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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규] 구세계 와인과 신세계 와인 맛의 차이

2019.05.08





구세계 와인과 신세계 와인으로 크게 나뉘는 와인산업에서 이 둘의 차이는 지리적 개념을 넘어 와인 스타일, 양조기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보여진다.






 
세계 와인 산업은 크게 구세계(구대륙) 와인과 신세계(신대륙) 와인으로 구분된다. 구세계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국가에서 생산되는 것이며, 신세계 와인은 미국, 호주, 칠레 등 신흥 생산국의 와인을 일컫는다. 이것은 단지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와인 스타일, 양조, 마케팅까지 의미한다.

구세계나 신세계로 구분하는 것은 와인 스타일이 어떻게 다르고 소비자에 따라서 맛을 어떻게 다르게 느끼는지 와인 개념을 설명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 두 세계의 차이는 지도를 보며 와인을 둘로 구분한다는 것보다, 포도가 재배되는 자연적인 환경인 떼루아(토양 및 기후 등)와 와인을 양조한 사람의 차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구세계 와인 생산 

 
천 년 이상에 걸쳐온 구세계 와인은 지역적인 특징, 음식과의 조화, 숙성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진화되었다. 유럽의 고급 와인들은 척박한 환경의 거친 토양과 다양한 기후를 이겨낸 포도나무에서 최소 수확량의 포도로 양조하여 얻은 산물이다. 좋은 와인을 만드는 양조 기술은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했다. 자연 그대로 유지하며, 과학적인 논리보다는 장인 정신으로 묵묵히 노력하고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이어가고 있다.

와인에 대한 평가는 음식과의 조화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다. 각 지역의 와인들은 신토불이, 즉 토속 요리와 잘 맞도록 와인 스타일이 변화되었다. 그래서 구세계의 와인 특징 중 으뜸은 각 와인마다 개성이 뚜렷하다는 것이며, 특히 최상급의 와인에 있어서 위대한 예술작품처럼 독특한 매력을 지닌 것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징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에서는 20세기에 들어서 와인산업 전반에 걸쳐 원산지 명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193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원산지통제명칭(AOC)’ 시스템은 현재 유럽에 적용되어 와인 이름을 붙일 때 고유의 원산지명칭을 기재하고, 규정에 의거하여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구세계 유럽 와인들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고 지역적인 개성과 특징을 발전시키고 있다.








 신세계 와인 생산 

 
약 100~250년 전부터 유럽인이 소위 신세계라는 곳으로 이주를 시작하면서, 구세계의 포도 품종을 가져갈 뿐 아니라 와인 제조 노하우 역시 함께 이동했다. 처음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과 남반구 등지에 진판델이나 무르베드르, 시라즈처럼 생산성이 뛰어난 포도를 위주로 재배하였다. 하지만 몇몇 와인 생산자들은 와인 품질을 높이려고 프랑스 고급 포도인 샤르도네와 메를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심었지만 유럽에서 나던 포도 품질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게 되었다.

신세계 포도밭에서 귀한 포도를 심어 놓아도 유럽처럼 잘 자라지 않았고, 양질의 포도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수준 높은 와인을 만들어 낼 ‘포도 재배 및 양조 기술’이 필요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기술 혁신과 양조 방식의 변화를 이끌게 된다. 신세계 와인 양조자들은 ‘통제자’ 역할로서 포도밭에 물을 대고, 효모 품종을 골라 배양하는 것까지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넣는다. 이렇게 하면 와인 양조에 실패 확률이 낮아지고 지속적인 품질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 와인이 기술 혁신과 규칙을 통해 고급 와인들을 생산하여 ‘올해 빈티지가 최고’라고 여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몇몇 생산자들은 점차 포도밭의 떼루아를 이해하고, 이에 적응하는 포도 재배 및 양조 기술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세계 와인에 나타나는 지역적인 특색이 신세계에서는 강한 느낌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세계 및 신세계  와인 맛의 차이 

 
구세계 및 신세계 와인에 대한 비교로서 ‘맛으로 느껴지는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와인 애호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세계 와인이 신세계 와인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신맛이 강하며, ‘과일 향’보다 ‘미네랄 맛’이 더 느껴진다. 특히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신세계 와인이 균형감보다는 강렬함이, 복합성보다는 숙성도가, 우아함보다는 사랑스러움이 강조되고 있다.

신세계 와인들은 오크통의 사용으로 강렬하고 짙은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첫 만남에서 즉각적인 찬사를 얻을 수 있다. 구세계가 추구하는 복합적인 향은 주로 느끼지 못하지만 달콤한 과일 잼 맛으로 초심자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있다. 반면에 구세계 와인은 복합적이고 미묘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맛으로 음식과 잘 어울리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예전 방식으로 요약한 ‘구세계 와인과 신세계 와인 비교’는 일반적인 와인 생산 요건 및 특징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두 곳의 구체적인 와인 스타일은 와인의 종류, 가격, 등급 등 양조자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 자료는 두 지역 와인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안내 역할이 되었으면 한다.













 
INFORMATION ●
 
레드 도무스(Red Domus)와인을 생산하는 비네롱 까딸랑(Vignerons Catalans) 회사는 남프랑스의 루씨옹(Roussion) 지역을 대표하는 까브 꼬페라티브(Cave Cooperative) 와인생산조합회사이다. 1964년 까딸랑이라고 부르는 이 지방 와인생산자들이 전통적인 포도 재배방법과 떼루아가 가장 잘 반영되는 특성있는 와인을 양조하고,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조합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50년 이상 현재까지 이 지역 영혼 속에서 살아 숨쉬는 루씨옹 와인을 재배하고 널리 알리며  유통하는 사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은 역사 의식과 가치관, 뿌리와 강한 유대감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열정적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그들의  와인 생산 목표는 전통과 전문적인 기술을 와인에 담아 특별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다. 루씨옹은 지중해의 뛰어난 맑은 기후, 따뜻한 날씨와 바람에 노출된 훌륭한 기후와 토양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도무스 와인 포도밭은 피네레 산맥 동쪽의 아글리(Agly) 지역 갈색 편암으로 구성된 아주 오래된 언덕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그르나슈와 시라 포도는 최상의 일조량과 바람의 혜택을 부여 받고 있어 와인 특징에 반영되고 있다.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 90점/100



Tasting Note & Food ●
진한 자줏빛을 띠고 있다. 자두,  허브류, 감초, 달콤한 향신료 같은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입안에서 잘 익은 붉은 과실 풍미가 가득하며 매끄러운 타닌과 산도의 밸런스가 뛰어나다. 긴 여운에 은은한 향신료향과 토스트 향이 잘 표현되어 루씨옹 와인 애호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송아지고기, 소고기 갈비살, 양념 있는 양고기, 토끼 및 오리고기 등 육류와 딱딱한 치즈 등과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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