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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환절기 피부 문제, 전문가의 꼼꼼한 시선이 필요하다

2020.02.24





 
지문처럼 하나같지 않은 고객의 피부문제. 특히 환절기에 각기 다른 양상의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의 꼼꼼한 시선.











바야흐로 3월,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따뜻한 날이 찾아오고, 새싹이 돋고, 새 학기가 열리면서 모두가 들뜨고 분주해진다.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싶지만 이맘때쯤 새로운 고민이 생겨난다. 환절기 피부 문제이다.

겨울에서 봄은 특히나 환경이 급변하기 때문에 피부 컨디션이 심하게 악화된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더해져 피부는 걷잡을 수 없이 안 좋은 상태로 치닫는다. 피부와 화장품 전문가들은 고객의 환절기 피부 고민 상담을 하루에도 여러 건 맞닥뜨린다. 하지만 이때 모두가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개개인이 갖고 있는 ‘환절기 피부’의 양상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우리는 쉽게 건성, 지성, 정상, 복합성 등으로 피부를 분류하고 여기에 피부 문제에 따라 여드름, 기미, 주름 등을 판별한다. 하지만 세상에 지문만큼이나 많은 피부 타입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피지 분비량과 수분 보유량, 클렌징 방법과 사용하는 화장품, 피부 문제의 경중은 각기 다르다. 그렇다 보니 같은 연령의 같은 피부 타입이라도 전혀 다른 환절기 피부 고민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① 각질이 심하게 들떠 피부 결이 거칠고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
② 모공이 더 커졌으며, 코 주변이 아닌 볼 부분까지 확연히 보인다.
③ 좁쌀 같은 트러블이나 짜지지 않는 큰 뾰루지가 생긴다.
④ 조금만 춥거나 더워져도 피부가 쉽게 붉어지며 열감이 느껴진다.
⑤ 세안 후와 기초를 바를 때 가렵거나 따갑다.
⑥ 속과 겉이 심하게 건조하여 땅기고 갈라진다.
⑦ 겉은 번들거리고 속은 건조하며, 오후가 되면 화장이 심하게 무너진다.



위의 내용들은 얼핏 전혀 다른 증상으로 보이지만 이중 몇몇 개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예를 들면 세안 후 혹은 기초를 바를 때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은 ④의 감작 증상이나 ⑥의 탈수 증상과 연관이 된다. 그리고 ②와 ③은 모두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과다 피지 분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 카테고리는 상반된 양상이지만, 모두 지금 계절에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다. 고객과 전문가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증상으로만 판단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③의 문제 또한 같은 여드름으로 보여도 전혀 다른 증상이다. 좁쌀은 피부염일 수도 있고, 과다 피지 분비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 큰 뾰루지는 건조함이나 턴오버 주기 지연으로도 발생하기 쉽다. 그 외 다른 피부 상태를 통해 원인을 유추하는 과정이 필수이다. 피부를 정확히 식별하고, 원인을 바르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고객은 신뢰를 토대로 전문가에게 피부 고민을 상담하며 이 전문가가 고객인 나의 급격히 악화된 피부 컨디션을 회복시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환절기 피부’의 주관적 틀에 갇히지 않고, 고객 한 명 한 명의 피부를 성심성의껏 살펴야 한다.

그리고 그 고객에게 특화된 샵 케어 및 홈 케어를 커스터마이징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 환절기 피부 컨디션 악화와 같은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더 돈독히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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