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잠 못 드는 불면의 밤으로 힘든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잠들고 싶은데 생각의 꼬리가 꼬리를 물고, 자야 한다는 강박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고통이란. 여기 불면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테라피 발향법을 소개한다.
불면증에 아로마테라피는 조금의 중독성도, 과다 복용도 없는 홀리스틱 테라피로 적격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고요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로마테라피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수면제가 해결해 줄 수 없는 영역으로 수면제는 불면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로마 에센셜 오일 몇 방울이 불면증의 원인을 한 순간에 해결한다는 뜻은 아니다. 아로마테라피는 삶의 스트레스 요인, 일, 사람과의 관계, 걱정 등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천천히 도움을 준다.
다만 온전한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그 치유 과정에 더 완전히, 그리고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 카페인과 설탕을 줄이고 심신의 진정을 위해 요가를 하거나, 책을 읽는 등 불면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들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
불면이 있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는 것까지 무엇이든 뇌에 수면모드를 조성하며 편안한 휴식 루틴으로 몸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된다.
여기에 아로마테라피는 수면 모드로 진입하는 것에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취침 준비를 하는 동안, 샤워를 하고 양치질을 하면서 잠시 긴장을 푸는 동안, 그 배경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향이 함께하는 것.
사실 아로마테라피라는 단어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단순히 향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유효과를 발휘하는 아로마테라피는 모든 것이 순수한 식물에서 추출되어야 한다.
나무껍질, 잎, 줄기, 꽃, 열매의 농축된 발향물질을 ‘에센셜 오일’이라고 부르는데, 순수한 에센셜 오일의 치유효과는 이들 식물 단백질이 후각 구근과 변연계에 미치는 영향으로 심신의 편안한 상태를 유도할 수 있다. 향은 기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다른 장소로 바로 데려갈 수 있다.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임팩트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향이다.
불면증에 좋은 에센셜 오일은? 많은 이들이 라벤더라고 답할 것이다. 당연히 불면증에 거론되기에 마땅한 첫번째 오일이다. 그런데 실제로 수백 가지의 에센셜 오일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각각의 오일마다 건강에 이로운 효능효과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일 오일의 사용보다 여러 오일을 섞어 사용하는 블렌딩 기법이 단연 기하급수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즉, 1+1=3도 되고 5도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향은 다를 것이다. 추천한다면 저녁에는 조금 더 나무 향이 나고, 부드러우면서 땅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향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시다우드, 클라리세이지, 유칼립투스 같은 오일들. 밤에 에센셜 오일 디퓨저를 사용하면 양초와 달리 자기 전에 불을 끌 필요가 없어 좋은 선택이 된다.
이 디퓨저에 나에게 맞는 에센셜 오일을 혼합하여 떨어뜨려 보자. 디퓨저에 몇 방울의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야 하는 지는 디퓨저의 크기, 방의 크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떤 오일로 얼마나 떨어뜨리든 잘못될 일은 전혀 없다. 자신에게 맞는 향을 찾기 위해 각각 몇 방울씩 떨어뜨려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의 긴장을 풀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오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시다우드 Cedarwood는 불안에 탁월하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어 숙면에 큰 도움이 된다.
● 클라 리세이지 Clarysage는 두통, 신경과민, 정신적 피로 및 정서적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유칼립투스 Eucalyptus는 진정 효과가 있으면서 스트레스와 불안의 측면에서 시다우드와 유사하다.
● 마조람 Majoram은 로마시대부터 음식의 소스나 향료로 쓰였는데 특히 저녁식사 때 마조람을 향신료로 사용하면 그날 저녁에는 깊은 잠을 자게 되어 불면에 좋은 재료로 알려지게 되었다. 진정, 진경효과가 우수하며 스트레스, 불안, 신경과민에 도움을 준다. 실내 공기를 맑게 정화해 안정된 환경을 조성해준다.
● 라벤더 Lavender는 전반적인 진정효과로 숙면에 도움을 준다. 피로회복과 통증회복의 기능을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 카모마일 Chamomile roman은 보통 숙면을 위해 티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에센셜오일의 발향은 차를 마시고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되면서 동일한 숙면효과를 발휘한다.
● 일랑일랑 Ylangylang은 불면증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기화된 만성 불면으로 인한 조울이나 우울 그리고 고혈압과 심계항진, 소화력과 모발기능 약화에 대해서도 효능을 발휘한다.
저녁에는 아무래도 활력을 주는 오일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감귤류(레몬, 오렌지, 그레이프후르트)의 밝고 활기찬 향은 하루 중 좋은 시간대가 분명히 있지만 저녁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물론 진정 효과가 있는 향이라도 그 향이 개인에 따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이 즐기기 힘든 향은 사실 좋은 이점을 발휘하기 힘들다.
더 많은 향을 시도해보고 더 많은 시너지 블렌딩의 조합을 탐색할수록 나에게 완벽한 수면 블렌드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