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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진] 화장품 성분으로서의 에센셜 오일들 Ⅱ

2020.01.06




 
화장품 성분으로서 적용가능한 에센셜 오일들 중 항균 효과와 가벼운 향을 좌우하는 테르펜 계열의 에센셜 오일을 살펴본다.






시중의 다양한 자료를 통해 에센셜 오일명을 검색하면 그에 따른 각 성분과 성분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화장품을 기획할 때 에센셜 오일이 갖고 있는 성분만을 기준으로 오일을 선택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화장품의 성분으로서 에센셜 오일을 선택할 때 그 화학 성분의 효능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향을 가진 에센셜 오일은 무엇이 있을까?

에센셜 오일을 구성하는 탄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을 탄화수소(hydrocarbon)라고 하고, 이 구성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를 이소프렌(Isoprene)이라고 한다. 이소프렌 단위가 2개인 것을 모노테르펜(monoterpene)이라고 하고, 탄소 수는 10개이다. 이소프렌이 3개인 것을 세스키테르펜(sesquiterpene)이라고 하며, 탄소 수는 15개로 탄소의 수에 따라서 효능의 차이가 있다.

테르펜(terpene)은 침엽수 및 일부 곤충에 의해 생산되는 크고 다양한 종류의 유기 화합물로 피톤치드의 구성 성분으로, 숲과 나무 향기를 연상하면서 향을 맡게 되면 어떤 에센셜 오일이 테르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아챌 수 있다. 단, 시트러스 오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모노테르펜 성분인 리모넨(limonene)은 레몬향이 나서 일반적으로 테르펜 향이라고 여겨지는 소나무 향과는 다르다.

테르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항균 효과로, 대부분의 에센셜 오일에 테르펜이 함유되어 있고, 함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에센셜 오일들은 항균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탄소의 수가 많아지면 추출이 더 어렵고 향도 무거워지므로, 모노테르펜을 많이 함유한 오일은 향이 가볍고, 세스키테르펜 비중이 높은 오일은 향이 무거운 편이다.









향이 가벼운 편으로 휘발이 잘 되어 함량이 높으면 주로 Top note의 오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항균력이 있어서 문제성 피부에 사용하지만,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되면 오히려 피부 자극이 되어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모노테르펜에 속하는 리모넨은 시트러스 오일에 많이 들어있고 피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이 높으며, 산화가 빨라서 유통기한이 길어야 하는 화장품의 안전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했을 때 처음 기획자가 의도했던 향과 확연하게 틀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중 리모넨은 주로 시트러스, 과일 껍질에서 추출하는 에센셜 오일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리모넨은 내년부터 화장품 의무표기 사항인 알러지 유발물질 중 하나이고, 이미 많은 연구에서 리모넨의 피부 자극을 연구하였다. 하지만 케미컬 성분과 자연물에 들어있는 성분은 조금 주의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케미컬은 단일 성분이고 자연물에 들어있는 성분은 알러지 유발물질이긴 하지만, 식물에 포함되어 있는 다른 화합물의 작용으로 자극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상쇄하여 자극하지 않거나 자극을 줄여 주기도 한다.

가령 레몬그라스(Lemongrass)의 경우 알데하이드 성분이 주성분으로 피부 자극을 주지만, 라벤더와 함께 사용하여 자극을 줄여서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피부에 적용했을 때 리모넨 함량이 높은 만다린보다 함량이 적은 베르가못이 피부에는 더 자극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레이프후룻의 경우 90% 이상의 리모넨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자극을 일으키기도 한다.






모노테르펜에 비해 향이 무겁고, 세스키테르펜을 함유하고 있는 오일들이 산화되어 피부에 자극을 일으켰다는 연구는 아직 없으며, 주로 항염, 항균의 효과를 위해 사용된다.












만다린 오일은 리모넨이 70% 이상이지만, 독성도 피부 자극도 없고, 광감성도 거의 없는 편이다. 향의 산패가 빨라서 화장품에 첨가하기는 어렵지만, 임산부를 위한 튼살 방지 오일에는 라벤더, 네롤리, 윗점과 블렌딩해서 제품을 기획할 수 있다. 유럽의 자연화장품 중 하나는 만다린, 네롤리, 오렌지 오일을 주 블렌딩으로 해서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리모넨은 20% 수준으로 이외 여러 모노테르펜 성분이 모두 합해서 50% 이상 들어있고, 알코올, 에스테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네롤리 오일은 가격이 비싼 것 외에는 화장품에 사용하기 아주 적합한 오일이라고 볼 수 있다. 고급스럽고 기분 좋은 향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신경 안정 및 피부 진정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어떤 피부타입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모세혈관 확장피부, 민감성 피부, 홍조를 띈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연구 결과로 피부 재생의 효과도 증명되어 노화피부에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오일이다.





전형적인 테르펜 향이면서 약간 가벼운 느낌의 향도 나는, 전반적으로 베이스노트의 오일이다. 피부의 재생을 돕는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건성피부, 노화피부, 특히 상처 난 피부, 주름 피부를 위한 화장품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알코올 성분이 풍부한 오일들과 함께 블렌딩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향을 만들 수 있다.





여드름 피부에 적합한 에센셜 오일로 유명하지만, 민감성 여드름 피부인 경우에는 자극을 주어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다. 호감가는 향은 아니지만, 효능 위주로 오일을 선택했을 경우 여드름, 트러블 피부에는 티트리가 대명사처럼 사용되어져 왔다.

티트리향이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레몬티트리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레몬티트리는 레몬향이 나는 티트리로 알데하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역시 살균력이 있고, 민감성 피부 적용시에는 티트리와 같이 주의해서 사용 해야한다.








이외 쥬니퍼, 퍼 등의 에센셜 오일은 시중 화장품의 성분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은 오일들이지만, 테르펜 고유의 숲과 나무 향의 콘셉트에 어울리는 화장품이라면 기획을 해볼 수 있다. 테르펜 효능의 항균 효과는 여드름 제품이나 각종 문제성 피부, 지성 피부에 사용되는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다.






 References
1. The complete guide to Aromatherapy second edition, 1999, Salvatore Battaglia 2. The chemistry of aromatherapeutic oils 3rd edition, 2003, E.Joy Bow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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