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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와 마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피부심리학

2023.04.24





 
피부는 감정을 대변한다. 답을 찾을 수 없는 피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피부 때문에 낮아진 자존감의 회복을 위해, 피부와 마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피부는 내면과 외부 세계를 잇는 ‘소통’과 ‘표현’의 기관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 흔히 당황하거나 분노하면 얼굴이 빨개지고, 두렵거나 무서우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긴장하면 땀이 나는 것처럼 피부는 크고 작은 감정의 변화를 그대로 투영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피부 문제의 이면에 부정적인 감정이 존재하며, 이들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중요한 날을 앞두고 올라온 여드름 하나에 자신감이 결여되는 것도 마찬가지.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인 디디에 앙지외(Didier Anzieu)는 자신의 저서 <피부자아>에서, 피부는 내외부 자극에 반응하면서 ‘심리적 싸개(Enveloppes psychiques)’ 역할을 하며, 인간의 감정을 지지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때문에 만약 피부가 손상되면 심리적 상처를 유발하고 나아가 자아의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피부 문제와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이미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으며, 수많은 피부 전문가들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상태가 여드름, 주사, 건선, 아토피와 같은 피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피부심리학(Psychodermatology; 정신피부학) 개념은 이 흥미로운 관계를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정신의학(Psychiatry)과 피부과학(Dermatology)의 교차점에 존재하는 통합 연구 분야로서, 정신 및 심리적 상태가 피부 문제의 악화 또는 만성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동시에 피부 문제가 마음을 해치는 그 반대의 경우를 다룬다.












그렇다면 피부와 우리의 마음은 대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걸까? 피부와 마음은 신경, 내분비, 면역 시스템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연결되어 있는데, 피부(표피)와 뇌, 신경계 모두 발생학적으로 동일하게 배아의 외배엽에서 유래하며 이후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통해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은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교감신경계(SNS)’를 활성화하면서 ‘투쟁 혹은 도피’ 모드로 돌입하고,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을 통해 다량의 ‘코르티솔(Cortisol)’ 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신경 경로 활성화에 대한 생리학적 반응의 결과로써,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며 염증 반응이 촉진되는 동시에 면역 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이 만성화되면, 피부는 작은 자극이나 공격에 취약해지며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고, 각질층의 장벽 항상성이 교란되면서 재생 또한 지연될 수 있다. 바로 여기서 또다른 나비효과가 나타난다. 문제적 피부로 인해 자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더욱 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는 것. 이로써 피부는 외부 환경에서 비롯되는 변화를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1차적 감각 기관이자 스트레스 반응의 표현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마음을 다스려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가질 수 있고, 피부가 깨끗해야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다. 때문에 단지 겉보기에 드러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치중하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뭘 해도 개선되지 않는 피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피부 증상과 함께 기저에 깔린 심리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 전체론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피부 관리에서 나아가 심도 깊은 상담과 나아질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통해 피부 문제의 이면에 숨은 마음까지 치유하는 에스테틱, 부드러운 손길과 따뜻한 상담을 제공하는 시그니-엑스퍼트 3기 원장단에게 그 노하우를 물었다.









“숍 방문 전 고객에게 사전 체크리스트 작성을 요청하고 있어요. 첫 상담 시 1시간가량을 잡고 피부를 직접 만져보거나 인공지능 피부 측정기를 사용하면서 고객과 함께 피부 문제의 원인을 찾아가요.

문제성 피부 고객이 피부과가 아닌 에스테틱을 찾은 이유는 당장의 증상 치료가 아닌 문제의 뿌리를 뽑아내는 것이기에, 무조건적인 위로보다는 경청을 기반으로 고객이 바꿔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 나아가 이를 일상에서 습관화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요. 보통 고객 차트에 관리 회차나 제품을 쓰는 게 대부분인데, 이를 포함해서 관리 당일 고객의 컨디션과 관리 중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편이에요”





“상담 시 그 동안의 피부 히스토리를 파악하기 위해 대화를 심도 있게 나누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트러블이 발생했을 때 생활 패턴이나 업무상의 변화가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식이죠.

고객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부분을 인지하게 되면서 피부 개선에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나요. 특히 계절적인 영향이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수시로 피부 컨디션이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그러니 피부가 바뀔 때마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고 미리 안심시켜주는 것도 중요해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내 안의 감정들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다스릴 수 있는 관리가 반드시 필요해요. 비본어게인에서는 오라소마 바틀을 활용한 컬러 테라피를 진행, 고객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선택한 컬러를 통해 성향과 내면, 현 상황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체크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속에 묻어둔 잊고 있었거나 말하고 싶지 않았던 정보까지도 솔직하게 나누며 고객의 감정 상태를 온전히 들여다 볼 수 있어요. 이후 꼭 맞는 에너지의 아로마 오일과 컬러잼마사지 또는 컬러스파를 처방하고 있어요”





“많은 문제성 피부 고객들이 피부과, 한의원, 홈케어까지 안 해본 것이 없지만, 결국 똑같은 피부 상태에 지친 마음으로 숍을 찾아와요. 상담 시 완벽하게 개선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고문이 아닌, 다소 더딜 수는 있지만 피부는 분명 변화할 것이고, 피부로 인해 더 이상 마음 아프지 않게 좋아질 때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해요. 관리하는 동안에는 사용하는 제품과 동작마다 어떤 원리와 당위성을 가지고 진행하는지 설명하면서 신뢰를 주고 있어요”





“10년 간 숍을 운영하면서 피부가 망가진 경우 마음도 많이 망가져 있다는 것에 깊이 공감해요. 아무리 상세히 상담을 해도 짙은 의구심에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엔 알 수 없는 벽을 느끼기도 했지만, 피부 개선을 위해 이곳저곳에서 관리를 받아도 반복되는 피부 문제에 또다시 절망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상담 시 제 입장에서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기보다 고객 입장에서 아픔에 공감하며, 진실된 케어를 전하고, 관리 내용을 이해시키며, 사소한 습관까지 교정해 일상 속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어요”





“고객 방문 당일 상담과 관리만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내기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스파나인은 방문 전날부터 당일은 물론 관리 후 다음 날까지, 총 3일에 걸친 3-Step 고객 밀착 관리 시스템을 시행 중이에요.

우선 SNS 메신저를 통해 예약 일정 안내와 요청 사항을 체크하고, 관리 당일 전담 뷰티션과의 상담을 통해 고객의 이전 관리 만족도와 한 주간 특별한 이슈는 없었는지 등을 체크해요. 관리 받은 다음 날 1:1 애프터 뷰티톡을 통해 관리 후 고객의 피부 컨디션과 만족도를 체크해 감동 지수를 높이고 있어요





“숍을 찾은 고객 중 피부 개선에 간절하지 않은 고객은 없는 것 같아요. 때문에 문제가 크든 작든, 테라피스트라면 결코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상담의 시작은 무조건 그 마음에 대한 공감입니다.

고객 스스로 피부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평소 라이프 스타일이나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원인 중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저 역시 사춘기부터 성인기까지 여드름으로 고생했기에, 피부는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하고 비슷한 케이스의 다양한 임상 사례들을 제시해 결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어요”





“같은 뜻이라도 표현하는 방법마다 받아들이는 기분이 달라지듯, 상담과 관리를 위해 완벽한 미(美)의 기준에서 고객의 약점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닌, 고객만이 지닌 강점을 부각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채운다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이곳에서만큼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길 바라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치유와 채움의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트러블은 장기전이기에 마음을 느긋하게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결국에는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해서 주입했어요. 이후 얼굴로 솟구치는 열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제품과 기기를 조합해 관리를 진행했어요. 트러블 양상과 피부 컨디션을 고려해 각질제거와 압출 관리를 병행했더니 고객은 물론 저 또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면 여드름이나 감정 홍조가 심해지기도 하고, 피부 상태에 따라서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죠. 신경이 날카로워져 몸이 긴장하면 라운드 숄더나 승모근이 치솟고 얼굴 또한 편한 쪽으로 치우치면서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에 더 큰 화를 불러 일으켜요.

pH포뮬라로 문제성 피부 관리를, 아로마 오일과 유경 셀폰 데콜테로 고객 개개인의 근육에 맞는 데콜테 관리를 진행했어요. 흔히 받던 데콜테 관리가 아니어서 신기해했고, 관리 전후 사진을 통해 변화를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반응이 좋았어요. 확실한 원리와 결과로 입증하는 테라피로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면서 고객으로 하여금 신뢰를 얻고 피부 문제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었죠”





“트러블을 동반한 로사시아 피부에 고객과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면서 마음 치유와 함께 홈케어와 생활 습관 코칭을 병행했어요. 육아 스트레스, 아이들의 피부 관리법, 여행 시 피부 관리법 등 고객과 내밀한 소통으로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파악하고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수승하강의 원리부터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냉온욕법 등 마음과 피부, 바디의 경계 없이 진심을 담아 코칭한 결과 피부가 점차 개선되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죠”





“얼굴 전반을 비롯해 턱 아래 면포와 염증성 트러블, 붉은 자국이 뒤덮고 있는 상태였어요. 그간의 노력들에 울분을 토하듯 얘기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할 정도로, ‘여기서도 해결하지 못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라는 한 마디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었죠.

피부가 좋았던 시기인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음식, 세안, 수면, 업무환경 등 생활패턴을 꼼꼼하게 상담했고, 그 과정에서 피부를 망가뜨리는 지나친 클렌징과 화장품 사용, 자주 거울을 보는 습관을 발견해냈어요. 피부에 관한 모든 것은 저와 함께 하자고 얘기하고 하나씩 잘못된 습관을 바꿔 나갔고, 사소한 일상 이야기라도 경청하고 공감했더니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첫 인상은 겉으로 보기에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어 보였지만, 상담 시 얘기를 나누어 보니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내외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느껴졌어요. 실제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불면증을 겪고 있던 상태였죠. 게다가 나이에 비해 떨어지는 탄력, 건조함, 면포성 트러블 고민으로 매주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었어요.

피부 탄력 저하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표정 근육이 퇴화되어 발생한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부 관리와 함께 홈케어 스트레칭을 가이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바디 관리를 병행했어요. 꾸준히 관리를 하다 보니 단지 피부 톤이 아닌, 몸과 마음이 편해지면서 안색과 인상이 좋아지는 변화를 경험했어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진 문제성 피부 고객으로, 직업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었고 기저질환으로 호르몬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던 상태였어요. 피부 개선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음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자 극심한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빠진 것을 볼 수 있었죠.

피부 관리는 저의 몫이니, 솔루션을 믿고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불안함을 덜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죠. 저 역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수년간 근무했고 과거 여드름으로 산전수전 다 겪어보았기에, 극복해내는 과정을 얘기하며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내외면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그랬더니 고객 스스로 문제에 대해 직면하게 되었고, 호르몬제 복용으로 불가피한 피부의 문제는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려놓게 되었으며, 올바른 자아상을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지난 봄 피부가 화가 난 듯 붉게 올라오고 탈수된 상태의 고객이 찾아왔어요. 고객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은 피부 고민은 트러블이었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바라보기엔 트러블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첫 방문 상담 시, 고객의 생활 습관과 홈케어를 점검하면서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가 겨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면포가 여드름으로 성숙하는 90일의 시간, 그해 가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었고 가정 불화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죠. 진심 어린 공감과 함께 숍에서는 진정 & 수분 관리를 위주로 테콜테 테크닉과 아로마 테라피를 병행해 심신의 릴랙스를 도와주었어요.

마음에 면역력이 생기니 피부는 저절로 좋아지고,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피드백을 듣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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