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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선]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

2017.10.23





 피부보호 vs 각질제거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

피부가 좋아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을 말하자면 피부장벽의 보호기능과 각질제거를 통한 미적기능 사이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 

포털 사이트에 사람들이 피부에 대해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키보드에 ‘피부’를 치면 자동 완성되는 문구로 ‘피부 좋아지는 방법’이 가장 상위에 떠오른다. 다시 말해 피부가 예뻐지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에 대한 글들을 보면 세안, 선크림, 애프터선케어, 식습관, 물 마시기, 7스킨법, 운동하기 등 많은 정보들을 볼 수 있다. 그중 식습관이나 물 마시기, 운동하기 등은 공통적으로 나오는 주제임에도 특별한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 드는데, 아무래도 이러한 생활 습관들을 완벽하게 잘했다 하더라도 그 다음날 바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대중이 열광할 수 없는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 중 가장 쉽고 빠른 것은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가을, 겨울에 가장 많이 권장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필링이다. 숍에서도 필링, 홈케어도 필링을 권하게 된다. 필링을 하면 색소를 머금은 각질들을 탈락시키면서 피부의 브라이트닝 효과와 함께 피부 표면이 매끄럽고 부드러워지고 그 다음날 메이크업이 더욱 잘 받게 되고, 피부가 빠르게 좋아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효과가 쉽고 빠르다는 것은 주의할 점이 동반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필링 제품이 모든 피부타입에 다 좋은 효과를 준다는 것은 아니다. 필링 제품을 피부타입과 상태에 따라서 조절하지 않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피부는 좋아지기는커녕 문제성 피부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서게 될 수 있다. 피부라는 기관은 미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것이 보호 기능이다.

‘각질을 제거한다’라는 것은 피부가 예뻐 보이고 매끈해지지만 반대로 보호 기능은 약해짐을 의미한다. 피부의 각질을 적절하게 제거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기 전에 각질이 피부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면 우리는 각질을 제거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피부 상태에 대해서도 알아야 각질제거와 피부장벽기능 사이의 올바른 밸런스를 잡을 수 있고, 그렇게 관리하는 것이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피부 방어막, 각질층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안과 밖의 효과적인 방어막을 형성하는 것이다. 피부의 최외각 표피는 물리적, 화학적, 생화학적 장벽 그리고 외부 적응력을 돕는 후천적인 면역계를 담당한다. 물리적인 장벽은 주로 핵이 없는 각질층이고 특히 각질 간의 연결부위와 서로 연접하고 겹쳐진 납작한 단백질 구조이다. 항균 & 선천적인 이 장벽은 지질, 지방산, 가수분해효소, 항균 펩타이드와 대식세포로 구성되고, 후천적인 면역 장벽으로는 체액성과 세포성 면역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화학적 그리고 세균성의 경피흡수를 막는 주요한 각질층은 물리적인 압력에도 피부를 보호하고 더 나아가서는 조직으로부터 수분이 방출되는 것(경피 수분 손실)이나 들어오는 것을 조절한다. 각질층은 단백질의 함량이 많은 사세포인 각질들의 겹겹이 쌓인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각질형성 세포가 기저층에서 각질층으로 올라오면서 대략 28일 동안 분화 과정을 거쳐서 형성된 마지막 형태이다.

(Experimental Dermatology Volume 17, Issue 12 December 2008 Pages 1063-1072)

위에서 언급한 피부 외각의 각질층은 핵이 없는 사세포로 장벽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피부 면역 기전에도 관여하고 염증 사이토카인 등을 통한 피부 생화학적인 작용에 역할을 한다. 또한 각질층의 최외각 각질들은 각 피부 부위에 따라서 그 두께가 달라지는데
심지어 얼굴에서조차도 물리적인 장벽역할을 하는 각질들의 두께는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얼굴에 각질 제거 제품을 사용할 때에도 피부 부위별로 제품의 양이나 방치 시간을 달리할 필요도 있다. 각질을 제거한다는 것은 28일 주기에 맞추어 떨어져 나가지 않는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적정하게 각질층이 몇 겹 몇 층으로 되어 있어야 이상적인지 알 수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다.

또한 쉽고 빠르게 각질층을 셀 수 있는 방법이 현재에는 없다. 이런 이유로 피부 장벽으로서의 피부와 아름다워 보이기 위한 피부 사이의 밸런스를 잡기란 쉽지 않다. 각질제거 화장품들은 일반적으로 평균 주 1회나 2회를 사용방법으로 적어 놓는다. 그런데 문제는 사용자들이 각질제거 화장품을 사용할 때 적용 방법이나 또는 씻어낼 때의 방법들도 피부 각질 탈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내외적 질병이나 환경에 따라서 피부는 많은 영향을 받기에 매뉴얼 대로 사용하였다 하더라도 처음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피부 감작도나 민감성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이제 피부를 좋아지게 하는 각질 제거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피부 미적기능을 올려주는 각질제거 

기저층의 각질형성세포는 지속적으로 딸세포를 만들어내고 각질층의 최외각 각질들은 떨어져 나가면서 각질층은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고 이렇게 새로운 세포층들이 올라와서 탈락되는 현상을 피부 ‘turnover’라고 한다. 일반 피부의 turnover는 4주지만 피부 부위와 생체나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보통 주기에 따라서 각질이 탈락되지 않으면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표피가 두꺼워지게 되면서 피부 표면이나 모공 속에 있는 노폐물이 산화되고 미생물이 번식하게 되면 피부에 염증과 같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피부 노폐물의 대부분은 탈락될 때가 지난 케라틴인데, 이는 케라틴 단백질이 고분자이고 물에 녹지 않으며 쉽게 분해되지 않기에 단순하게 세안을 하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Cosmetic composition for exfoliating skin keratin:http://www.google.com/patents/US8377434)









 화학적 필링 

화학적 필링은 산을 포함하여 가장 빠른 효과를 보여준다. 그 원리는 피부 신진대사에 따라서 떨어지지 않은 과도하게 두꺼운 각질 사이의 연결부위에 산이 작용하여 이를 느슨하게 함으로써 각질을 탈락시킨다. 집에서 홈케어로 산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할 때는 어떤 산이 함유되어 있는지, 자신의 피부 타입에 적당한지 체크해봐야 한다. 이유는 과도한 각질들을 인위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외부환경에 대한 피부의 방어력이 약해지게 되면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인한 다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케어로 필링 제품을 사용할 때는 꼭 자외선 차단제도 제대로 적용해야 한다. 화학적 필링에 사용되는 주요 성분들은 아래와 같다.


AHA(Alpha Hydroxy Acid)
•글리콜릭산 : 대표적인 AHA의 한 종류로 화장품과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성분으로 피부에 각질 제거력이 뛰어나고 다른 제품의 흡수력도 뛰어나게 올려준다.
•락틱산 : 피부 표면에 있는 천연보습인자의 한가지로 화장품에서는 글리콜릭산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다. 상한 우유, 토마토 주스 등에서 추출된다.
그 외에 아하 종류는 사과에서 추출된 말릭산, 오렌지나 레몬에서 추출된 시트릭산, 포도주에서 추출된 타르타릭산이 있다.



BHA(Beta Hydroxy Acid)
BHA도 AHA처럼 대표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화학적 성분으로 화장품 성분에서 자주 사용되는 살리실산이다. BHA는 AHA와 다르게 지용성이어서 피부 속으로 쉽게 흡수되고 모공 내의 각질 비후로 인한 여드름을 케어하기 효과적이다. 주로 여드름을 케어하는 제품에 자주 사용되어 빠른 시간 내에 효과를 보여주지만 피부를 자극할 수 있고, 그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한국에서 어린아이들 화장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정하고 일반 화장품에서도 사용한도를 0.5%로 제한하고 있다.


효소(Enzyme)
각질층에는 단백질이 많이 있으므로 단백질 분해 성분들을 사용해서 각질들 사이에 연결고리(데스모좀)를 끊고 각질 탈락을 유도하여, 외부의 과도한 각질을 탈락시키고 균일하지 않는 케라틴을 제거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식물성 단백질 분해효소는 파파인으로 피부 각질 탈락이 유도되면서 일어나는 피부의 자극도도 낮다. 파파인은 예민피부에 각화 주기를 컨트롤할 때 많이 사용하지만 화장품으로 제조할 때 효소의 활성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단백질 분해 효소로는 식물성 분해효소인 파파인, 브로멜라인 등이 있지만 효과적인 각질탈락이 AHA 성분들보다 못하고 대부분 추출 과정이나 유통되는 과정에서 그 효력을 제대로 유지시킬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피부 표면에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AHA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피부 상태에 따라서 조절하지 않는다면 AHA가 함유된 제품의 낮은 pH는 피부 표면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피부에 자극이 유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물리적 필링 

물리적 필링 제품들은 곡물가루나 스크럽제 등을 이용해서 피부와의 마찰을 유도, 각질을 탈락시키는 제품들로 추가적인 활성 성분들과 함께 마이크로 입자 타입으로 제조된다. 물리적 필링제가 들어있는 제품들은 손과 알갱이들로 인한 물리적인 마찰이 적용되면서 과도한 각질이 제거되고 피부과에서는 더마브레이젼과 같은 기기나 피부에 강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스프레이로 뿌려지는 작은 알갱이들을 이용하여 각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알갱이의 모양과 사이즈에 따라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지만 물리적인 부분이 있기에 피부 타입과 상태에 따라서 제품을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피부를 건조시켜서 각질제거 

일반적인 화학적이거나 물리적인 필링 이외에도 클레이 팩을 피부에 적용하고 세안을 하면 피부가 반짝이고 매끈함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즉, 클레이 타입의 화장품들은 피부에 과도한 피지도 제거하면서 각질들이 탈락되기 쉽도록 만들어주고 물로 닦아낼 때 각질 탈락이 이루어진다. 특히 각질이 과하게 제거되어 피부가 예민해질까 고민되는 피부의 경우, 점토 제형의 클레이 마스크의 사용을 권장한다. 클레이 마스크를 피부색이 안 보일 정도로 두껍게 바르고 후에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헹구어 내면 클레이가 피지를 흡착해 피부를 정화시키고 불필요한 각질들도 케어할 수 있다. 그러나 클레이 마스크를 닦아내면서 피부에 많은 마찰이 이루어진다면 되려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다량의 수분으로 각질을 부풀려서 각질제거

대체로 언급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흔히 레이저 시술이나 상처가 났을 때 딱지가 붉게 앉았을 때를 생각해보자. 초기에 상처 위에 앉은 붉은 딱지가 물에 부풀면 쉽게 떨어져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량의 수분 공급으로 인한 각질제거도 피부에 보습을 오래도록 주고 나면 피부 최상층에 들떠있는 불필요한 각질들만 제거가 되어 피부에 과도한 각질 탈락이 없으므로 피부에 자극이 없으면서도 가장 안정적인 각질 탈락이 유도된다.







피부를 좋게 하기 위해 즉, 피부가 부드럽고 균일한 안색과 메이크업이 잘 받는 피부를 위해서 각질을 제거할 때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한 잠재적인 자극, 적절한 피부보호, 여드름, 주름, 불균일한 색소, 광손상 그리고 표피층의 두께에 따른 피부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피부를 좋아지게 하는 제대로 된 방법이 될 수 없다. 결국 피부가 좋아지는 방법은 피부의 보호 기능(각질-피부장벽)과 미적 기능(각질제거) 사이에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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