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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윤] 안티에이징의 패러다임 변화
[정재윤] 안티에이징의 패러다임 변화
‘3형 콜라겐’과 진피 재건의 미학

콜라겐 안티에이징의 패러다임은 인체 유전자 서열과 유사한 ‘3형 콜라겐’과 진피층 전달을 극대화하는 ‘모아시스(Moasis)’ 기술의 결합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성분 보충을 넘어 피부 스스로 구조를 복원하는 무통증 진피 재건의 가능성을 현실화하며 차세대 뷰티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의 과거와 미래
오늘날 뷰티 시장은 가히 ‘콜라겐의 시대’라 불릴 만큼 관련 제품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너뷰티부터 기초 화장품, 그리고 메디컬 시술에 이르기까지 콜라겐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나 쓰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발라도 효과가 없다더라’, ‘먹어도 다 분해된다더라’와 같은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뷰티 업계에서 지난 수십 년간 어떻게 하면 콜라겐을 피부 깊숙이, 그리고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온 것 역시 그 때문이다. 정재윤 오아로 피부과 원장과 김혜영 한스코리아 뷰티 대표가 대담을 통해 콜라겐 피부 미학의 발전사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3형 콜라겐’과 ‘모아시스(Moasis)’ 기술에 대해 짚어봤다.

80년대부터 이어진 콜라겐의 여정,
실패와 혁신의 기록
실패와 혁신의 기록
김혜영 대표(이하 김): 콜라겐은 아주 오래전부터 안티에이징의 상징과도 같았다. 실제로 80년대에도 콜라겐을 직접 피부에 주입하는 방식이 있었다고 하던데.
정재윤 원장(이하 정): 콜라겐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현대 안티에이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1980년대 초기에는 소(Bovine)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이다 보니 인체와의 이질감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숙제였었다. 시술 전 반드시 피부 테스트를 거쳐야 할 만큼 리스크가 컸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바르는 콜라겐이 대중화되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거대한 분자 구조를 가진 콜라겐을 피부 속으로 밀어 넣는 데 한계가 있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이를 잘게 쪼갠 ‘저분자 콜라겐’ 마케팅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아무리 잘게 쪼갠 저분자라 할지라도, 근본이 동물성 원료라면 인체 피부 세포가 이를 자신의 구조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활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김: 결국 흡수율의 문제 이전에,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성분인가’라는 본질적인 한계에 부딪혔던 셈인가?
정: 그렇다. 이에 최근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주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외부 자극에 의한 이물 반응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장기적으로는 피부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제는 단순히 넣거나 자극하는 것을 넘어, ‘인체와 얼마나 동일한가’가 ‘좋은 콜라겐 시술’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왜 그동안의 콜라겐은
‘아기 피부 같은 느낌’을 주지 못했을까?
‘아기 피부 같은 느낌’을 주지 못했을까?
김: 현장에서도 저분자라고 강조하는 수많은 제품을 써봤다. 하지만 피부 겉만 일시적으로 번들거릴 뿐,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찰진 탄력, 예를 들어 아기 피부 같은 느낌을 얻기는 어려웠다. 관리를 꾸준히 받아온 사람들도 피부가 팽팽하기는 한데 촉감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고민이었다.
정: 콜라겐의 종류 때문이다. 성인의 진피 80%를 차지하는 1형 콜라겐은 굵고 단단한 밧줄과 같다. 집의 뼈대를 세우는 기둥 역할을 한다. 반면 ‘베이비 콜라겐’이라 불리는 3형 콜라겐은 가늘고 유연하며, 기둥 사이사이를 폭신하게 채워주는 완충재 역할을 한다.
문제는 나이 들면서 이 3형 콜라겐이 가장 먼저, 그리고 급격히 소실된다는 점이다. 뼈대(1형)만 남고 쿠션(3형)이 사라진 소파를 상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뼈대를 보강해도 앉았을 때의 편안함과 부드러움은 살아나지 않는다. 기존의 시술이나 제품은 대부분 1형 콜라겐 보충에만 치중했기 때문에 밀도는 높아질지 언정, 우리가 갈망하는 ‘아기 피부 같은 말랑말랑 질감’은 구현하기 어려웠다.
인체 유래 3형 콜라겐,
즉각적인 효과와 장기적 지속력
즉각적인 효과와 장기적 지속력
김: 그래서 최근 현장에서도 ‘A형 재조합 인체 유래 콜라겐’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바르는 성분이 아니라 피부가 이 성분을 ‘자신의 일부’로 인식한다는 점이 매우 혁신적으로 다가온다. 실제 임상이나 현장 관리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정: 핵심은 ‘세포 부착 활성’이다. 이 형태의 콜라겐은 최신 바이오 공법을 통해 사람의 콜라겐 유전자 서열과 100% 일치하게 재조합해 만든 것이다. 콜라겐 특유의 굴곡진 삼중나선 구조를 원자 단위에서 정교하게 재현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우리 피부 세포는 이 정교한 구조를 보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임상 결과 인체 천연 콜라겐보다도 세포 부착 활성이 약 1.83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 말은 성분이 들어가는 즉시 피부 세포들이 이를 붙잡아 진피 환경을 재건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즉각적인 안색 개선과 아기 피부 같은 탄력이 나타나며, 외래 물질이 아니기에 결절이나 뭉침 없이 자연스럽게 동화된다. 단순히 머물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 바탕 자체를 건강하게 바꿔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과 부드러운 촉감이 동시에 유지된다.

모아시스 기술은 진피 재건 분야의 혁신
김: 아무리 완벽한 3형 콜라겐이라도 진피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사실 화장품만으로는 그 깊이까지 성분을 보내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피까지 도달했다’는 말은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정: 날카로운 지적이다. 전달 기술이 없는 콜라겐은 아무리 비싼 성분이라도 피부 겉면에서 씻겨 나가는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래서 최근 주목받는 것이 바로 ‘모아시스(Moasis)’ 기술이다. 5㎚(나노미터, 1㎚는 10억 분의 1m) 수준의 초미세 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체계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모아시스 기술은 나노포레이션(Nanoporation) 방식을 통해 피부 장벽에 일시적인 통로를 만들어 유효 성분을 진피층까지 직접 도달시킨다. 단순한 주장이 아니라, 성분이 진피 하부까지 깊숙이 침투한다는 사실이 이미 임상시험 데이터를 통해 증명됐다.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도 3형 콜라겐을 필요한 위치에 정확히 배달하기 때문에 통증, 멍, 부기 없이 강력한 피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진피 조직이 다시 수분을 머금고 말랑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근거가 바로 이 기술의 결합에 있다.
3형 콜라겐과 모아시스가 실현하는
진피 리모델링
진피 리모델링
콜라겐 분야의 갑론을박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이런 논란 속에서도 우리가 콜라겐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과 구조를 좌우하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성분이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어떤 콜라겐을 선택하고, 이를 얼마나 깊숙이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동물성 콜라겐이 가졌던 알레르기 리스크와 흡수율의 한계를 넘어, 이제는 인체 유전자 서열과 일치하는 3형 콜라겐을 통해 세포 활성도를 극대화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여기에 5nm 수준의 초미세 분자를 진피층까지 직접 전달하는 모아시스(Moasis) 기술의 결합은, 그동안 불가능이라 여겼던 무통증 진피 리모델링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어 놓았다.
이제 안티에이징의 패러다임은 인위적으로 당기거나 채우는 일시적인 방편에서 벗어나 피부 스스로 젊은 시절의 구조를 복원하는 진피 재건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첨단 바이오 공법으로 재탄생한 3형 콜라겐과 정밀한 전달 시스템인 모아시스 기술이 과연 오랜 콜라겐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진정한 피부 미학의 해결책이 될지, 기대를 갖고 지켜봐야 할 시기다.


글
Expert 정재윤
사진
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