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피부에 기능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피부를 넘어 심신을 살펴봐야 하는 것으로, 호르몬의 조절 능력이 감소한 것이현재 문제성 피부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문제 중 하나이다.
현장에서 고객에게 피부상태를 보고 호르몬에 관해 말할 때 흔히 ‘호르몬 때문이에요’, ‘호르몬 주기 때문에 피부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호르몬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의미는 알고 있지만, 고객들로 하여금 호르몬이 어떠한 루트를 통해 혹은 어떤 기전으로 피부에 문제를 야기하는지 전문적인 상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상당하고, 자칫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의 의미가 오인되는 경우들도 많다.

호흡과 호르몬
따라서 오늘은 피부에 미치는 호르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앞서 얘기했듯 피부도 신체 일부 중 하나이기에 우리가 먹는 것으로부터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바깥에 위치해 환경의 변화에 따라 표현되는 피부. 코로나 이후로 피부숍을 방문하는 고객들 중 알레르기와 두드러기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에 따른 면역체계 반응으로 인해 가장 많이 악영향을 받아 손상된 장기는 바로 ‘폐’이다.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혈액 속의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며 혈액의 pH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폐는 간처럼 침묵의 장기라 불리지만, 사실 잘못 들어온 소량의 이물질로도 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장기로도 알려져 있다. 흔히 환절기에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집먼지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 등은 한의학적으로 폐의 기운이 조화롭지 못하여 발생된다고 말한다. 호흡기 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폐를 손상시키는 원인으로는 대기오염, 담배(연기) 등이 있으며 이 중 담배는 폐에 가장 치명적이다.
한편,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암대책연구소에서 비흡연 여성의 폐암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유방암이나 폐암 환자들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장에서 흡연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전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뒷받침되는 전문적인 상담까지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환경과 생활습관에 대해 ‘안 좋아요’, ‘하지 마세요’가 아닌 그에 따른 해석이 필요하다.
현 시대의 테라피스트라면 호르몬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어 전문적인 지식을 강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현재 반복되는 염증 반응과 두드러기, 알러지 등으로 또는 그런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면 주저 없이 피부와 호르몬의 연결성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세포와 호르몬
현대 사회에서 외식 산업의 발달은 우리들의 건강에 너무나도 많은 적신호를 주고 있다. 수많은 마케팅과 광고 노출에 의해 판단이 흐트러지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먹는 것, 바르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지고 누구나 쉽게 접하고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세포로 만들어진 생명체이다. 세포는 먼지 같이 작은 존재지만, 하나하나 독립된 기관으로 그 안에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과학자들은 그것을 생화학 반응이라고 하며, 생화학 반응은 우리가 팔, 다리를 움직이는 순간도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세포들이 반응했다고 말한다. 세포가 움직임을 만드는 그 순간 필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이다.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모든 생명체는 그 에너지원으로 삶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식물에 물과 거름을 주고, 동물에게 사료를 주는 것처럼, 사람도 매일 같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식사는 우리 몸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행위이다.
세포도 생명체인 만큼 식생활을 한다. 세포가 식생활을 하려면 도움이 꼭 필요한데, 세포 혼자서는 에너지원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있다. 이는 아주 조금씩 분비되지만 그 작용을 도와주는 중요한 생화학 물질인 ‘호르몬’이다.
절대적인 에너지원을 도와주는 호르몬. 요즘 자주 언급되고 화두가 되는 세포 관리에 있어, 호르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호르몬 조절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세포를 다룰 수 있냐는 말이다. 우리 몸의 메신저라 할 만큼 중요한 호르몬의 이해는 필수이다.
한 사람의 감정이 표출되기까지의 수많은 감정을 불어넣으며 오늘 하루의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것 또한 호르몬에 달려있다. 결론은 호르몬에 의해 하루가 결정되고 그에 따라 감정이 섭취로 이어져 폭식을 하게 하게하거나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돼서 포도당을 만들게 되는데 포도당은 장에 흡수되어 혈액으로 흘러가고 혈액에서 흡수된 포도당을 세포가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바로 호르몬의 역할이다. 현장에서 테라피스트가 고객에게 언급하는 생활습관 대부분의 패턴들이 결국 호르몬에 의해 결정되곤 한다. 따라서 고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적 지식을 전달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 호르몬의 흐름을 바탕으로 인체 리딩이 어렵거나 고객 트레이닝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여전히 단순한 미용 목적으로 피부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현 시대의 테라피스트는 피부를 다루기 이전에 인체의 전반적인 요소들로 하여금 피부의 컨디션의 다양성과 방향성을 생각하여 고객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뻐지기 위한 다이어트를 위해 세포들의 배고픔을 뒤로 한 채 효소를 먹는다거나, 배부름의 신호를 무시한 채 감정에 따라 야식을 먹는다는 것이 몸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미치는 지, 그로 인한 생활 패턴과 변화들이 또 어떠한 피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적은 섭취로 혈당을 올리는 밀가루,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는 인스턴트 식품들이 몸이 할 일을 빼앗는 요소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꼭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의 피부를 보고 단지 피부 각질의 문제로 인해 염증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한정적이다.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혈관 염증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더 이상 여드름이 아닌 호르몬의 영향인 호드름이라는 것 또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세포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세포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호르몬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가장 많은 범위를 차지하는 호르몬의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