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율이 높은 만큼 폐업율도 높은 피부관리실. 피부관리실을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또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여기 10개의 개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쌓아온, 살아있는 노하우를 들여다보자.
■피부관리실 창업 현실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증이 생긴지 10여 년이 지났다. 그간 수많은 1인 소규모 피부관리실 매장 창업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피부관리실 폐업율 또한 급증했다. 모두 나의 매장이 성공할 것이라 믿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철저한 준비 없이 오픈이 쉬웠던 만큼, 실패하기도 쉽다.
자영업을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 후 바로 매장 오픈에 뛰어드는 케이스, 직원으로 매장 근무 경력을 쌓은 뒤 그 경험을 자산으로 매장 오픈을 결심하는 케이스, 어느 쪽이든 누구에게나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피부 관리실을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또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그전에 일반적으로 어떤 경로를 통해 피부관리실 창업이 이루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피부 관리실 원장들 중 대다수는 자격증 취득 / 경험 축적 / 매장 임대 / 인테리어 / 제품 구매 / 테크닉 체득이 매장 오픈을 위한 필요 요소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픈 직후부터 엄청난고민에 빠지게 된다.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대로 갖추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매장 오픈 후 고객의 발길이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 창업을 위한 필수 요소,콘셉트
위의 요소들은 물론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 외 성공으로 직결되는 요소에 대해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 매장 10개 이상 오픈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깨닫게 되었다. 그중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콘셉트를 결정하는 것이다.
요즘 고객은 다양한 프로그램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할 전문적인 매장을 찾는다. 문제성 피부 전문, 또는 얼굴 윤곽 전문, 다이어트 전문, 통증 전문 등 소규모일수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더 구체적으로 특성화해야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을수록 고객의 선택권이 다양해져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칫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신뢰감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매장을 오픈하기 전 원장이 추구하는 방향의 콘셉트를 분명히 결정하지 않으면 시장의 단기적 유행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필자의 경우 얼굴 윤곽 전문이라는 매장 콘셉트를 정한 뒤, 지난 10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함으로써, 고객들의 신뢰뿐 아니라 확고한 브랜드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성공 창업을 위한 필수 요소,타겟팅
두 번째는 타겟층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보통 프로그램, 제품 등을 다양하게 확보하여 전 연령 층의 여성 모두를 타겟팅 하는 경우가 많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온다면 물론 좋겠지만,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진다는 것은 프로그램과 제품의 다양성만큼 비용과 시간의 소모가 크다는 리스크로 연결된다.
필자의 경우 25세 내외의 젊은 여성으로 타겟을 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관리, 자기표현, 그리고 자기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 그룹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너무 좁은 타겟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는 상승되고, 브랜드 파워는 강화된다.
■ 성공 창업을 위한 필수 요소,사전 마케팅
세 번째는 사전 홍보와 사전 판매를 위한 마케팅이다. 매장을 오픈하고 홍보를 시작하는 것은 외양간을 짓지 않고 소를 먼저 사는 것과 다름없다. 사전 홍보는 매장 임대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마케팅에 활용할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알릴 오픈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이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때 매우 중요한 점은 기간/선착순/한정/할인율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홍보를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타겟 그리고 지역 상권에 맞는 홍보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