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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다양성의 나라 미국 뷰티마켓

2019.06.10






이민자의 나라, 민주주의의 나라, 다양성의 나라, 미국을 수식할 수 있는 말들은 너무나 많다. 세계에서 가장 큰 뷰티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은 크리스틴 발미와 같은 교육기관과 우수한 브랜드들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Lydia Sarfati이고 Repechange(레파차지) 브랜드의 설립자이자 CEO입니다. 또한 시데스코 미국세션 대표입니다. 제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25년전 Repechange 브랜드를 론칭할 때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였고 훌륭하고 전문적인 스킨케어가 흥미로웠습니다.

지난 25년간 한국마켓은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뷰티에 관련해서는 일종의 사이클이 있는데 첫번째는 프랑스, 미국브랜드가 유행하였고, 이제 한국브랜드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시장에 들어와 있고 특히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잘 관리하고 수준 높은 제품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매우 엄격한 규제와 법규에 의해 관리된 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에 관심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성분이나 제품의 효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미국 뷰티마켓의 트렌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한국에서 자외선 차단제에 파라벤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것을 기피하는 것을 들었는데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이미 20년 정도 전부터 기피하고 있는 성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하와이를 포함한 많은 주에서 자외선 차단제 중 UVA를 차단하는 성분의 부작용을 기피하여, 무기자외선 차단제만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하와이에서는 유기화학제품이 식물의 생존력을 떨어트리고 해양오염을 유발한다고 보고 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안티폴루션에 대한 성분도 제품을 개발하는데 많은 영향을 줍니다. 피부를 예민하게 하고 나쁜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피부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킨케어 라인이 필요합니다.

한때는 레티놀과 그에 관련된 많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레티놀을 부각한 광고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코직산도 마찬가지 입니다. 새로운 성분은 아니지만 펩타이드와 같은 성분은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고 다른 성분과 함께할 때 피부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과 피부를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성분을 선호합니다.




# 미국에서 뷰티테라피스트로 일을 할 때 필요한 자격증은 무엇인가요?

미국에서 특정 자격증이나 수료증만으로 취업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인정된 자격증이 뉴욕에서는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을 다시 보거나 인증되는 교육과정을 다시 밟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오는 경우 비록 시데스코 자격증을 가지고 있더라도 주에서 인정하는 수료증을 받아야 합니다. 주에서 운영하는 이론, 실기시험에 합격해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받아야 하고 병원에 가서 의료적인 부분(건강검진)도 확인을 해야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자격증이나 수료증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 한국에서는 뷰티살롱을 오픈하려면 면허증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에서 뷰티살롱을 오픈하려면 요구되는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따로 있나요?

미국에서는 오너가 반드시 라이선스가 있어야 하며 위생과 공중보건, 사업장에 관한 감독을 정부와 에이전시로부터 받아야 하며, 적합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돈만 투자하는 투자자가 숍을 오픈한다면 매니저를 고용할 수 있으니 매니저가 라이선스가 있어야 하며, 일하는 근무자들도 모두 자격증을 소지해야 합니다. 뷰티숍이 아닌 네일숍도 마찬가지입니다(미국에서는 뷰티와 네일의 자격증이 분리되어 있다). 만약 한 숍에서 피부와 네일을 동시에 한다면 그와 관련된 모든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 최근 시데스코 인터내셔널에서 3가지 새로운 certificates과정을 론칭했는데 기존의 Diploma 과정이 유럽의 교과과정에 해당한다면 certificates은 미국의 교과과정에 더 부합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그렇습니다. 지난 12년간 우리는 계속해서 이 과정을 요구해왔습니다. 미국에는 약 33,00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캘리포니아주만 따로 봐도 약 30,000명의 테라피스트들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약 225개의 마사지 테라피스트들을 위한 자격증이 있고 이는 대단히 큰 숫자입니다. 전 세계 처음으로 미국에서 CIDESCO Certificates 과정을 선보이고 이미 10개의 학교들이 이 과정을 지원했고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한국에서는 전문대학, 대학교, 학원 등에서 뷰티를 배울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어떤가요?

고등학교에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뷰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사립학교나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 미국 자체가 큰 시장이긴 하지만 미국 라이선스를 소지하거나 시데스코 자격증을 소지한 학생이 해외취업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있을까요?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취업할 경우에는 그린카드나 취업허가가 난 후에 와야 합니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 시데스코 자격증을 소지해도 유럽에서 일을 하려면 EU국가의 취업허가가 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해외 크루즈나 다른 나라에서 1~2년 일을 하는 경험을 가지는 것은 굉장히 좋은 생각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는 비즈니스를 하는데 많은 영감을 주게 됩니다. 단순히 스킬이 좋은 것이 비즈니스를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외에서 일을 해보는 것은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 뷰티 업계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고 많은 것을 경험한 선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적인 몸의 해부학적 지식과 피부에 대한 이해 그리고 화학적 지식입니다. 이 3가지 요소를 잘 알고 있다면 훌륭한 뷰티션이 될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인 이해, 화학적인 이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고객에게 알맞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뷰티사업은 고객으로부터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고객이 훌륭한 결과를 경험하고 전과 다름을 알게 되면 다시 방문하게 되고 재방문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를 받게 됩니다. 고객과 신뢰를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일을 하는 동료들과 좋은 팀을 형성하여 그들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을 더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힘들고 절망하면 고객들의 관리에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잘 관리하는 것은 고객을 잘 관리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과 같습니다.




# 직원들과 좋은 관계 형성하는 것이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시나요?

그렇습니다. 직원들을 존중하고 정직한 관계를 형성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전에 한 사업장에서 오너가 직원들에게 고함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을 보고 밖에서 오너에게 직원들을 존중하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리튼칼츤의 창업주는 직원들에게 레이디, 젠틀맨이라 칭하고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레이디, 젠틀맨이라 칭하는데 이처럼 직원을 존중하면 직원은 고객을 존중하게 됩니다. 내 아버지께서는 사업체를 경영하셨는데 아버지가 직원에게 하는 것을 보고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직원을 집으로 데려와 저녁을 대접했고 친절했으며 직원들은 아버지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9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시데스코 총회를 개최하게 되어 전 세계 많은 뷰티션들이 방문하게 되는데 이 총회를 기점으로 어떠한 것들이 변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나요?

매우 기대되고 흥미로운 시기입니다. 지난 2005년 우리는 뉴욕에서 이 총회를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했었고 2019년 시카고에서 다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시카고는 멋진 건축물들이 많고 세계적인 도시입니다. 전세계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시카고의 매력에 빠지고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번 총회에 교육 콘셉트를 최첨단 과학기술교육으로 잡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경험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의 독자들과 뷰티테라피스트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제가 본 한국의 테라피스트들은 매우 긍정적이고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좋은 팀과 일을 하며 약간의 휴식을 취하길 바랍니다. 자신에게 시간을 더 많이 주고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세요.





인터뷰 내내 부드러운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자세가 무엇인지를 알려준 Lydia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직원들과의 관계를 몇 번이나 강조하는 그녀의 철학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2019년 9월 성공적인 시카고 총회를 기원하며 이에 관한 내용은 facebook의 CIDESCO US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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