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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하] 아유르베다 의사의 건강이야기 Ep.8 치유가 필요한 이유

2023.04.10





 
건강 그리고 건강으로 얻어지는 행복은 자연스럽게 현재 상태에 머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편안하게 현재에 머무르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찾아왔고, 이를 위해 더욱 ‘인생의 지혜’(Ayurveda)가 필요한 때이다.




자연스러운 것 을 배워야 하는 세상
‘자연스럽다’는 것은 ‘순리에 맞고 당연한,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영어로는 ‘내추럴(Natural)’,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천연]의’라는 뜻인데, 요즘 세상에는 내추럴이라는 단어를 온갖 인공적인 기능식품과 화장품에 사용하는 것 같다.

자연적인 삶이라는 것이 순리에 맞는, 당연히 애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거늘, 이제는 5%정도 첨가한 ‘천연원료’ 덕에 내추럴로 둔갑한 화학제품에 돈 쓰는 삶이 내추럴 라이프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가장 인간답게 자연스러운 것들을 누리고 살려면, 소비주의 문화에 휩쓸려 건강기능식품에 돈 쓰는 습관을 스스로 깨고 자신과 열심히 공부해야만 한다. 오랜 습관으로 얻은 몸과 마음의 괴로움으로부터 치유가 되려면 자연적인 것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아유르베다(AYURVEDA)에서 인간(AYU)은 육체, 마음, 오감과 영혼이 결합된 존재라 하는데, 우리들은 매일같이 오감과 마음의 작용으로 살아간다. 그것들이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따라 건강과 질병의 유무가 결정되는데, 자신의 감각기관이 어떤 감각대상에 노출되어 있는지 살펴보면 스스로의 인생 퀄리티를 가늠할 수 있다.

즉,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고, 어떤 냄새를 맡고, 어떤 소리를 들으며, 어떤 것을 만지고 사는가에 따라 스스로 치유가 되기도 하고, 병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마음은 그 정보를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자연스러운 삶이 더욱 소중해지는 이유는 매일같이 접하는 모든 것들이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인간이 창조한 어두운 밤을 밝히는 불빛들에 익숙해지고, 모든 정보를 스크린을 통해서만 접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발생하는 인공적인 소리에만 자극되고 있다. 꽃의 향기, 신선한 식재료의 냄새가 아닌 향수와 가공식품에만 반응하는 감각들까지, 하나같이 자연스러운 것이 없다. 건강이라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행하기만 하면 따라오는 것인데, 우리는 너무나도 멀리 돌아가고 있다.







경험과 자기화의  시간차
‘인스턴트’라는 단어는 이제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장에서 가공된 ‘즉석’조리 식품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얻는 모든 정보들 또한 인스턴트화 되고 있다. 이제는 구글링을 통해 검색이 되지 않는 정보는 믿을 수 없다. SNS에서 검증되지 않은 장소는 가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세상 모든 정보에 엑세스 하는데 몇 번의 손가락 터치면 가능하다.

그것은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도 실현된다. 이런 시류에 따라 서로의 정보에 대한 존중 또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예전에는 발품을 팔아서 책을 구하고, 그 책장을 손으로 넘겨가며 읽고,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그 경험을 자기화하고 지식을 습득했다. 무언가를 보고 싶으면, 그 장소에 가서 눈으로 그것을 보고 느꼈다.

적어도 수화기 넘어라도 그 ‘사람’과 통화를 하기라도 했다. 이제는 핸드폰 화면으로 이런 경험들을 하루에도 수백 번씩 한다. 그 방대하고, 간결하고, 물리적인 경험은 1도 없는 정보들을 소화할 시간 따위는 없다. 이렇게 인스턴트 식품처럼 얻어지는 지식들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을지 모르나 그것으로 행복감을 채우거나 괴로움을 해소하는 것은 어렵다. 너무 빠르고 많은 정보들을 마음으로 처리하고 자기화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건강 그리고 그것으로 얻어지는 행복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현재 상태에 머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편안하게 현재에 머무르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찾아왔고, 그것을 얻어내려면 ‘인생의 지혜(Ayurveda)’가 필요하다.

삶을 살아가는 주체인 나(Ayu)에 대한 탐구를 매일같이 해야 한다. 아유르베다 경전이 쓰여진 4천년 전이나, E-book이 하루에도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2023년이나 인간이 건강하기 위한 진리는 변한 것이 없다. 짚신에 돌멩이 들고 말타는 사람이나, 프라다에 샤넬 들고 테슬라 타는 사람이나 똑같다. 건강하게 먹고, 푹 자고, 잘 싸면 건강한 거다.







우리에게 치유가 필요한 이유
아유르베다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조화롭게 매일을 살아가는 미학이다. 건강한 사람의 건강을 유지하고, 아픈 사람의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 목적이며, 그것은 온전히 ‘자연적인’ 치료법을 통해 실현된다. 인간을 구성하는 3가지 도샤(바타-피타-카파)가 조화를 이뤄야 건강하며, 그것을 육체와 마음, 의식의 균형을 통해 성취한다. 이런 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외적인 요소와의 균형에도 집중한다.

모든 인간 존재는 유일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치유를 끌어낼 수 있도록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체질이라는 것을 타고나며, 그것은 자연 만물을 구성하는 요소이자 인간을 구성하는 요소인 도샤로 표현한다. 도샤는 그들의 식습관, 수면습관, 감정습관, 생활습관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체질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그것이 자리잡은 큰 틀 안에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정도가 바뀌고, 질병이 유발되기 쉬워진다는 의미다. 하루 중의 시간대, 계절, 식습관, 운동습관, 나이, 스트레스 요인 등에 의해 쉽게 불균형을 초래하고, 그것이 모든 질병의 시작점이 된다. 이렇게 매일 모든 영역에서 도샤는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매일 스스로를 관찰하고 모든 행동을 의식적으로 행하여 치유를 끌어내라고 아유르베다는 강조한다.

삶의 외적인 컨디션들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맞게끔 끊임없이 조절하고 적응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식단법, 운동법, 마음습관 같은 것은 없다. 매일 현재에 머물며 주체적으로 스스로에게 물어 바타-피타-카파 도샤가 제자리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

바타 체질로 태어났기 때문에 변비에 시달리고, 손발이 차고, 기미가 잘 생기고, 잠도 잘 못자고, 우울하고 예민한 것이 아니라 자기한테 안 맞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달고 살면서, 건강 챙기겠다고 샐러드랑 하루견과를 간식으로 먹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걱정을 과거의 경험으로 매일 확대해석하고 있는 ‘습관’이 바타의 불균형을 초래했을 뿐이다. 카파 체질이라서 물만 마셔도 살찌고,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가족력에 잠을 아무리 자도 피곤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물처럼 마신 건지, 활동적인 일을 얼마나 하는지를 봐야한다. 피타 체질이라서 조금만 잘못 먹어도 탈이 나고, 성격이 욱하고, 피부에 트러블을 달고 사는 것이 아니라, 기름지고 맵고 짠 것을 피하고, 작작 마시면 좋아질 수 있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 자연스러운 인생을 선택해야 한다. 각자에게 맞는 음식 아이템과 조리법을 선택할 줄 알아야 하고, 운동법과 하루의 루틴도 사람마다 다르게 가져야 한다. 균형 잡힌 삶을 산다는 것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그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은 아프지 않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은 우리가 삶에서 누려 마땅한 건강, 그것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빼앗아 간다. 아유르베다를 공부하기 위해 인도로 떠났던 것도 벌써 13년 전의 일인데, 오늘까지도 항상 나를 놀랍게 만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식의 건강한 음식과 운동, 생활습관이 얼마나 강력하고 빠르게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지 목격하는 일이다.

되도록이면 빨리, 더 많은 사람들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해소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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