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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키네틱과 뉴트리션

2019.01.29





90년대 초반부터의 대한민국 스파의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K스파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키워드, 키네틱과 뉴트리션의 중요성이 왜 대두되는지 살펴보자.







 K 스파 어떻게 흘러왔나 

90년대 초반부터 최근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에스테틱&스파의 규모가 괄목상대할 만큼 커지고 대형화되는 시기였다. 양적인 성장은 말할 것도 없었고 투자가 제법 많이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진입장벽도 높은 편이어서 여성으로서 에스테틱&스파를 운영한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소규모의 에스테틱은(당시는 뷰티살롱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힘들어지는 시기였다.

뷰티살롱은 대형 스파와 달리 소상공인 사업 구조이면서 기술을 가진 전문가들로 중대형 스파의 외형적 투자와 온라인마케팅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타깃 마케팅의 공세에 밀려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스파는 국가자격증이 생기며 시장진입 장벽이 오히려 상당히 낮아지고 테라피 기술의 표준화를 이루는 것 같았지만 전반적인 인적자원의 수준은 하향 평준화되었다. 고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제도 하에서 기술의 평준화는 시장 발전의 흐름과 방향성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고객은 기대를 할 수 있는 서비스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특별함을 기대할 수 없다면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큰 돈을 지불하지 않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제도적인 문제가 있어 덜하지만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호텔은 호텔대로 로컬은 로컬대로 모든 마사지의 가격이 다 비슷하다. 고객들의 입에서 마사지테라피를 놓고 가성비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하향 평준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급격히 양적으로 팽창한 스파는 당연한 수순인 인력난에 시달리게 되었다. 인력난은 선진국으로 돌입하는 단계에서 당연히 거치게 되는 시장의 강력한 통증이다. 에스테틱은 미적 가치를 중시 여기는 문화의 콘텐츠인데 다양하고 창조적인 테라피보다는 표준화된 마사지테라피를 선호하는,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들에게 소셜구매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더욱더 저렴한 상품을 원하고 업의 종사자들은 양적으로만 늘어난 고객들로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에스테틱과 마사지테라피가 통합된 우리 업의 글로벌 용어가 정리되었다.
뷰티테라피가 그것이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뷰티테라피의 불황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다양한 정보채널의 발현과 자유시장경제이론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가격파괴가 일어난 결과인 것이다.







 중대형스파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뷰티테라피스트의 비젼과 미션 


연이은 인력난은 상대적으로 경력이 많은 전문가의 1인기업 창업의 결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의 변화로 뷰티테라피스트는 더 이상 조직을 운영할 수 없게 되었다. 전문가라면 이제 사업가로 또 다양한 전문영역을 섭렵하는 라이프스타일링코치로 거듭나야 하는 시점에 와있다.

직원을 많이 두고 표준적인 테라피를 하는 시대가 아닌 독창적인 전문가들의 시대로 고객에게 테라피의 질적향상을 선물하고 한 차원 높은 상담을 해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필자는 2015년 뉴로마케팅 포럼을 통하여 운동과 테라피를 결합한
키네스테를 선보이고 라이프스타일링 코치의 시대가 왔음을 알린 바 있다. 지금부터 10년이상의 뷰티 헬스 트렌드는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전문가묶음의 통합적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제공이 될 것이다.







미래는 동서양 의료서비스, 운동서비스, 뉴트리션, 뷰티테라피, 피지오테라피가 서로 긴밀한 협업을 하며 라이프스타일링의 통합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헬스케어의 최종 목적이며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총괄적 의미의 공간이 진정한
스파가 될 것이다. 유럽은 이미 clinispa라는 이름으로 성행하고 있는 전문가묶음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표준화된 마사지테라피 중심의 스파가 점점 사라지고 전문가들이 스스로 협업하는 시대가 와있는 이때에 뷰티테라피스트는 어떤 비전과 미션을 가져야 하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더 이상 고객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킨케어에 지갑을 열지는 않을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프로페셔널 화장품을 통해 프렌차이즈를 하는 브랜드 유통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고객을 현장에서 만나온 세월이 28년이다. 그리고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교육을 한 것이 16년이 되었다. 뷰티테라피스트로서 오랜 세월 그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면 바로 그들의 시대가 지금 온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다만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소통 능력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도전과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세상 어느 직업보다도 연륜과 경험이 절실히 필요한 직업이 헬스케어 시장의 뷰티테라피스트이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가서 받는 마사지나 피곤할 때 한번씩 서비스 받고 싶어하는 마사지 개념의 스파는 불행히도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며 이것은 전세계적인 선진국의 현실이다. 마사지가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서양의 문화는 상대적으로 덜 개인주의적이고 인건비가 저렴한 동양권에 대한 선망이었고 동양의 데스티테이션 스파의 태동이 바로 서양인들의 이러한 욕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유럽을 비롯한 어느 선진국에도 자국의 인력으로 대형 스파를 운영하는 경우는 없다.











 향후 10년 의 핵심 키워드 
 Kinetic (kinetique)  

Mintel이 발표하여
키네틱이 키워드가 된 것은 2012년 부터이다(Mintel&Beauty Personal Care). 이미 뷰티시장이 홈케어 시장의 시대가 될 것임을 예견하고 뷰티디바이스 시장을 예견한 것이었고 6년이 지난 지금 홈에스테틱, 홈뷰티 시장의 수요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키네틱이라는 키워드는 미래시장을 읽는 데에 매우 중요한 쟁점이 아닐 수 없다. 코스메틱 분야에서만도 지질이나 콜라겐 같은 보호개념의 보습을 주로 하는 화장품에서 식물성분의 흡수력에 의한 항산화 성분의 효과에 이어 화장품을 분자로 접근하며 세포와 세포간의 소통에 대해 연구하는 놀라운 발전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운동성을 의미하는 키네틱은 코스메틱에서는 진피층에서 세포로의 산소공급과 호흡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대한 적절한 양의 조절을 의미한다. 이를 세포의 유산소 운동으로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유해산소라는 악성인자를 생각해볼 때 세포의 물질교환이나 운동성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진피 결합조직의 투과성을 직접적으로 증강시키는 성분은 물론 다양한 신호체계로 체인형식의 전달을 통해 진피결합조직 내로 용이하게 침투시켜 진피 내 미세혈액순환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의 긴장성을 유지해주는 한편 흡수가 가능한 히알루론산의 역할로 진피내 GAG성질을 부드럽게 멜팅(액화)시킬 수 있는 성분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개발되고 특허 등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코스메틱 트렌드는 화장품 개발에 생화학자나 생명공학박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더욱 더 힘을 싣게 된다. 이제 더 이상 화장품은 화장품화학자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연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분명 21세기 소비자 트렌드를 가장 정확하게 담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생각해보면 바이오 공법이 화장품에 도입되던 그때로부터 이러한 상황은 이미 결정지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화장품은 더 이상 외적인 아름다움의 보조제로 남아있을 수 없다는 뜻인 것이다. 오히려 의약품조차 따라올 수 없는 확실한 갱생의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셀룰라이트 슬리밍 케어 그리고 키네틱 

키네틱의 개념은 슬리밍과 셀룰라이트 관리에도 그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운동을 싫어하는 에스테틱의 슬리밍 관리는 모든 케어가 마사지로 일관되고 고객은 가만히 누워 잠을 자거나 발한을 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류의 관리로 일관되어왔다. 그러한 이유로 생산성은 떨어지고 기술보다는 노동력이 중요한 쟁점이 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슬리밍, 다이어트 시장이 분명 향후 에스테틱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화관리와 함께 핵심가치가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스테틱 시장의 슬리밍 케어는 한동안 셀룰라이트 개선과 완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복합 물리요법으로 황금시장을 형성했으나 이 시장 또한 더모코스메틱과 키네틱의 등장으로 조심스럽게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단순 마사지 워크에 그치고 마는 오점을 남기며 점점 더해지는 인력난과 생산성 싸움에서 지고 말 것이다.


슬리밍 시장에서의 두 가지 중요한 쟁점은 보조적인 스킨케어 제품의 사용과 고객 자가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만일 고객의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개선하고 이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 또한 외면당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뜻이 된다.

운동을 시킬 수 없는 에스테틱에서의 슬리밍 관리는 주로
안티셀룰라이트  관리로만 일관해오던 유럽에서 몇 년 전부터 근력운동 패턴을 관리에 적용하여 근육과 지방을 분리시키는 isolation테크닉 같은 키네틱 시스템을 도입하고 흡사 퍼스널 트레이너처럼 고객의 몸을 운동시키면서 관리를 하는 슬리밍 프로그램이 대중화 되어왔다. 이러한 현상은 운동을 싫어하고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의 몸을 안티에이징에 입각한 지속적인 관리를 하면서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시대인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필자가 오래 전부터 주장해오던 주치의나 트레이너 같은 개념의 코치형 테라피스트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시대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의 핵심,  
 뉴트리션 

다이어트도_테라피다
미래학자들이 내다본 2020년을 전망하며 뉴트리션 헬스케어 그리고 복지에 관련한 전문가들의 시대가 올 것을 예견했다. 과거의 뉴트리션은 식품 영양학이나 영양학 전공자들의 칼로리 영양학이었다면 2000년대에 들어 뉴트리션은 다양한 기능식품의 발전과 함께 역시 중요한 하나의 테라피 영역으로 확장되었고 여기에 의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엄청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양에서는 체질의학과 연계하여, 서양에서는 항산화 개념과 맞물리는 안티에이징 항산화 영역의 헬스케어 분야로 자리잡은 것이다.
내가_먹는_것이_바로_나_자신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개념으로 대변되는 뉴트리션은 세계적인 추세인 기능의학의 발전과 함께 의사들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자연에서 건강의 답을 찾는 자연의학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나라 역시 건강기능식품의 시장이 워낙 크고 비교적 손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다 보니 전문가 비전문가 할 것 없이 누구나 기능식품을 취급하고 추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겪을 혼돈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최근 눈에 띄는 트렌드는 기능의학을 하는 의사를 중심으로 식생활에 대한 코칭이 흐름을 주도하고 TV만 틀면 뉴트리션 관련 방송이 나오고 있어 절대적으로 양질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그 분야를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다. 뷰티테라피스트는 가장 고객 가까운 곳에서 고객을 만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을 취급할 수 있고,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는 관련된 지식과 임상으로 무장한 전문가이다. 우리가 고객에게 보여주어야 할 모습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소통하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이다. 필자는 이제 감히, 무의미한 자격증의 시대는 가고 진정한 전문가의 시대가 왔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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