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커지면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피부 위의 블랙홀. 모공에 대한 카더라 소문을 잠재울 팩트 체크할 시간.









걱정은 금물. 사우나나 찜질방을 자주 다니거나, 피부에 스팀을 쐬는 행동은 결코 모공을 열어 크기를 확장시키는 데 일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절한 스팀을 활용하는 것은 모공 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바로 모공에 근육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모공은 어느 일정 조건에서 열리고 닫히는 근육의 움직임을 할 수 없다는 것이 팩트.





스팀을 쐬었을 때 순간적으로 모공이 열리고 더 커 보이는 이유는, 이로 인해 모공 밖으로 노폐물들이 흘러나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각적인 착각. 스팀을 적용하면 모공 주변 피부 조직의 혈류 순환이 증가, 모공 부위가 부드럽게 연화되어야 모공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피부 세포에 수분과 산소, 다양한 영양 성분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피부 재생을 돕고 건강한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오히려 모공을 더욱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 

특히 악건성 피부, 여드름 피부의 경우 스킨케어 시 스팀을 활용하면 표피의 상층부가 부드러워져 죽은 세포의 파편, 불필요한 피지와 트러블 등을 손쉽게 케어할 수 있다. 단, 너무 높은 온도 또는 장시간의 스팀 적용은 피부 온도를 높여 여드름, 예민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 





모공 토너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품들의 대부분은 높은 알코올 성분을 함유한 아스트린젠트. 하지만 모공은 열고 닫을 수 없기에, 아스트린젠트 또한 실질적으로 모공을 닫고 작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 성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피부가 자극받게 되고 살짝의 부기가 생겨 모공이 일시적으로 작아져 보이게 만드는 것뿐, 실제로 모공을 줄이고 장기적인 모공 타이트닝에 효과적이라 단정지을 수는 없다. 알코올이 주성분인 제품보다는 피지 컨트롤, 모공 수렴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된 토너가 진정한 모공 토너.





첫째, 모공이 꽉 막혀 있기 때문
모공을 막는 프라이머나 커버를 위한 컨실러 등의 메이크업, 주기적인 모공 케어를 하지 않으면 모공 속에 각질, 피지, 노폐물들이 엉켜 모공이 꽉 막히게 된다. 이로 인해 모공이 더 눈에 띄고 늘어나 보이는 것.

둘째,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을 때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평소보다 피지가 과잉 분비되고 이로 인해 모공이 더 눈에 띌 수 있다

셋째, 피부에 탄력이 떨어졌기 때문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를 지지하는 섬유들이 감소하기 때문에 모공을 촘촘하게 유지시키는 탄력감이 떨어져, 모공이 더 크게 보이고 눈에 띄는 것.





모공은 갑자기 증가하는 것이 아니기에 모공을 줄인다는 에스테틱 케어, 메디컬 레이저(프락셀) 시술은 모공의 개수를 줄인다는 개념은 아니다. 과도하게 발달된 피지선을 감소시키고, 탄력이 떨어져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처지면서 모공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에서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