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T SOLUTION
[전효원] 필라테틱 운동
[전효원] 필라테틱 운동
스스로 관리하는 홈필라테(Home-pilathe)

앞으로의 에스테틱은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지속적인 케어의 효과를 위해서는 숍 방문 이후 고객 스스로 몸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에스테틱에서 필라테틱 운동을 접목해야 하는 이유다.

손과 기기로 해결하던 문제,
움직임으로 완성하라
AI 시대다. 기계는 점점 정교해지고 자동화는 더 빠르게 인간의 영역을 대체한다. 피부 분석, 체형 분석, 심지어 마사지 기기까지 이미 우리 곁에 들어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테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산업이다. 이유는 단 하나, ‘터치’는 아직 기계가 완전히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모든 에스테틱이 살아남지는 않는다는 점. 앞으로 남는 것은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제 고객은 단순히 “시원해요”, “부드러워졌어요”에서 멈추지 않는다. “왜 아픈지 알고 싶어요”, “이 상태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기에 몸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개인의 체형에 맞는 자세와 운동법, 생활방식을 알려주어야 한다. 고객의 삶(Lifestyle)을 꿰뚫는 눈이 필요하다.
바디 관리에
필라테틱 운동을 접목한다면
그동안 에스테틱은 손과 기기로 몸을 풀어왔다. 하지만 현장에서 “관리받을 때는 정말 좋은데, 집에 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말은 관리의 실패가 아니라 관리 방식의 한계를 말한다. 몸은 풀리는 것만으로는 유지되지 않고, 만져지는 것만으로는 기억되지 않는다. 대신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억된다. 아무리 바디를 풀어도 고객의 일상 속 움직임 패턴이 바뀌지 않으면 몸은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간다.
그래서 이제 바디 관리는 ‘손’에서 끝나면 안 된다. 손으로 풀고, 움직임으로 다시 가르쳐야 한다. 필라테틱 운동은 근육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홈필라테
현대인의 몸은 움직이지 않아서 아픈 것이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만 움직여서 아픈 것이다. 하루 종일 앉아 있고, 같은 쪽으로 마우스를 쓰고,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 반복된 동작은 근육을 망가뜨리기보다 몸의 선택지를 줄인다.
필라테틱 운동은 이 줄어든 선택지를 다시 넓히는 작업이다. 한 방향만 쓰던 몸에 다른 방향을 알려주고, 과하게 쓰던 근육을 쉬게 하고, 쓰지 않던 근육을 깨운다. 에스테틱에서 필라테틱 운동을 접목하는 일은 몸을 대신 관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홈필라테는 거창한 도구나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업무 중 오전, 오후 10분씩 간단한 동작으로도 우리 몸은 인식하고 변화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과정을 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직장인을 위한 홈필라테
고정된 자세는 순환을 저하하여 발이 붓고, 저린 증상이 지속되면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본인의 발을 살펴보자. 발 뒤꿈치가 의자 바퀴에 걸쳐 힐 신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자 높이가 다리 길이에 비해 높지는 않은지, 의자 위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있지 않은지.
이러한 자세는 하수족(foot drop)을 유발하여 종아리 앞 근육이 늘어나 돌부리에 쉽게 걸려 넘어질 수 있다. 관리를 위해 누웠을 때 발목관절의 족저굴곡 각도를 보고 평소 자세를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관리를 시작할 때 발을 닦으며 질문을 시작하면 고객과의 라포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해결 방법은 업무 중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 것이 발목 안정에 효과적이기에 의자 높이를 조절하거나 발받침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양반다리와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과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설명하자.
그리고 바른 자세를 취하고자 등을 뻣뻣하게 세운 상태로 하루 종일 업무를 한다면 1시간 중 10분 정도는 등을 굽히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자. 우리 척추는 S자 모양을 그려야 정상이다. 등을 뻣뻣하게 세운 자세는 흉추의 각도를 무너뜨리고 척추 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컴퓨터가 정면에 있는지, 듀얼 모니터로 인해 한쪽으로 쏠린 자세를 취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주기적으로 모니터 방향을 바꾸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어깨관절의 전방경사를 완화하기 위해 일어날 때 벽에 팔을 대고 몸을 앞으로 밀어 앞가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자. 퇴근 후 10분 정도 팔을 만세하는 모양도 도움이 된다.
피부는 홈에스테(Home-aesthe),
바디는 홈필라테(Home-pilathe)
앞으로 에스테틱은 ‘얼마나 잘 만지느냐’가 아니라 ‘지속적인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냐’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홈케어 제품 판매를 통해 얼굴 관리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홈에스테를 적용하듯, 필라테틱 운동은 바디 관리의 지속성을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깊게 만들며 이는 에스테틱을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서비스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고가치 솔루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가 된다.
손은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손만으로는 부족한 시대다. 손으로 길을 열고, 움직임으로 길을 넓히는 것이 필라테틱이 필요한 이유다. 좋은 관리는 그날의 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몸을 덜 망가뜨리게 만든다. 필라테틱 운동은 그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글
Expert 전효원
사진
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