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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뉴노멀 면역, 새로운 장을 열다 1

2020.08.24





 
우리의 면역체계를 무너트리는 스트레스는
나쁜 음식에서 오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와 나쁜 음식은 면역계가 부실해지도록
서로를 북돋아줍니다. 나쁜 음식을 먹을 때
장의 미생물들이 파괴되고 균형이 무너지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반다나 시바 -








환경과 음식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SBS 스페셜의 한 프로그램을 보면서였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성호르몬의 교란을 불러와 성기가 두개인 아이가 태어나거나 남자아이가 가슴이 발달하거나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그 충격적인 방송을 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척 중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 태어난 조카가 분명 딸인줄 알았는데 장의 문제를 겪고 생후 10개월경에 수술을 하게 되면서 유전자 검사 결과 아들이라 밝혀졌고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환경오염의 문제는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었고 나와 내 가정은 물론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이 시작된 시점이다.

당시에는 참 생소했던 무농약과 유기농을 구분하고 로하스운동에 동참하고 먹거리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임상영양학을공부하기 위해 많은 책을 보았지만 시원스럽지 않았다.

당시 영양학에 관한 거의 모든 도서는 내용이 다 비슷비슷한 칼로리 영양학이었다. 해외 사이트를 뒤지며 임상에 대한 리서치를 했지만 수퍼푸드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고는 내가 원하는 내용이 없었다.

필자는 에스테틱과 스파를 운영하면서도 관심사는 언제나 Detox-Drainage-Diet였기 때문에 결국 비우고 해독하는 것이 진정한 슬리밍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던 것이다. 림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름의 임상을 시작하게 된 것 또한 이 때문이었다.









2010년경 만난 충격적인 책이 #제인구달의 #희망의밥상이었다. 희망의 밥상을 읽으며 제인구달의 일생을 통한 진정성 있는 철학을 통해 공급과 소비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고 결국 좋은 소비, 건강한 소비자가 좋은 공급자를 만들고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환경운동의 핵심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꼭 #로하스의 개념을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제인구달은 이 책을 쓰면서 머릿말에 자신의 손자 셋을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생각했고 파괴로 흐르는 지금까지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필자는 첫 책이었던 뷰티바이블을 집필하면서 뷰티테라피스트가 사회적으로 반드시 책임을 갖는 직업이라는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었고, 테라피스트의 높은 안목만이 결국 혼탁한 화장품 시장과 소비시장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코몽드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언제나 더 많은 전문가가 더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필자의 견지에서 전문가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기술력을 가진 개인의 역량이 훌륭한 사람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삶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 그리고 또 하나의 부류는 자신의 전문성을 더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도록 이타적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모든 전문기술은 나누고 공유했을 때 그 가치를 발한다. 누구에게나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의 표현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반드시 온다. 그런데 코로나는 우리 모두에게 이런 숙제를 남겼다.

얼마 전 90세가 넘은 제인구달의 인터뷰 영상을 볼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너무 가슴이 뜨거워졌다. 제인구달은 여전히, 아직도, 변함없이 인류와 환경을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하고 있었다.

필자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대체로 필자의 기획은 그렇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포럼이 그렇고 전공과 상관없어 보이는 낯선 아카데미 강좌들이 그렇다.

라이프스타일 특히 그중에서도 식습관을 바꾸어야 몸을 바꿀 수 있고 몸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뀐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마사지로만 고객을 케어할 수는 없었다.







필자는 마사지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에스테틱 업종에서 마사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필자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마사지는 적어도 필자의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행위이다. 물리적으로 어떤 부위를 주무르고 두드리고 뜯고 마찰하는 기법들이다. 우리는 마사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테라피를 한다.

테라피는 치유의 개념이고 치유는 절대로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서 나오는 결과가 아니다. 치유는 반드시 작용과 반작용 그리고 소통을 통해서만이 나오는 인체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한 어떤 직업도 우리처럼 오래도록 자주 고객을 마주하며 그것도 터치와 함께 변화를 소통하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직업은 없다. 그런 점에서 테라피스트는 최소 10년 이상의 안목으로 고객을 상담해야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화장품도 바로 모두에게 적용할 수 없다. 손으로 하는 모든 물리적 압력도 반드시 부드럽게 시작하며 말을 걸어야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고객은 우리와 함께 나이 들어간다. 본인이 상담을 하고자 해서 이런저런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인생의 테라피스트로 인식하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테라피스트의 삶은 그래서 때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객의 삶에 깊은 관여를 하게된다. Foodtherapy에 대한 관심은 #의사의식탁 교육프로그램 기획으로 이어졌다.

기능의학 의사분들과 포럼을 진행하고 결국 모든 전문가는 각자의 전문성과 기술로 협업하여 이루내야할 것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기능의학과 연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라이프스타일은 식습관이며 그 식습관을 수정하지 않으면 면역을 개선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와의 긴밀한 협조는 테라피스트에게 매우 중요하다. 기능의학 의사, 한의사 등과 함께하는 이 과정을 통하여 테라피스트의 관점을 바꾸고 싶다.









코로나가 창궐하자 여기저기서 면역을 이야기하고 교육, 마케팅, 레저, 서비스업 모든 분야에서 면역을 다루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 공급자의 외침이다.

공급자는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면역을 올리기 위해 해야 할 것을 외치며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의 관점과 시점은 모두 공급자에 맞추어져 있다.

필자에게 이런 현상황이 불편한 이유는 필자 역시 그런 모습으로 비출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역이라는 단어를 그 어디에도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면역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자신의 몸의 역사를 아는 것으로부터 모든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다.

테라피를 한번 받으면 면역이 올라간다. 체온 1도가 올라가면 면역이 올라간다. 무슨무슨 테라피를 하면 면역이 증강된다. 이런 홍보가 영양제(보충제)의 홍보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전문가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테라피 한 번에 면역기능이 올라간다면 그렇다면 올라간 면역의 상태가 얼마나 유지될까? 테라피 면역이란 마치 비타민 C를 먹거나 글루타치온 주사를 맞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즉 일시적인 결과이다. 근본적인 자신의 몸의 면역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테라피스트는 물리적으로 매일 기적을 일으키지만 반복적으로 고객을 오래도록 보아야만 고객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일시적인 비우기와 디톡스의 기적을 더 자주 더 오래하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 시키는 것이다.

고객의 몸을 물리적으로 터치하여 디톡스를 하고 응집된 것을 녹이고 드리니지하는 모든 물리적 예술이 테라피라면 나머지 고객이 해야 할 식습관의 개선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앞으로 자주 마주하게 될, 무엇보다도 지금 마주하고 있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잘살아갈 수 없다. 한시적이고 일시적인 것에 고객이 돈을 쓰는 것은 2019년까지였다.

2020년은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중국의 시진핑은 집권초기부터 중의학의 부활을 이야기했고 농촌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필자는 그것이 정치적 이유일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최근 읽게 된 중국의 석학 #윈톄쥔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깨달은 사실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만들어낸 이 시대의 상황이 적어도 자연으로의 회귀를 통해 달라질 수 있다면, 그 자연으로의 회귀로의 여정에 누가 함께할 것이냐’는 것이다.

윈톄쥔의 인터뷰에 따르면 중국이 이 심각한 바이러스를 다스릴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인구의 반이상이 어떤 보살핌도 필요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의학은 물론 아유르베다같은 동양의학의 본질은 본인 몸의 상태를 본인이 알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컬러테라피를 비롯한 모든 테라피가 이에 부합된다.

동양의학은 살아있는 몸을 관리하는 의학이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생체에너지를 다른 사람이 조절해줄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중국인들의 대다수는 찬물도 마시지 않고 얼음을 사용하지 않는다. 오랜 전통으로 대대로 내려오는 나름의 면역 강화법이다.

취약계층에게 더 위험하다는 바이러스는 취약계층의 면역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이것은 결국 평상시 먹는 음식에 유래한 면역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의 터치로 고객의 몸을 편안히 하고 적절한 상담으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이 모든 통합적 접근으로 면역력을 올리고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시점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지금부터 가지고 가야 할 테라피 철학을 규정할 수 있다. 우리가 고객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고 무엇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고객들이 코로나같은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그 여정을 함께하는 것이다. 우리 직업의 밝은 미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이 관여하고, 함께 고민하고 솔루션을 찾도록 도와주는 코치의 역할로 오래 남아있어야 하는 존재로 철학의 기둥을 세우면 모든 관점이 바뀌게 된다. 그런 모습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스파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지고가는 뉴노멀시대의 연대가 되는 것이다.

건강과 뷰티에 대한 기준점이 바뀌었다. 그래서 비대면의 세상,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도 진정한 테라피 철학을 가진 전문가는 결코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다음 호는 면역체계의 실질적인 시스템, 마이크로바이옴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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