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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부가 예민한 진짜 이유, 민감 피부를 만드는 24시

2021.02.22




 
피부가 예민해진 진짜 이유 중 반 이상은 생활 습관의 한 끗 차이에서 기인된다는 사실.





쉽게 얼굴이 붉어지고 열감이 올라오는 것을 시작으로, 한창 예민할 땐 얼굴에 울긋불긋한 붉은 반점이 올라오거나 가렵고 따끔거리고, 전에 없던 화장품과의 낯가림까지 더해져 총체적 난국인 상태인 요즘. 다년간 피부 전문가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에디터의 피부가 예민해진 진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은 바로 ‘에디터 자신’이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며 당황스러웠지만, 에디터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체크할수록 문제적 예민 피부를 만든 온상이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것이 더욱 명확해졌다. 실제 민감성 피부 소유자들의 평소 피부 관리,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면 과하거나 부족함으로 인한 각종 불균형의 문제들이 공통 분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갖가지 예민함의 악순환을 끊고 싶다면, 일상이 피부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피부를 망치고 있지는 않은 지. 시그니처매거진 예민보스 에디터 H의 일상을 통해 해당하는 문제적 요소를 체크해 볼 것.









요즘 들어 얼굴에 일어난 각질로, 메이크업이 자꾸 들뜨기에 피부가 예민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침마다 각질제거 기능이 있는 클렌저로 세안을 한다. 바쁘니 기초 케어는 심플하게 보습제 하나만, 자외선 차단제는 메이크업이 밀리니 생략. 엉망인 피부 상태를 가리기 위해 프라이머와 커버 기능이 탑재된 쿠션 팩트로 5분 메이크업 완료.





현재 피부가 예민하거나 민감한 상태라면,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각질 세포 간의 결합이 느슨해져 있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피부에 각질이 더 들뜨는 경향이 있지만, 이때 각질제거제나 필링을 통해 인위적으로 각질을 벗겨내는 행동은 금물, 자칫 피부에 자극을 주고, 장벽에 균열을 일으켜 내외적 자극 요소로부터 피부가 더 예민해지는 원인을 스스로 제공하는 격이다.

피부 장벽이 복구되기까지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각질제거 후 보습을 소홀히 하는 것은 엎친 데 덮친 격의 자극이 될 수 있다. 손상된 피부 보호막을 재건하기 위해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것.

또한 모공을 막는 밀착 메이크업은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의 피지, 노폐물과 엉켜 피부에 트러블을 발생시키는 잠재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할 자외선 차단제를 스킵하는 습관 또한 마찬가지.





출근길에 온 거래처의 요청을 처리하고, 팀원 간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공유하는 회의로 분주한 오전 시간. 아침은 번거롭지 않게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대신하거나, 여유가 있을 땐 근처 빵집에서 갓 구운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긴다. 날이 추워 사무실 히터를 최고 온도로 높이고, 근처에 개인 난로도 켜 두었다.

오전에는 특별히 촬영이나 외근이 없어 점심시간까지 미동 없이 꼬박 앉아서 업무 처리에만 열중했다. 할 일은 태산인데, 이리 저리 거래처의 문의에 응대하고, 컨펌이 필요한 잔 업무들을 처리하다 보니 어느 새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아침부터 심리적인 압박감과 초조함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 얼굴에 올라오는 열감에 피부가 당기며 간지럽고 따갑다. 하지만 결코 히터의 따뜻함을 포기할 순 없다.





민감한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는 피부 온도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 자외선은 물론, 실내 온도를 높게 유지하거나 난로 등은 피부에 지속적인 열 자극을 주어 피부 온도가 높아지게 만든다.

피부에 열 자극이 반복되면 신체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항상성으로 인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의 과도한 수축과 이완으로 피부의 수분이 급속히 증발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의 건조함이 심화되고 혈관의 탄력성을 잃어버려 얼굴에 붉음증, 모세혈관 확장증, 열성 홍반 등의 2차적인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어디 나가서 점심을 먹기도 시간이 아깝고 귀찮아 점심 식사는 배달 어플로 주문. 떡볶이, 얼큰한 컵라면에 김밥, 샌드위치가 주메뉴. 식사를 마치고, 거울을 보니 T존이 어찌나 번들거리는 지, 기름종이로 꾹꾹 누르고 세범 파우더로 매트하게 수정 화장을 한다. 남은 점심 시간에 잠깐 산책이라도 하고 올까 싶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패스. 식사 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아메리카노 한 잔 추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실까 싶지만, 물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원고 쓰는 중간에 휙휙 들어오는 잔 업무, 나름 후회 없을 원고를 쓰기 위해 수정과 보완을 여러 차례 하다 보니 간식이 급 당기는 마의 오후 4시. 초콜릿, 과자로 군것질을 하기 시작, 입 안 가득찬 달달함에 대한 죄의식을 지우기 위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추가한다.

건강을 위해 커피를 줄이고 물을 마시려고 했던 다짐과 달리, 책상에 다 마신 커피 잔만 즐비하다. 왠지 모르게 얼굴에 느껴지는 번들거림에, 또 다시 기름종이로 피지를 말끔하게 닦아내고, 세범 파우더로 수정 메이크업을 한다. 타이핑하랴 간식 먹으랴 분주한 손과 함께 오후 시간이 바쁘게 흘러간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니 어깨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무겁고 뻐근하지만 제자리에서 잠시 기지개를 펴고 고개를 까닥거리며 일어났다 앉는 것으로 짧게 스트레칭(?)을 마친다.





탄수화물에 치우친 잘못된 식습관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체내 인슐린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 신체의 각 기관과 조직에 잉여 산물이 축적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체내 노폐물과 독성 물질이 생성되고, 이들이 전신의 순환을 방해해 피부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림프 순환에 장애가 생겨 정화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얼굴이 푸석해보이고 칙칙해지며 작은 자극에도 예민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로 변화하게 된다. 장기화될 경우 피부 기능의 상실은 물론 손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복구하는 재생 시스템 또한 약화되어, 피부 컨디션의 난조가 반복된다.





피부에 충분한 수분이 존재하고 균형을 이루어야 피부의 항상성에 관여하는 각 피부 층의 구성 물질이 수화 상태를 유지해 피부 세포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물 대신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체내 수분을 빠르게 고갈시켜 문제적 예민 피부가 될 방아쇠를 당기는 셈이다.

경피수분손실을 일으켜 피부 장벽에 균열을 만들고, 신체의 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인한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힘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또한 피부가 건조하고 당길수록 상대적으로 자극을 더 크게 받아들여 민감 증상과 통증 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더불어 피지는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는데, 시도때도 없이 필요 이상으로 제거되면 유수분 밸런스가 깨져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는 데 번들거리는 형태를 띄게 되고 이로 인해 트러블 발생 또한 잦아지게 된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할 시간인데 도무지 원고 작업에 진전이 없어,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 게 달갑지 않다. 마감 기한이 당장 내일이기에 초조함과 부담감까지 겹쳐 머리 속이 복잡하고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다. 퇴근 언제 하냐고 묻는 신랑의 연락이 마치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져, 괜한 짜증만 또 한 바가지. 아직 신혼이라, 되도록이면 7시 전후에 퇴근하지만 발걸음이 무겁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역에서 도보 10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도, 가급적 버스나 택시를 타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를 최소화한다. 집에 도착해 저녁을 준비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 수밖에 없다. 늦게 저녁을 먹다 보니 다이어트 다짐에도 매번 저녁은 과식.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다. 식사 후 불안한 마음에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맙소사 또 다시 최고 몸무게를 갱신하고야 말았다.

한숨을 내쉬는 에디터에게 산책이나 홈트를 함께하자 신랑이 제안하지만, 집안일도 해야 하고 하루 종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 미완성 원고를 생각하니, 불어난 체중에 무척이나 괴롭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운동은 주말의 나에게로 넘기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아 원고 작업을 이어 가기 시작한다.





과식,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쉽게 통증을 느끼고 이미 발생한 민감 증상으로 인한 통증을 더욱 강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방분해 호르몬 아디포넥틴 유전자를 감소시켜 정상적인 대사를 위해 필요한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방과 당 대사를 조절하는 아디포넥틴의 감소는 근육 운동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인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피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비정상적으로 잦아지면서 통증전달물질(CGRP)가 활성화되고 통각 수용체를 자극하여 가려움, 따끔거림, 작열감 등 민감 증상으로 인한 통증이 유발되는 것.





생각한 대로 원고가 잘 써지지 않다 보니 소득 없는 워킹 타임이 길어져, 눈도 피로하고 식곤증이 몰려온다. 회사에서 커피를 하도 많이 마셔 가슴이 콩닥거리지만, 졸음을 이기지 못해 또 한 번 카페인의 힘을 빌려본다. 결국,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겨우 원고를 마무리했다. 딱히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진 않았지만, 성격상 이중 세안은 필수. 클렌징 워터와 화장솜으로 1차 클렌징, 폼 클렌저로 메이크업은 물론 모공 속까지 확실하고 꼼꼼하게 2차 클렌징까지, 피곤해도 클렌징만큼은 잊지 않는다.

세안 후 거울을 보니 도무지 봐 줄 수가 없는 만신창이 상태다. 지난 주말에 이어 또 한 번 피부과 시술을 예약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피부 관리도 열심히 받는데 투자 대비 효과가 영 아쉽다. 야근과 집안일에 몸은 피곤한데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피부 당김과 따가움에 기존에 쓰던 제품은 사용을 중단. 얼마 전 새로 구입한 화장품을 개시, 여러 개 겹쳐 바르고 침대에 몸을 누인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 온라인 쇼핑을 하던 중 피부에 좋다는 입 소문난 화장품을 추가로 구매한다. 피부에 좋다거나 특히 민감함을 잠재워 줄 입 소문난 제품이라면 주저없이 구매해 화장대가 갖가지 화장품들로 포화상태인데도, 아직 만족하는 제품을 찾지 못했다. 몇 시간을 뒤척이지만, 오늘도 역시 잠이 잘 오지 않아 겨우 두 세 시간 잘 듯하다.





매일 치열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고스란히 피부에 투영되기 마련이다. 높은 스트레스로 인해 코티솔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면, 기질 금속 단백질 분해효소(MMPs)가 활성화되어 피부 건강을 유지시키는 핵심 단백질인 콜라겐을 분해하고 재합성을 방해해, 각종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피부를 회복하고 재생하는 능력이 감소된다.

밤 새 수면을 취하는 동안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피부를 자극하는 활성산소를 제거, 독소를 배출하고 DNA 손상이 복구되어, 피부가 손상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한 재생 과정이 활성화된다. 하지만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경우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되고, 오히려 코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평소 피부가 예민하거나 건조함과 당김이 느껴진다면, 이중, 삼중 세안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피지와, 수분을 필요 이상으로 빼앗아 장벽 기능을 무너트리는 주범이다.

이는 클렌징 단계가 늘어날수록 비례하며, 특히 세정력이 강한 폼 클렌저의 경우 각종 계면 활성제 성분들이 재차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더불어 클렌징 시 과도한 러빙, 화장솜이나 도구 사용으로 피부에 과도한 마찰을 줄 경우 피부 열을 유발하고 장벽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잘 쓰던 화장품이 피부에 맞지 않고, 무엇을 해도 피부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는 건, 피부가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시그널이다. 피부가 예민할 땐 피부에 닿는 모든 것에 신중해야 하는데, 입 소문만 믿고 화장품을 구매하고 제품이 피부에 맞지 않으면 또 다른 대체 제품을 구매하고 바르는 경솔하고 위험한 오류들이 누적되면 피부는 겉잡을 수 없이 더욱더 약해진다.

피부 컨디션의 난조가 지속된다는 이유로, 레이저, 필링 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강도 높은 시술들은 피부가 회복할 틈을 주지 않아 오히려 피부의 자생력, 면역력을 저하시켜 민감 피부의 회복과 재생에 브레이크를 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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