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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화장품 & 스킨케어 상식이 피부를 망친다. 현직 에스테틱 원장이자 시그니처매거진의 공식 뷰티 멘토, 시그니-엑스퍼트 6인의 피부를 망치는 홈케어 습관에 대한 팩폭 코멘트를 담았다.











아주 작은 습관일지라도 꾸준히 모이면 상상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매일 피부 관리를 위해 반복하는 홈케어도 마찬가지. 올바른 홈케어는 피부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피부가 안 좋아진다 느끼면 곧바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떠올릴 만큼 홈케어를 비교적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물론 피부 문제가 극심할수록 전문가에 의한 솔루션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이지만, 많아야 일주일에 1~2번 남짓한 시간이기에 현실적인 아쉬움이 있고, 아무리 좋은 관리를 받았더라도 지금 내 피부 컨디션에 맞지 않는 홈케어를 지속한다면 원하는 개선 효과는 더디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 효과가 좋다는 추천템과 스킨케어 팁을 찾아볼 만큼 홈케어에 제법 진심일지라도, 광고에 현혹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거짓 정보에 휩쓸려 무모하게 받아들였다가 뒤따른 후폭풍을 해결하기 위해 더 큰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평소에 홈케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방법이 내 피부에 적절한지 체크하고, 트렌드와 마케팅이 아닌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홈케어 습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

우리 숍을 찾는 고객들이 홈케어 시 저지르기 쉬운 실수에는 무엇이 있는지, 해당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해 현직 에스테틱 원장이자 시그니처매거진의 공식 뷰티 멘토, 시그니-엑스퍼트 6인에게 조언을 구했다.









“관리에 앞서 고객 차트를 작성하며 홈케어 루틴을 체크하는데, 트러블 피부 고객들의 특징 중 하나는 홈케어 시 짧은 주기로 각질을 제거하거나 각질제거 성분이 담긴 토너패드를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대부분 SNS 상에서 단편적인 광고를 보고 혹해서 구매했다, 본인의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과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거죠.

물론 각질 제거 그 자체만으로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오히려 피부를 망가트리는 악순환의 시작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여드름이 있어서 자주 각질을 제거하고, 이후 클렌징까지 뽀드득하게 마친 상태에서 AHA나 BHA가 첨가된 토너패드로 닦아내는 루틴을 매일 같이 반복한다면 꼭 필요한 각질까지 탈락시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붉고 따갑고 각질이 더 심하게 올라올 수밖에 없어요




 SOLUTION  “피부가 붉고 따갑거나 각질이 더 심하게 올라온다면, 각질제거 제품과 토너패드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길 권장해요. 이러한 문제는 피부 장벽의 손상에 의한 것으로, 당장의 트러블, 피지, 모공 고민보다는 피부 장벽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한 미션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무리한 각질제거는 되도록 피하고 피부 상태에 따라 2주에서 한 달에 1번 정도로 주기를 조절해야 해요. 각질제거 성분이 담긴 토너패드 역시 가능한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꼭 사용해야 한다면 T존 부위 위주로, 벅벅 닦아 내기보다 피부에 짧게 올려 두고 떼어낸 다음 세라마이드, EGF 성분이 담긴 보습크림을 충분히 사용하도록 가이드해요”







“클렌징은 홈케어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클렌징 방법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클렌징 방법에 있어 가장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것이 바로 세안 후 물기 제거 방법이에요. 클렌징을 마치고 피부에 남은 물기를 타월로 닦아내지 않고 그대로 자연 건조시키거나 손바닥으로 두드리고 또는 물기가 있는 채로 토너를 곧바로 사용하는 식이죠.

클렌징 직후 피부 표면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당장의 당김 현상은 덜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수돗물에 의해 pH가 깨진 채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장벽이 손상되고 피부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돼요. 그리고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토너나 에센스 등을 바로 사용하는 것도 남은 물기와 섞여 제품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제대로 된 효과를 경험하지 못할 수 있어요”




 SOLUTION  “방문 전 체크리스트를 통해 클렌징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후 관리 당일 평소 집에서 하듯이 자가 세안을 요청하고 있어요. 클렌징 후 타월을 사용하는지를 비롯하여, 클렌저를 도포하고 물로 헹궈낼 때 너무 강한 힘으로 빡빡 씻어내진 않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교정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가이드해요.

최대한 자극 없이 부드럽게 클렌징을 하고, 클렌징 직후 부드러운 소재의 타월로 반드시 물기를 닦아내도록 안내해요. 홈케어 습관은 오랜 시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착된 경우가 많아 당장 고치기 어렵고, 상담 시 꼼꼼하게 가이드해도 모든 포인트를 완벽히 기억할 수는 없기에 관리 마무리 시 고객 피부 유형에 맞는 세안법 등을 이미지에 담아 클리니스뷰티랩만의 피부관리 가이드라인을 함께 보내고 있어요”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괄사의 경우,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적합하지 않은 피부에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보통 괄사를 사용할 때 크림이나 오일을 도포하고 얼굴에 수차례 마사지하듯이 문지르는데, 기대와 달리 트러블이 잔뜩 올라오거나 피부가 더 처지는 느낌에 숍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요.

피부 상태를 고려해서 적당한 힘의 크기로 자극을 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확실한 윤곽 관리만을 목적으로 압력을 강하게 주어 피부는 물론 주변 혈관 조직까지 손상된 채로 오는 거죠. 이외에도 별다른 소독 관리 없이 괄사를 보관하는 것도 위생상의 문제로 트러블이나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에 주의가 필요해요”




 SOLUTION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에 SNS상에서 떠도는 비전문가들의 괄사 마사지법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건 위험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피부염이 심하거나 트러블이 있는 민감성 피부의 경우 괄사 사용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아요.

전문 윤곽 관리가 아닌 홈케어의 영역인 만큼 드라마틱한 효과를 바라며 너무 과한 욕심을 갖기보다는, 원활한 순환과 이완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해요. 예를 들어, 피부를 세게 문지르기보다 괄사로 쓸어내린다 생각하고 최대한 힘을 뺀 상태에서 근육의 결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마사지하는 것이 좋아요.

괄사와 함께 사용하는 오일 및 크림은 본인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선택하고, 괄사 사용 후 꼼꼼한 소독과 주기적으로 괄사를 교체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보통 피부 고민으로 고객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사용하는 기초제품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면, 클렌징 제품부터 잘못 선택한 경우가 기초제품을 잘못 선택한 사례보다 더 많아요.

구체적인 예시로는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민감도를 높이는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클렌저를 선택한 경우, 약산성 클렌저로 피부가 당기는 현상은 줄었지만 다른 성분이 자극도를 높이는 경우, 여러 종류의 클렌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며 2중세안을 넘어 3차, 4차 클렌징까지 진행하는 경우 등이 있어요.

이러한 경우 피부는 기초제품을 통해 얻는 수분량보다 과도한 클렌징을 통해 잃는 수분량이 크기 때문에(TEWL 증가),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가 개선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SOLUTION  “민감한 피부로 고민이라면, 물의 산성이나 pH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양쪽성 계면활성제 함유량이 높은 클렌저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길 추천해요. 다만 그동안 뽀득뽀득한 클렌징에 익숙해진 탓에 양쪽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클렌저의 사용감이 찝찝하다면, 거품이 풍부한 음이온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클렌저와 번갈아 쓰다 양쪽성 계면활성제 함유 제품의 사용 빈도를 서서히 늘려주세요”






“최근 피부 장벽이 무너진 채로 방문한 건성 피부 고객의 홈케어 제품 리스트를 점검했는데, 아젤라산을 기반으로 한 국소 외용 치료제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병원에서 의료진의 진단 하에 정식 처방받은 약품이 맞는지 확인해보니, 가끔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트러블로 고민이었는데 유튜브 영상에서 매일 소량씩 바르면 트러블이 없어진다고 강력 추천해서 약국에서 구매해 꽤 오랜 기간 사용해왔다고 털어놓더라고요.

각질은 피부의 가장 바깥에서 수많은 자극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는 꼭 필요한 존재로, 각질이 얇고 민감도가 높아진 피부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드름의 병변과는 또 다른 차원의 트러블을 경험하기 쉬워요”




 SOLUTION  “육안으로 보기에도 각질층이 현저히 얇아져 있었기에 산(Acid) 기반 제품 일체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장했어요. 이런 상황에서는 각질을 만들어 내는 세포에 충분한 유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동시에 입자가 크고 무거운 제형으로 피부 표면을 잘 보호해주는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에요.

식물성 스쿠알란, 콜레스테롤, 판테놀 등 장벽 유사 성분이 함유된 크림이나 내부에서의 수분 증발을 막아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 밀폐형 보습 성분이 담긴 제품이 적합하죠. 실제 2주 경과 후부터 거친 피부 결이 유연해지면서 트러블로부터 한층 안정화된 피부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유튜브 영상은 쉽게 접할 수 있고 전문가에 비해서 친근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각기 다른 개개인의 피부 상태를 알 수 없기에 무조건적인 신뢰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요”







“트러블이 있는 문제성 피부의 경우, 피지를 부정적으로만 인식해 과도한 클렌징으로 완벽하게 제거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나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한 상태라고 클렌징 워터, 폼, 오일 등을 사용해 클렌징을 마친 후 스킨패드나 닦토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반복적인 자극과 마찰을 주기 쉬워요.

트러블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잘못된 클렌징으로부터 시작돼요. 과도한 세안은 피부 표면을 둘러싸는 천연 피지막을 앗아가, 결국 피부는 본연의 보호 기능을 잃게 되고,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되며 수분 보유력 또한 상실될 수밖에 없어요. 더욱이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고 피부 면역력 또한 떨어지는 악순환을 경험할 수 있어요”




 SOLUTION  " 피지는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대상이 결코 아니에요. 피지는 천연 보습막으로서, 적당한 피지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때문에 이중세안이나 뽀득뽀득한 세안 등 무리한 클렌징은 부디 지양하길 바라요.

어떠한 경우라도 최대한 반복된 동작과 마찰은 피하고, 세안 시간을 최소화하며, 물의 온도 또한 적당한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클렌저는 최대한 피부 본연의 pH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제품으로 선택하되, 건조하고 예민한 경우 밀크 타입을, 유분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폼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