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스페셜 상품과 매거진을 저렴한 가격에 받아보세요!

구독신청하기

겨울철 여드름과 피부 장벽

2018.01.24





겨울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피부 속은 건조하고 겉은 번지르르, 울퉁불퉁하니 걷잡을 수 없이 민감해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피부 장벽을 지키는 것. 피부 장벽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 외부 유해 요소로부터 방어 기능이 감소하여 여드름 등의 각종 피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얼굴 위로 피어난 빨갛고 노란 혹은 검고 흰 불청객을 당황스러운 눈초리로 마주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란 피지선의 모낭 벽에서 각화가 일어나 면포, 구진, 농포, 낭종 및 결절로 형성되는 모낭 피지선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여드름의 발생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도식적으로 살펴보면 모낭 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각화 현상과 남성 호르몬으로 인한 피지 분비 증가, 피지와 함께 여드름 균이 증식하거나 이 과정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등 다원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 월경 전 호르몬 농도, 사춘기 호르몬 불균형 상태 등 내부적인 요인들과 더불어 스트레스, 화장품, 계절 등과 같이 외부적 환경 요소들이 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면서 피부 자체 내 보호 기능이 상실되고 이로 인한 피지 분비가 촉진되어 피부 표면이 두껍고 딱딱해지며 이마와 양 볼을 중심으로 하얀 알갱이 형태로 돋아나는 면포성 여드름의 발생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각질층의 구성 

피부는 조직학적으로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구성되며 인체 최외각에서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가장 핵심적인 기능적 의의 중의 하나는 이것이 피부 장벽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에 위치하여 외부와 직접 접촉하고 있는 각질층은 비록 세포가 죽어 있는 상태이지만 피부 장벽 기능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각질층은 피부를 통한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을 억제함으로써 피부가 정상적인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기계적인 자극이나 자외선, 각종 미생물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유해한 인자가 피부를 통해 침범할 때 이를 제일선에서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각질층은 약 40%의 단백질, 40%의 수분 그리고 10~20%의 지질로 구성되는데, 단백질이 풍부한 각질세포와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지질로 이루어지는 층상 형태로 이중 특히 지질은 장벽의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각질층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각질층이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1970년, Elias 등에 의해 설명된 두 구획 모델(two compartment model)은 집을 지을 때 쓰이는 벽돌 구조와 그 사이의 회반죽을 각각 각질 세포와 각질 세포 간 지질에 비유하여 ‘Black and Mortar Model’이라고 명명한 데에서 살펴볼 수 있다. 각질층 내에서 벽돌의 역할은 각질 세포가 담당하며 회반죽은 다양한 구조의 지질로 이루어진 복합체들이 담당하고 있다. 각질 세포는 주로 케라틴의 다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부의 구조적 안정과 탄력성에 관여한다. 각질층의 지질은 다른 일반적인 생체막들과는 다르게 인지질이 아닌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질 형성 세포 

기저층에서 생성된 각질 형성 세포는 과립층에서 케라토하이알린 과립 내부의 프로필라그린(profilagrin)이 단백질 분화 과정으로 인해 필라그린(filaggrin)으로 변화하여 이것의 세포 형태가 편평하게 되고 세포 내 소기관의 소실, 섬유성 단백질의 생성, 탈수 및 세포막의 비후 등의 각화 과정을 거쳐 각질 세포 형태로 비로소 탈락하게 된다. 이는 산이나 알칼리성 용액, 단백질 분해 효소, 유기 용매 등 외부 자극에 대한 장벽 역할을 수행한다. 정상적인 피부 상태에서는 각질 형성 세포의 재생 비율과 같은 비율로 탈락이 되어 일정한 두께의 각질층을 이루는 반면, 비정상적으로 각질 세포가 탈락하는 경우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건조함에 따른 증상들이 동반된다.


 세포 간 지질 

각질 세포와 마찬가지로 피부 표면 지질 중 각질 세포 간 지질은 피부 투과 장벽의 생성과 유지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며 피부를 통한 체액과 전해질의 과도한 손실을 억제하고 외부 물질의 흡수와 투과를 제어하는 장벽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각질층 내의 각질 세포의 결합과 정상적인 탈락 과정에도 관여한다. 특히 여드름 피부의 경우, 세라마이드의 감소로 인한 조성비의 이상, 피부 장벽 기능의 약화와 경피 수분 손실 증가를 가져오는 것에서 각질 세포 간 지질의 조성비가 피부의 여러 가지 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각질 세포 간 지질과 함께 피부의 표면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지질이 존재한다. 피부 표면의 지질은 생성되는 기원에 따라 크게 기저층에서 각질층으로 최종 분화하는 각화 과정에 의한 각질 세포 간 ‘지질(Liquid)’과 피지선에 의한 ‘피지(Sebum)’로 구분할 수 있다. 두 종류의 지질 중 주로 각질 세포 간 지질이 피부 장벽 기능을 대표적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피부 표면의 산성 외벽으로서의 피지막 또한 피부 장벽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바로 피부 장벽 기능의 악화가 피부 표면의 알칼리화와 연관되어 있으며 인위적으로 유발된 염증성 피부 질환은 알칼리에 의해 악화된다는 것이다. 한편 피부 장벽 손상 후 회복 과정에서 표면 피지막의 pH가 약산성을 나타냄으로써 장벽 기능의 회복 과정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기존에 생성되어 있던 층판소체의 분비 과정과 이를 통해 분비된 지질의 세포 변환과정으로 이루어진 각질 세포 간 지질의 회복 과정에서 산성 pH를 유지하는 경우 정상적인 회복 과정을 나타내지만, 중성 또는 알칼리성 조건에서는 회복이 더뎌지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으로 인한 면포 형성(comedogenesis) 장애는 모낭의 과각화 현상은 물론 병적인 표피 증식과 더불어 피지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때 스쿠알렌이 증가하고 유리 지방산이 감소되고 리놀레인산이 희석되는 변화가 일어나며 세라마이드의 총량 또한 감소하게 된다. 여드름 피부의 경우 각질층에서 세라마이드 함량 감소와 동반되는 손상된 장벽 기능이 모낭 상피의 과각화를 유발한다. 각질층의 피부 장벽 기능과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 이는 피부 표면의 pH, 수화 정도에 따라 여드름으로 인한 경피 수분 손실(TWEL; Transepidermal water loss) 및 건조 증상으로 연결되어, 피부 컨디션을 더욱 악화시킨다. 스킨케어 시 사용하는 화장품 속의 계면 활성제, 에탄올, 방부제 등과 같은 각종 화학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 혹은 비누로 세안하거나 이중 세안, 알칼리성 세정제의 과도한 사용 또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 표면의 pH를 증가시키는 행위 그리고 무리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습관 등은 건조함을 야기하고 각질 세포와 지질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혀 피부 장벽의 회복을 저해하고 피부염이나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생성된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수용체로 인해 표피 내의 지질 합성이 억제되어 피부 장벽의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흔히 여드름이 올라오면 과한 유분 감으로 인해 모공을 막거나 피지 분비를 방해하는 것 등을 이유로 보습제의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메커니즘과 별개로 건조함이 동반되는 여드름 관리 시 피부 장벽과 관련된 시각에서 건강한 피부로의 항상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습제의 적절한 사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면포성 여드름 피부 관리의 첫 단계는 세정이다. 이를 통해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부착된 미생물이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천연보습인자의 손실을 막고 계면활성제의 피부 잔류를 적게 하여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다음,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피부에 직접 공급하는 방법을 시도하여 피부 장벽의 기능적손상에서 비롯된 이상 각화 증세를 완화해 면포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가 수분을 유지시킬 자체적인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면 과한 세정은 피해야 한다. 천연보습인자를 제거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로 스킨케어 시 이상적인 보습제를 사용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대표 보습 성분은 다음과 같다.



 세라마이드 
피부의 보호막이라고도 불리는 세라마이드는 수분의 증발을 억제함과 동시에 수분과 결합하여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며 피부가 대사 기능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피부에 도포할 경우, 세라마이드가 피부에 침투하여 각질층의 지질에 공급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세라마이드의 국소 도포가 피부의 건조를 방지하고 피부 문제를 완화하여 건강한 피부로 전환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각질층에서의 중요한 구성 성분으로써 세라마이드는 여드름 피부의 지질 장벽을 형성하고 피부의 수분 보유 능력 및 보습 기능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히알루론산 
히알루론산은 N-아세틸글루코사민과 D-글루쿠론산이 서로 결합한 고분자 다당류이다. 안면 부위의 피지 세포에 적용 시, 높은 친화력과 수분 보유 능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호호바 오일 
인체의 피지 성분과 가장 유사하여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식물성 오일 성분의 대표 주자로 널리 알려진 호호바는 피지의 트리글리세라이드, 디글리세라이드, 모노글리세라이드, 필수 지방산, 스쿠알렌 등의 주성분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 뛰어난 밀폐 효과로 피부 표면에 유막을 형성하여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보습 효과를 높여주며 피지 막과 유사한 기능을 하여 피부를 부드럽고 윤택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 공유 페이스북
  • 공유 네이버
with STAR 뷰티앤뷰 쇼핑몰 뷰티앤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